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G2900 프린터를 구매한지 어언 3년이 좀 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한 기간은 한 달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제사때 지방용으로, 가끔 사진 인쇄용으로... 등등 딱 이 정도의 용도로만 썼기 때문에 진짜 거의 안 썼죠. 스캐너도 정말 가끔 쓰고요. 집에 있으면 정말 많이 쓸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쓸 기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없으면 참 불편합니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집에서 여권용 사진 뽑아쓰기"도 이 프린터의 역할을 톡톡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형폐기물을 온라인으로 접수해서 편리하게 집에서 프린터"해서 사용했던적도 있었습니다. 있으면 분명 편리합니다. 편리한걸 아는데... 좀처럼 이렇게 제대로 활용할 기회가 많지가 않다는게 큰 단점 입니다. 만약 제가 뭔가 사업을 하고 있거나 강사로서 좀 더 활동범위가 넓었다면 교제를 출력한다던지 여러가지 자료들을 출력할 기회가 많았을텐데 아쉽습니다.
프린터 유지보수를 위해서, 즉 막히지 않고 공기가 노즐 안에 차오르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늘 하루에 한 장은 의무적으로 출력해야 한다는 그런 막강한 목표를 가지고 관리를 해나가고 있었으나... 저 역시 사람인지라 이게 습관이 안 되어 있다보니 시기를 놓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처음 하루는 잘 고쳐졌으나 점점 고장나는 날이 증가하면서 프린터는 점차 아파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G2900의 메인보드가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새걸로 다시 산다면 삼성 SL-J1560 무한잉크젯?
다시 살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근데 분명 사놓으면 활용할 기회가 좀처럼 많지 않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고민이 많군요. 현재 계획은 그냥 주변에서 프린팅이 가능한 곳을 한 곳 섭외해서 간간히 필요시마다 출력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생각나는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PC방, 다른 한 곳은 친구가 운영하는 커피숍 입니다. PC방의 경우는 알아보니까 흑백 사진 한 장을 뽑는데 500원 정도 하더군요. 만약 강좌가 있는 날 부득이하게 교제가 필요해서 인원수에 맞게 출력하게 될 때를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인원이 10명이고, 교제가 명당 5장씩 돌아간다면 총 50장이 필요할 겁니다. 50장이 모두 흑백이라고 가정한다면... 가격이 무려 25,000원이 나옵니다. 컬러일 경우면 더 올라가겠죠. 갑자기 소름이 돋습니다. 조금은 죄송스러워도 친구에게 빌붙기 카드를 꺼내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자주 뽑으러 가는건 절대 아니니까 그 친구도 이해해 줄 겁니다.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
SL-J1560 무한잉크젯 프린터 (출처 : 삼성전자 공식 쇼핑몰)
그냥 남 눈치 볼 필요없고 마음껏 뽑아 쓰려면 다시 새 잉크젯 프린터를 구매해야 할 것 입니다. 현재 알아본 프린터는 삼성 SL-J1560 제품 입니다. 삼성에서도 꽤 오래전에 무한잉크젯 프린터가 나왔더군요. 참고로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셔야 하는 부분이 삼성이 프린터 사업을 HP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삼성에서 나오는 모든 프린터는 HP 제품 이라는 사실 입니다. 로고만 그냥 삼성인 거죠. 따라서 기술력 부분은 HP니까 그럭저럭 믿어줄 만 할 겁니다. 다른 잉크젯 프린터도 많지만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AS 때문인데, 특히 제 경우는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을 다년간 해왔던 경험이 있던지라 아직도 해당 센터이 있는 엔지니어 분들과 친분을 잘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차후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겨도 얼마든지 제가 가져가서 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 프린터니까 눈치도 안 보이고요. 엔지니어 인센티브도 올려드리고 저는 수리해서 좋고 일석이조! 하지만 당장은 구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만약 사게 된다면 이걸 사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정말 계륵같은 프린터 로군요!!!
프린터 렌탈의 경우는 일반 가정용은 매리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싸도 한달 만원 이상인데... 차라리 이 돈이면 그냥 1년치를 미리 납부한다고 생각하고 새걸로 구매해 버리는게 낫습니다. 보통 프린터 렌탈 서비스는 사업장같은 비즈니스 공간에서 많이 진행하는 방식 중 하나 입니다.
프린터를 대처할만한 것?
사진과 같은 고화질 이미지를 출력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온라인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작다면 포켓 프린터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만약 작은 사이즈로 흑백만 출력한다면 라벨 프린터 같은것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외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주변 도움을 받거나 PC방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한번 진중하게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군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