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 검은 옷걸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바로 자가낙태를 의미한다.
자가낙태, 즉! 낙태가 엄격히 금지된 나라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는 낙태형태이며, 무려 옷걸이를 이용한 셀프낙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이란 말인가? 그만큼 여성의 삶은 고통과 위기의 연속이다. 이제 곧 대한민국도 전면 낙태가 금지가 된다면 2016년 11월 2일 이후로 아마 이 옷걸이 소비가 많아질지도 모른다.

지난 토요일인 2016년 10월 15일에 여친과 서울에 갔다 왔다.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하는 검은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모여주셨으며 더 놀라운것은 필자 외에 다른 남성분들도 꽤 많이 참석했다는 사실에 감탄하였다.

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은 모르고 있다. 지금 여성들의 고충을 말이다. 얼마나 불편하게 살고 있는지... 그들이 남자들로부터 겪는 설움과 희롱들... 더욱 나아가 이처럼 생명의 위협의 칼날에 서있는 삶은 당연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는 후기를 있는 그대로를 서술해 보고자 하며 부디 많은 한국 남성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고 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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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및 이미지 ▶ CopyLeft(C) 유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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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96


낙태법금지운동 검은시위 참여 후기


일단 필자의 여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청소년때부터 공공장소에서 몇차례 성희롱을 당했으며, 성인이 되어 20대에 막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당연히 직장내 성희롱도 경험했던 사례들을 진작에 남자친구인 필자에게 이야기해준적이 있다. 심한경우는, 아예 성희롱에 모자라 집까지 강제로 따라와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몇달을 괴롭힌적도 있다고 하고, 더욱 억울하고 어이가 없었던 사실은, 회사내에서 그 남자가 결국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이미지를 좋지 않게 하여 결국 자진퇴사를 해야만 했던 이야기이다.


이러한 경험은 특별한 여성이 겪는일이 아닌 전범위의 여성들의 고민거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은시위에서는 여러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화하는 시간이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똑부러지게 이야기해 기억에 남는다. 그 학생은 성교육을 제대로 지금까지 학교에서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며 지금의 학교의 성교육 문제를 지적하였다. 피임의 중요성, 콘돔 사용법, 피임약 사용법 등등 이 모든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오늘날의 낙태에 대한 문제가 많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당연히 변화해가야할 제도적 문제뿐 아니라, 듣는것만으로도 안타까워 눈쌀찌푸리게하는 경험담도 있었다. 성적 호기심에 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그 남자사람이 콘돔은 하기 싫다며 질내사정을 요구했고 괜찮다 괜찮다 하는 그의 말에 자기도 정말 그런가 싶어 그렇게 했다 결국 임신까지 이어진 사례나 . 임신이 된 소식을 알리자 그 남자는 잠수를 타버리는것쯤은 보통이다. 결국 모든 임신에 대한 고통, 걱정, 두려움... 이 모든 몫은 고스란히 여자의 몫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96


지금의 낙태금지법의 모습을 보자. 모두 여성의 몫이 되어 있다. 임신은 혼자하는게 아니지 않은가? 분명 우리는 제대로 성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분명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서로 만나 수정하여 태아가 완성이 된다는 것을 그래도 어디선가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절대 임신은 혼자 될 수 없다. 법적인 부분으로 보자면 이 모든책임이 여성에게만 주어져있다. 남자는 온데간데 없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이 이번에 개정이 되는 낙태법에 대한 법적 부분이 바뀐다는 사실을 한국 여성들의 동의 없이 스리슬쩍 진행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보건복지부에서 말이다. 필자도 이번 검은시위를 참여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개정된 낙태법이 시행되고 11월 2일부터는 무조건 낙태는 금지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


이런 말도안되는 법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행되는 데에는 정부의 잘못도 있지만, 본인의 일이 아니라고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사는, 생각할 의지조차 갖지않은 사람들도 한몫한다고 본다.

