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보기 실천이 거의 반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아버지가 같이 집에서 살던 시절에 항상 어머니께 잔소리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소변보고 변기 커버 좀 닦아라!" 였습니다. 가족끼리 뭘 이런것까지 신경쓰냐 싶으신 분들도 분명 계시겠죠? 이분들은 진짜 반성하셔야 합니다. 위생상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특히 가족끼리라면 더더욱 위생에 신경써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아버지가 갈굼을 당했지만, 저 역시도 변기에서 서서 소변을 보았기 때문에 상당히 죄송스러웠습니다. 그 이야기를 접하고나서 바로 앉아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을 기르는건 딴 거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계속 그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게 습관이 됩니다.


또한 소변을 보고나서도 꼭 휴지로 귀두에 남은 소변을 쭉 빨아내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남성들은 흔들어 재끼면서 사방으로 튀길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남성분들은 아시겠지만 남자 화장실 소변기 주변을 보시면 뭔가 뚝뚝 떨어진 것들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 당뇨가 심하신 분들이 소변을 보고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튀긴 경우에는 금방 티가 나는게 그 자리의 수분이 건조가 되면서 바닥이 엄청 찐득거리게 됩니다. 저희 아버지가 당뇨여서 잘 압니다. 이 얼마나 미개한 행위란 말인가요? 이 사실을 깨닫고 화장실에 갈 때 늘 휴지를 챙겨가고 있습니다. 남자 공중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싫겠어요? 진짜 이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할때도 깨끗하게 씁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더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앉아서 오줌 누는 습관 + 휴지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나니까 확실히 화장실 변기의 깨끗함이 오래 갑니다. 또한 손에 튀기는(?)일도 없어졌습니다. 흔들어 털지 않고 휴지로 쏙 빨아들이니까요. 정말이지 진작에 이렇게 소변을 볼 걸 하고 후회할 정도로 지금은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사람 배려 차원에서 시작한 행동이 결국 자기 자신한테도 플러스가 되었던 겁니다.


앉아서 오줌 누는 사람은 정력이 약해서 그런거다라는 댓글을 어떤 기사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서서 오줌누면 너무 물줄기가 강력(?)하기 때문에 본인 바지에도 튀기니까 어쩔 수 없이 앉아서 볼일을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 정력 떨어지는 이야기를 너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력 어쩌구를 떠나 남성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입니다. 뭐 집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은둔 생활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 남성분들! 이제부터라도 좌변기에서 앉아서 소변보는 습관을 한 번 길러보시는건 어떨까요?


마무리로 휴지 사용하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처음에만 좀 어색하지 금방 적응합니다. 휴지를 사용하는 이유도 잘 아시잖아요? 팬티에 잔여물들이 그대로 흡수됩니다. 그러면 이게 말라서 자릉내로 번지겠지요. 심한 경우는 팬티 색깔이 변할수도 있습니다. 즉 휴지 사용은 소변을 본 후 그것을 흔들어 털어서 여기저기 소변 잔여물이 튀기는걸 방지하는 역할 뿐 아니라, 팬티 위생에도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입니다. PC방을 일부러 큰 곳만 골라 가는데, 좀 작은 PC방에 가면 대체 무슨 케케묵은 냄새가 그렇게 코를 찌르는지... 아마도 이것이 원인의 일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꼭! 털지 말고 휴지를 씁시다.


출처 : 픽사베이

어떤 분들은 이 글을 보고 유난 떤다고 할 수도 있겠죠. 무슨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느냐~ 그럴수도 있겠죠. 그건 도태의 지름길이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건 생각 안 해 보시나요? 제가 유난 떠는게 아니고 니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겁니다. 본인이 지성인이고 공중도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젠틀맨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제 의견에 백번 공감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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