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아이패드프로를 일반 액정타블렛처럼 윈도우 환경과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최근 알았습니다. 즉 일반 액정형 디지타이저 장비가 되는 것 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사용할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과연 필압이 얼마나 부드러울지? 반응속도는 괜찮을지? 또한 그리는데 부족함은 없는지 등등 다양한 호기심이 저를 자극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므로 바로 실천에 옮겨봤습니다. 우선 선행적으로 이 부분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연결이 다 되느냐? 아닙니다. 아래에 조건을 적어두었습니다.


액정형 디지타이저 이지캔버스 발동 조건

1. 운영체제 : Windows 8 이상, MAC OSX 10.11 이상

2. 소프트웨어 : 윈도우 잉크(Ink)를 지원하는 Adobe Photoshop CC 2014 이상, Clip Studio는 Tablet PC 모드를 지원해야 함


참고로 국내에서 제법 많은 그림쟁이분들이 사용중인 "사이툴"은 안타깝게도 윈도우 잉크를 정식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윈도우PC에 프로그램 설치하기

먼저 윈도우 PC와 아이패드프로에 각각 이지캔버스 관련 프로그램과 앱을 설치 합니다.



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PC용 이지캔버스 프로그램을 다운받습니다.


그리고 과감히 설치를 진행합니다. 설치과정에서는 딱히 중요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때 아이패드프로와 PC는 연결이 해제가 된 상태여야 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장치관리자 세팅이 알아서 진행 될 것 입니다.


최종적으로 장치 설정이 완료되면 이렇게 윈도우 알림센터에 EasyCanvas에 대한 안내가 뜨고 "현재 연결된 기기가 없습니다." 라고 출력됩니다. 여기까지가 정상적으로 세팅이 완료된 상태 입니다.


아이패드프로에 앱 설치 후 연결하기

아이패드프로에도 이지캔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합니다. 참고로 유료앱이며 가격은 15,000원 입니다. 하지만 14일동안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2주간 써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유료 결제를 진행하고 영 아니올시다 싶으면 그냥 지워버리면 됩니다.


앱스토어에서 "이지캔버스"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열기를 눌러서 실행합니다. 최초 실행 시 튜토리얼이 나오는데 나름 중요한 부분이므로 꼭 정독하여 숙지하도록 합니다. 이지캔버스 툴바에 대한 설명 부분이어서 익혀두면 유용할 것 입니다. 튜토리얼을 다 보셨으면 이제 USB 케이블로 아이패드프로와 PC를 서로 연결시킵니다. 당연히 아이패드프로 정품 라이팅 케이블을 사용해야 할 것 입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호환케이블도 사용 가능함. 하지만 제품에 따라 연결이 안 될 수도 있음)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었다면 아이패드에서는 이렇게 윈도우 화면이 미러링되어 출력됩니다. 이제 애플펜슬로 슥슥 스와이프 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인터넷 창이 열린 상태이므로 위/아래로 스크롤이 될 겁니다. 따라서 애플펜슬이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이지캔버스 기본 메뉴창이 있습니다. 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이 들어 있고 단축키도 쉽게 커스텀해서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맨 아래의 Expand는 미러링되는 화면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 입니다. 근데 막 대단한 기능은 아닌 듯 합니다. 메뉴바의 맨 위의 왼쪽에 있는 X 버튼을 누르면 가상 홈 버튼처럼 동그란 메뉴 버튼으로 변합니다. 해당 버튼을 다시 누르면 원래의 메뉴바 형태로 돌아옵니다.


실물로 보여드리자면 이렇게 연결이 된 것 입니다. 참고로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는데 미러링할 화면도 선택 가능합니다.


이렇게 작업표시줄의 이지캔버스 아이콘을 클릭하여 화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포토샵 CC 2020에서 필압 테스트

테스트를 위해서 급하게 포토샵 CC 2020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필압이 정밀하게 먹히려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음... 그동안 프로크리에이트만 사용하다가 이렇게 써보니 정말 필압이 원하는대로 조절이 안 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지캔버스가 이번에 업데이트를 통해서 필압이나 반응속도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개선된게 이 정도면 솔직히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그림을 그리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필압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펜그림같은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을 듯 합니다.


또한 커서가 미리보기가 안 됩니다. 이 말은 브러시 크기를 키우고 줄이는데 커서가 보여져서 현재 대략 어느정도의 크기인지를 가늠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는 뜻 입니다. 정말 치명적인 부분이죠. 그냥 대충 방금 전 굵기가 이정도였으니 두세번만 더 줄여서 써야겠다고 가정하고 직접 그어서 확인해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반응속도는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대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완전 느려터지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LG에서 나온 액정형 필압 모니터를 잠깐 사용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반응속도와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20년 전 이야기군요. 그만큼 반응속도에 큰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필압 방식을 윈도우 잉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포토샵을 수정해서 다시 실행해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약간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전 프로크리에이터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지캔버스가 작정하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해서 거의 액정타블렛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올라온다면 모르겠군요.


클립스튜디오에서 필압 테스트

이제 클립스튜디오에서의 필압 테스트 입니다. 과연 원하는대로 잘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클립스튜디오의 경우는 먼저 설정을 하나 해줘야 합니다. 일단 클립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파일 > 환경설정으로 들어갑니다.


태블릿 카테고리에서 Tablet PC 모드로 변경하고 OK를 눌러서 세팅 완료 합니다. 이렇게해야 정상적으로 아이패드프로에서 애플펜슬의 필압 설정이 완료 됩니다.


음.... 클립은 포토샵보다 더 조작감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딜레이도 포토샵에 비해 좀 더 있는 편 입니다. 또한 커서가 계속 그려지는동안 남아서 드로잉에 방해가 됩니다. 클립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비보가 될 것 같습니다.


엥? 충전이 안 돼?!

이건 정말이지 몰랐던 사실 입니다. 당연히 USB에 연결이 되었으니 전용 충전기 정도는 아니더라도 소량 충전이 되면서 미러링이 되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디지타이저 역할만 하고 충전은 안 됩니다. 즉 데이터만 서로 송수신하고 충전에 대한 부분은 진행이 되지 않는 것 입니다. 혹시 정품 케이블이 아니어서 그런걸까 싶어서 정품 케이블로도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이지캔버스 사용 소감

현재 아이패드프로와 컴퓨터에는 이지캔버스 관련 프로그램들을 다 지운 상태 입니다. 앞으로 사용할 일은 딱히 없을 것 같기 때문 입니다. 차라리 돈을 좀 더 주는 한이 있어도 제대로 된 액정타블렛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포인트도 부정확하고 필압 조절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해상도도 문제 입니다. 윈도우가 보통 FHD급이 가장 많은데 1920 x 1080 으로 미러링을 하게 되면 본문에 나온 것 처럼 아이패드에서는 위/아래가 검게 여백이 생깁니다. 결국 가로로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미러링되는데 그러면 화면이 상당히 축소가 됩니다. 만약 27인치 FHD급 모니터를 쓴다면 이게 압축되어서 12.9인치로 보여지게 되는 것 입니다. 당연히 캔버스 또한 크기가 줄어들게 되고 그러려면 그리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게 될 겁니다. 물론 +버튼을 사용하여 캔버스를 키워서 그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평소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나 해결책이 되지, 저처럼 툴바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 위주의 사용자분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부분이 될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았던 테스트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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