필자는 가끔 뉴스댓글들을 보곤 하는데, 이번 검은시위에 대한 기사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통해서 올라온 것을 확인하였는데, 댓글이 너무 가관이어서 기가막힐 지경이었다. 대부분의 글들을 보자면, 정말 생각없이 글을 싸지르는구나... 싶다.


"니들이 몸을 함부로 굴리지만 않으면 될거 아니냐?"

"생명이 무슨 장난감이냐? 정말 살인자가 따로 없다."

"남자가 돈많으면 낙태 안할꺼면서."


이런 잔인한 댓글들은 여전히 있었다. 진심으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러한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1년만 살아보고 이야기해봤으면...? 혹은 진심으로 그들의 삶을 한번 다시한번 역지사지 마음으로 생각좀 해봤으면...?


지금 대한민국은 출산률이 최악이라고 하는건 익히 들어 알 것이다. 낙태를 금지하겠다는 말은 결국 강제로 낳으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이날 발언 중에는 남자친구와 그만 본의아니게 아이를 갖게 되었다 낙태를 한 이야기도 있었다. 100% 안전한 피임법은 없기에 정말 불가피한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임신 소식을 듣고 거의 일주일을 밤샘을 하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남자친구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냥 낳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낳고나면 분명 불어닥칠 후폭풍... 키우지 못하는 여건 등등 이 모든것들이 당사자와 아이 모두에게 불행의 연속일것은 뻔한 일이었기에 큰 결심을 하고 낙태를 했다고 울먹이며 이야기를 하였다.


낙태에 대한 죄책감... 고통... 후유증... 어째서 이 모든 것들은 남성의 몫이 아닌 여성의 몫이란 말인가...? 그녀는 외친다. 정부가 아이를 편하게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나라에서 만들어주면 아이 낳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낳는다고 말이다. 여러분들도 이 글은 공감할 것이다. 지금 가난하게 자란 사람들 뼈저리게 공감할 것이다. 내가 조금 더 부잣집에서 태어났더라면...? 필자도 생각했던 적이 많으니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걱정 하지 말고, 지금 태어난 아이들 걱정이나 더 하라는 이날의 발언도 잊지 못한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또한 낙태에 대한 죄의식 부분인데, "생명을 죽이는 행위" 라는 개념이 언제나 따라붙는게 낙태이다. 내가 궁금한것은 여기서 관점을 대체 어디까지가 사람으로 봐야 하는지이다. 만약 이제 막 수정한 세포가 사람이라고 한다면 남성들은 한번 자위를 할 때마다 2억5천명의 살인을 저지르는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낙태를 생명존중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면 곧 후회하게 되겠지... "나는 오늘도 2억명을 죽인 살인마야!" 하고 말이다.


이런 임신을 하게 되는 여성의 건강 부분은 솔직히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날의 문제중 하나다. 낙태 또한 필요에 의해 진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태아가 잘 못 자라나 이대로 더 시간이 지체된다면 해당 산모의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경우도 가끔 있다. 유전적으로 뭔가 잘못되어 산모의 위험까지 처해진다면 이런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해야만 할 것이다.



이미지출처 :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96


임신은 여성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반드시 남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법률적 도덕적인 책임은 모두 여성 혼자 지게 된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검은시위에 모인 모든 여성 및 남성분들이 거리행진을 할 때, 근처 카페가 많았는데 그곳에 많은 남녀분들이 계셨다. 근데 역시 여성분들은 공감을 많이 하는 표정이었다. 어떤 아주머니 께서는 화이팅~! 하고 크게 외쳐주셨다. 반면, 남자들은 표정이 어둡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여성의 삶을 안 살아봤으니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필자도 대한민국 남자이고 아마 지금의 여친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당연히 낙태는 무조건 안돼지~! 그건 나쁜거야~! 하고 단순한 시각으로만 봤을 것이다. 낙태하는 여자들을 모두 안좋게 봤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파헤쳐보면 분명 이유가 있었고, 이렇게 낙태법을 금지해야한다는 명확한 이유도 존재하였다. 그래서 검은시위에 여자친구와 참여하게 되었다. 필자도 모르게 남성주위사상이 이미 머릿속과 몸속 깊이 베여 있었던 것이다.


