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얼마전 후기글을 남겼죠? 그렇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오천원짜리 노트9 전용 강화유리에 대한 사용 후기글 입니다. 한 마디로 돈 날렸습니다. 접착 부분도 완전 사이드에만 있어서 가운데가 붕붕 뜨며, 조금이라도 각도가 어긋나면 이마저도 제대로 부착되지 않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강화유리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평소대로 온라인 구매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UV 방식의 강화유리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제품이긴한데 그때는 강화유리를 잘 부착해서 사용중이기도 하고 딱히 UV라는 개념의 신용을 그리 믿지 못하던 시기여서 그냥 한 눈으로 응시하고 한 눈으로 흘렸습니다. 하지만 때가 온 것 입니다. 이 녀석을 사용할 때가 말입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 입니다. RHIDOM (라이돔) 글래스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갤럭시노트9 전용으로 구매했구요. 가격도 저렴한 편 입니다.


세상 모든 제품은 사용 설명서가 정말 중요합니다. 더욱이 처음 사용해보는 제품이라면 꼭 읽어봐야 합니다. 여기 제품은 친절히 설명도 하고 있고 QR코드로 유도하여 동영상 설명까지 첨부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회사로군요. 동영상까지 싹 다 시청했습니다. 기회는 단 한 번 뿐 이니까요.


우선 UV를 쏴줄 이 녀석을 점검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동영상대로 부착을 시도했습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진행 과정은 촬영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설명대로 측면과 충전 단자쪽의 스피커 등등 혹시 모를 경화 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테이프로 봉인 했습니다. 이후에 경화액을 액정에 적당량 도포하고 그대로 유리를 살포시 얹습니다. 이후에는 중력에게 이끌리는대로 모든 액정 부분에 골고루 스며들게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옆으로 새어나오는 경화액은 휴지로 잘 흡수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빛을 쐐어주면 됩니다. 혹시 몰라서 한 30분 정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결과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완전 대성공 입니다. 지금까지 부착한 그 어떤 강화유리 제품보다도 더욱 견고하게 부착되었으며 들뜸이나 사이 먼지등은 일절 없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부착되었다는게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들뜸이 없으니 당연히 터치도 잘 됩니다. 설정 부분에서 민감도를 높이지 않아도 터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에나... 진작에 UV 강화유리를 사용할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무척 시공이 쉽게 나왔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부착 방식입니다. 일단 UV 빛을 쐐여주는 작업 자체가 은근히 짜증입니다.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경화액이 들어갈까봐 노심초사 입니다. 물론 사전 봉인 작업을 잘 해놨다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어디 사람 일이라는게 그리 이론대로 돌아가나요?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에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 액정 보호필름 바르는 차원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가 첫 시공이다보니 조금 우왕좌왕 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도전만 비교해본다면 UV 강화유리쪽이 훨씬 어렵습니다. 그러나! 완공 이후에 찾아오는 그 달콤함은 정말이지 짜릿합니다. 지금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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