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방법은 아무나 할 수는 없고 약간의 포토샵 편집 능력을 요구합니다. 또한 집에 사진 인쇄가 가능한 컬러프린터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좀 더 욕심이 생긴다면 삼각대와 LED 스탠드, 그리고 화이트보드판 (없으면 커다란 백지 용지 정도) 이 모든 준비물과 기술력을 적절히 조합하여 여권 사진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과연 집에서 뽑은 컬러프린터로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집안을 간이 스튜디오로 만들어 봅니다. 제 방 입니다. 마침 폼보드가 있어서 이걸 활용했습니다. 폼보드는 머리카락의 누끼따기를 쉽게 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것 입니다. 사진을 찍고 인물의 얼굴선이나 목, 어깨 정도는 쉽게 배경을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머리카락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배경을 단색으로 만들어 버리기 위해 흰색 배경으로 채우려고 폼보드를 올려놓은 것 입니다.
조명도 있으면 좋습니다. 뽀샵 효과를 받으니까요. 스탠드 아래에 삼각대를 거치시켰고 현재 스마트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셀카모드로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찍을 것 입니다.
이 폼보드가 배경 역할로서 잘 수행을 해 줄 것 입니다.
카메라를 찍기 전 위치가 잘 맞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을 합니다. 그리고 됐다 싶을 때 잽싸게 여러장을 찍어 놓습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셀카 사진들 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보기 좋은 녀석으로 골라봅니다. (쉽지 않은 결정...)
여권사진은 3.5×4.5 cm 입니다. 그 중에서 얼굴은 세로로 3.2 ~ 3.6 cm 정도를 유지해야 한답니다. 정수리부터 턱까지 입니다. 또한 배경은 흰색이어야 하고 6개월 이내의 사진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인화지(포토용지)에 인화된 사진은 가능하지만 잉크자국 혹은 구겨짐은 없어야 합니다. 부적절한 조명 (과도한 뽀샵), 그림자 있는 사진 또한 쓸 수 없습니다. 얼굴은 정면, 머리가 길면 묶어서 찍어야 하고 안경 착용, 적목현상 당연히 안 됩니다. 근데 웃긴게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 사진샵에서 기본적으로 다 뽀샵 해주는걸? 참... 아이러니 하군요. 과도한 뽀샵은 안 된다는 이야기겠죠? 여권 사이즈에 대한 포토샵 파일을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하시면 다운 받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여권사진 사이즈.psd
파일을 열어보시면 검정 부분이 있는데, 여권으로 사용할 사진의 크기를 검정 사이즈에 맞춰서 쓰시면 됩니다. 참고로 인쇄 용지는 4×6 인치 (10×15 cm) 포토용지를 기준으로 제작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프린팅 성공! 근데 프린터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정 부분을 아무리 CMYK를 100% 만땅으로 놓고 출력해도 제대로 검정색으로 출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간 뿌연 느낌이 있어서... 이거 이렇게 출력되면 혹시 여권 사진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뽑았으니 한 번 부딫쳐 봐야겠습니다. 이걸 가지고 여권을 만들어 가보겠습니다. 만약 캔슬당하면 그냥 온라인으로 인화 주문을 넣어서 재방문 해야죠. 별 수 있나요. (웃음) 이걸로 여권 재발급에 성공한 후기글은 아래에 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