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S펜의 기능이 강력해진 갤럭시노트9으로 환승을 하고 싶은 생각이 생겨서 이번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중고나라에서 직거래를 했는데 시간은 금요일 밤 이었습니다. 불금이죠. 바로 다음날이 주말인 불금입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쓰고있던 갤럭시노트8에서 헬로모바일 나노유심을 빼냅니다. 그리고 옮기고자 하는 단말기, 갤럭시노트9 (모델명: SM-N960N) 에 그대로 이식시키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그대로 부팅시켜봤습니다. 하지만 단말기에서는 "기기인증에 실패하였습니다. 고객센터 또는 대리점으로 방문해 주십시오." 라는 메세지만 뜹니다. 10회 재부팅을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하....지난번에도 이러더니 또 이러네?!"


바로 폭풍검색을 시작했고, 이 증상을 꽤 많은 분들이 겪으셨더군요. 예전에 최초로 겪었을때의 원인은 기기가 국내에서 한번도 개통된 이력이 없던 새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고 이번 경우는 다릅니다. 중고폰이므로 이미 누군가가 국내에서 한번 사용했던 이력이 있는 경웁니다. 그것도 KT 망으로요. 하필 또 금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KT 알뜰폰 유심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구글링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 이런 유심이동 오류 문제가 유난히 KT망의 알뜰폰 유심에서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 입니다. 그것도 CJ헬로 모바일의 경우가 그렇다고 합니다. 100%는 아니더라도 꽤 많은 이용자가 유심 이동에서 이런 문제를 겪는 듯 합니다.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전산버그인지... 아니면 망 특성인건지 몰라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해결 방법을 조합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유심등록 (나밍) 도 소용이 없다?!

검색을 통해서 유심을 직접 등록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SKT의 경우는 다이얼패드에서 #758353266#646#을 누르면 되고, KT의 경우는 *147359*682*을, U+의 경우는 별도의 번호입력이 없이 자동 나밍이 됩니다. 위의 번호를 입력하면 유심 다운로드 설정창이 뜨고 다운로드를 받고 기기를 리셋했다는 안내문구가 나오면서 정상적으로 신호를 잡는다는 설명인데, 저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KT 단말기에 유심을 인식시키면 된다?! 

이렇게 해결을 봤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먼저 문제의 유심을 정상 해지된 다른 KT 단말기에 연결하여 신호를 한번 잡습니다. 신호를 잡았으면 다시 한번 옮기고자 하는 단말기에 넣어 똑같이 유심을 켜고 신호가 잘 잡히는지 테스트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식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100% 확실한 방법은 아닙니다. 저는 이 방법마저도 실패했습니다.


결국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다...

혹시 홈페이지에서 신호를 다시 쏴줄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니 있긴 있습니다. 개통신호 재전송이라는 항목인데, 그건 유심을 구매한지 14일 이전 사용자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이미 꽤 많은 시간을 헬로모바일과 함께 하였기에 소용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아주 안전하고 확실하게 갤럭시노트9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옥같은(?)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월요일에 바로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신호를 다시 재전송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잘 됩니다.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는건 세가지 입니다.


1. 개통 이력이 있는 단말기인지?

2. 모델명 (ex. 갤럭시노트9이 아닌, SM-N960N 과 같은 정식 모델명)

3. IMEI 값


이 세가지가 확인이 되면 개통 신호를 다시 쏴줄테니 유심을 장착하시고 다시 재부팅을 2~3회 반복해보시면 된다고 안내를 받으실 것 입니다. 이렇게 헬로모바일 고객센터와 통화를 하면 십중팔구 100% 해결은 될 겁니다. 왜 KT망에서만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걸까요? 알 수 없음입니다. 그냥 망 특성인가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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