폴란드에서 시작된 이런 낙태법 금지 운동이 지금 폴란드 정부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있다. 낙태법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검은시위운동은 점점 확대되고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성욕이 강하다. 하지만 남자만 성욕이 있는것도 아니며, 그것을 빌미로 어떠한 잘못된 행위가 정당화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런데 지금 낙태법을 비롯한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여성을 임신기계로 몰아세운다. 남자들의 성욕으로 인해 저질러진 일들을 여성들은 묵묵히 감내하며 처리해야하고, 반대로 여성의 성욕은 옳지못하며 임신을 위한 관계만이 정당화되고 그밖의 것들은 문란한 행위이며 그들을 헤픈여자로 만든다.


이러한 헤픈여자들의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임신을 원치않는 관계시에 얼마나 철저히 피임을 하는지 묻고싶다. 


"나는 원래 콘돔 안한다."

"나는 거기가 커서 콘돔이 안들어간다."

"나는 콘돔을 끼우면 별로 느끼질 못한다."


이쯤되면 헤프고 문란한게 도대체 누구인지 생각좀 해봐야 하겠다.


이날 대부분의 여성분들의 발언에서 나왔던 남자들의 피임에 대한 말이었다. 분명 피임을 잘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텐데... 왜 이럴까...? 같은 남자로서 정말 쪽팔리는 짓이다.


정부에서는 강경책으로 억지로 낳으라고 낙태법을 개정하려 한다면, 이제 여성들은 섹스파업에 들어간다고 우스개 소리도 오고 갔다. 근데 정말 그럴만한게 이런 사회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야, 낙태에 대한 인식 등등 이 모든것이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여성들은 이제 남자 만날 이유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행여나 임신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 낙태에 대한 위험과 공포, 그리고 인식... 이 모든 짐은 모두 여성의 몫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따라서 여성 입장에서 뭣하러 이런 뒷감당을 하겠는가? 필자가 여자라면 남자 절대 안사귄다. 이렇게 되면 남자들 입장에서도 이건 마이너스다. 그러니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니들도 정신차리고 검은시위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야 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이런 정부의 낙태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미지출처 :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96


여성의 자궁은 여성의 것이다.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애를 낳고 말고는 여성 스스로가 결정한다. 정부가 이러쿵 저러쿵 할 입장은 아니다. 출산률을 높이고 싶으면 낙태법을 강화할 게 아니라 복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해와 바람이 어느날 시합 하나를 했다. 저 아래에 걸아가고 있는 사람의 겉옷을 먼저 벗게 하는게 시합의 내용이다. 바람은 자신만만했다. 강력한 바람을 그 사람에게 휘몰아치게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더욱 옷을 움켜쥐며 절대 벗으려 하지 않았다. 반면, 해는 아주 따뜻한 기온을 안겨 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연스레 겉옷을 스스로 벗었다."


동화에서 일깨워주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것이다. 만약 낙태법이 개정되어버리면 오히려 낙태수술은 더욱 음지로 들어서게 될 것이고, 그러면 여성들은 이제 목숨을 걸고 낙태를 하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인구수를 더욱 줄이는 꼴이 될 거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여성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안전한 낙태를 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낙태를 완전 막는것은 금지되어야 한다.



이미지출처 : http://womenlink.or.kr/minwoo_actions/18454

검은시위는 이번달 23일과 30일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필자는 이번에도 여친과 함께 참여한다. 부디 많은 분들이 검은시위의 참 의미를 알고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했음을 밝히는 바이다. <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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