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는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하지만, 최근들어 새치가 늘어남에 따라 염색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미용실에 갔다가 머리 위에 탈모가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두피검사 결과 다행히 탈모는 아니고, 원래 사람의 머리 중 정수리 부분은 모근이 약하다고 해서 좀 안심인데, 그래도 미리미리 탈모 예방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제 미용실에서 염색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이소에서도 새치용 염색약을 팔긴 합니다만, 일단 화학재료기 때문에 분명 두피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이걸 쓰라고 건네주셨는데 바로 천연 염색 이었습니다. 화학적인 재료보다 염색 효과가 덜 들어가긴 하지만, 일단 천연이기 때문에 두피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군요!
저는 천연재료 하나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자주 다니시는 미용실에서 직접 알려주신 방법이라고 합니다. 우선 천연 헤나가 필요하구요, 여기에 마요네즈, 계란 노른자, 커피, 그리고 영양크림까지 들어갑니다. 놀랍죠? 완전 천연재료들로만 구성됩니다. 지금부터 만드는 과정을 보실께요.
우선 이게 메인이 됩니다. 천연 헤나 라고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들이 나와요. 그 중에서 후기가 가장 좋은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어머니께서는 최근 2배 효과의 천연헤나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계십니다. 일단 2배의 효과라서 머리에 바르고 유지해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요. 평균 40~60분 정도면 되는데, 이 제품은 두시간은 계속 바르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뭔가 장시간동안 방치해야 하기에 앞으로는 천연염색 시전 후, 블로그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커피도 들어갑니다. 회사는 상관 없습니다.
이건 선택사항 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모발에 영향을 주고 싶다고 하시어 영양크림도 넣으십니다. 저도 앞으로는 넣으려고요. 이제부터 제조과정 들어갑니다.
먼저 영양크림을 담아낸 모습니다.
그리고 마요네즈도 넣습니다. 용량은 특별히 정해진게 없고요, 그냥 적당히 넣으시면 됩니다. 사진을 첨부한 이유도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넣은거지, 꼭 이렇게 양을 맞추실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모발 양이 다른데다 모발의 상태도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천연헤나를 넣습니다.
그리고 커피가루를 넣어요. 대략 헤나와 1:1 정도의 비율을 유지해준다고 합니다.
이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이 정도의 묽기로 만들어 주세요. 마치 벽지 바를 때의 풀 정도의 농도를 띄고 있습니다. 걸죽하다 싶을 정도로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모발에 치덕치덕 발라주세요. 저는 초반에는 빗으로 발라주다가 이제 양손에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마치 머리 감듯 모발 깊숙히 발랐습니다. 골고루 잘 발라주시고 2시간 정도 유지해 주시면 됩니다. 아마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엄청 딱딱하게 굳어버릴 것입니다. 걱정마세요. 물에 닿으면 또 금방 풀립니다.
깜박하고 염색 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근데 진짜 많이 새치가 사라졌습니다. 무척이나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용실에서 염색하면 화학냄새가 너무 싫었는데, 이제 머리에서 커피향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머리 감을 때마다 커피향이 진동해요. ㅎㅎ 너무 좋은데요? 앞으로는 이 방법으로 꾸준히 염색하려고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