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또 PC부품 글을 싸지르려 하고 있다. 학원 동생이 외장하드 도킹스테이션을 추천해 달라길래 왜 그러느냔 하고 묻자 그는"좀 더 빨리 데이터를 백업하길 원해요" 라고 하여 내가 왈, "얘야...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구매이다" 라고 하였다. 이윽고 PC 하드랙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하드랙? 도킹스테이션?
위의 이미지들을 참고해보자. 딱 보면 어떤 차이가 느껴지는가? 하드랙은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아래 도킹스테이션은 딱 디자인 자체가 이미 완성품에 가깝지 아니한가? 그렇다. 하드랙은 PC에 장착해서 쓰는 제품이고 USB3.0 도킹스테이션은 PC의 주변기기 제품으로, USB와 별도의 전원선으로 연결해서 쓰는 제품이다. 모두 하드디스크 2.5인치 와 3.5인치 둘 다 지원을 하며 데이터 백업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군이다.
이 둘은 뭔차이지?
차이점은 생각보다 크다. 우선 PC하드랙은 컴퓨터의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되고 케이스에 장착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처리속도는 기존 하드디스크와 마찬가지로 SATA 속도를 자랑하게 된다. 핫 스왑 기능을 가진 메인보드들이 요새는 기본이므로 이제 USB 연결 해제 마냥 편리하게 장착했다가 해제했다가 할 수 있다.
바로 이 처리속도가 큰 차이점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USB3.0 도킹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이름에서 나오지만 USB 3.0 인터페이스 이기 때문에, SATA 속도를 따라갈 순 없다. 게다가 간섭도 많이 받기 때문에, 복사할 하드가 사용중 이라던지 아니면 파일의 속성 등등 여러가지 속도저하 요인들이 많다. 그러면 제 아무리 USB3.0 이라 할지라도 제속도가 안나오는건 뭐 안봐도 비디오! 이론속도는 최고지만...PC라는게 이론만큼 어디 작동하던가? 여태껏 그런적을 본 적이 없다.
필자의 집 PC에 장착되어 있는 하드랙이다. 2.5인치 하드와 3.5 인치 하드 모두 지원을 한다. 그러나...3.5 인치는 슬림한 타입만 들어갈 수 있다. 뚱뚱한 건 이제 IT 에서도 취급도 안한단 말인가...
제법 먼지가 쌓여 있다. 특히나...3.5 베이에는 더욱이~! 3.5 보다 2.5인치 하드디스크 (외장형 하드디스크 크기) 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열어재낄 수 있다.
저렇게 밀어넣고 뚜껑을 닫으면, 알아서 윈도우에서 인식을 한다. 이 기능이 바로 핫 스왑 기능 이다. 메인보드의 AHCI 기능이 기본적으로 지원되어야 이 기능이 활성화 되는데, USB 외장처럼 실시간으로 SATA 하드를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이동식 미디어 장치가 아닌,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인식한다.
전속속도를 보자. 확실히 USB3.0 보다는 빠르다. 지금 제 속도가 안나고 있다. 왜냐면 PC상태 (윈도우 상태) 가 메롱이기 때문에, 전송속도의 차이가 좀 있다. 평소대로라면 100MB/S 이상은 항상 나와줬는데...음...ㅠ_ㅠ 또 포맷해야 하나... 그리고 윈도우7보단 8 이상때부터 이 기능의 속도가 더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USB3.0 도킹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고정형 외장하드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전송속도는 SATA 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USB3.0 도킹스테이션의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쉬운설치 라는 것이다. 본체를 뜯어서 장착해야 하는 PC하드랙 과는 확실한 차이이지 않은가? 초보분들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그냥 외장하드 연결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 그리고 다른PC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PC하드랙도 물론 가능하지만 또 다시 분리해야 하고, 연결하고자 하는 PC에 또 분해해서 장착해야 한다는 게 상당히 번거롭다.
자, 오늘은 이렇게 두가지 제품의 차이 즉!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구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속도를 원한다? 무조건 하드랙이다. 아니면 쉬운설치와 이동성의 편리에 초점을 둔다면 역시 USB3.0 도킹스테이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