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남동생을 위한 어드바이스를 해주었고 녀석은 저의 말대로 이 모니터를 구매하게 됩니다. 녀석은 게이밍 모니터가 있긴 하지만 크기가 17인치여서 평소 영상 시청을 자주 하곤 합니다. 하지만 노트북 모니터로는 감질맛나는게 현실! 그렇기에 별도의 모니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추천좀 해달라는 부탁을 저에게 한 것입니다. 즉 노트북은 이제 본체가 되는거죠. 그렇다면 모니터도 거거익선! 기왕이면 최소 30인치 이상의 크기면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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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알리에서 봐두었던 이 모니터를 드디어 실물로 영접하게 되는군요. 프리플로우 Vuti34CW18VQ 34인치 게이밍 울트라 와이드 21:9 커브드 모니터 되시겠습니다. 주사율은 무려 180Hz에 달합니다.
박스에서 어떤 면이 LCD가 있는 쪽인지 표시까지 되어있군요. 이런 세심한 배려 좋습니다. 봉인라벨을 개봉하는 순간 단순 변심으로 환불은 불가합니다. 참고로 알리에서 구매했지만 한국 업체이기에 한국에서 발송됩니다. 해외직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배송이 빠르고 안전합니다.
일단 본체인 LCD 부터 먼저 꺼내둡니다.
아차차, 스탠드를 조립해야 했기에 다시 원래 위치에 놓고 뒤쪽을 볼 수 있도록 뒤집어줍니다. 원래 이렇게 하는게 정석이죠. 모니터에 스탠드를 설치하던, 아니면 베사홀 작업을 하던지 말입니다.
34인치 모니터 덩치 대비 스탠드는 상당히 외소한 느낌이군요. 뭐 다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는 되었을테니 믿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스탠드도 설치 완료.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으므로 따라하시면 되는데 사실 스탠드는 뭐 설명서를 볼 것도 없어요. 그냥 딱 보면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감이 오니까요.
프리플로우 Vuti34CW18VQ 모니터 인터페이스입니다. DP단자가 두 개, HDMI 단자가 두 개입니다. 참고로 180Hz의 최대 주사율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DP 연결을 해야 합니다. HDMI는 최대 100Hz까지 지원합니다. 버전에 따라 다른데 이 모니터는 최신 HDMI 버전을 지원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부랴부랴 HDMI to DP 케이블을 알리에서 주문했습니다. 왜냐하면 HDMI의 신호를 제대로 DP로 트랜스폼해야 하기에 그냥 일반 HDMI to DP 케이블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검색해 보시면 HDMI to DP 케이블은 잘 없습니다. 증폭시켜야 하기에 특수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그 케이블이 바로 이겁니다. 구매는 완료했으니 차후에 도착하면 바로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모니터는 설치 완료! 와 이게 21:9 비율이군요. 가로가 진짜 넓습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가로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이게 진짜 34인치급 모니터인지는 체감이 잘 안 되는군요. 가로가 길기에 세로가 상대적으로 짧게만 느껴집니다. 물론 실제로 34인치 모니터 대비 세로 크기가 낮을겁니다. 떡으로 비유하면 가로로 쭈욱~ 늘려놓은 상황이거든요. 불량 화소 없고 해상도도 훌륭합니다.
남동생 녀석은 근데 이 화면에서 만족도가 급감했습니다. 좌/우에 검은 바가 있는게 거슬린다는군요. 너무 당연한게 이 모니터는 21:9 비율입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16:9 비율을 지원할거란 말이죠? 그렇기에 저렇게 양 끝에 검은 공간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요. 아예 작정하고 21:9 비율의 콘텐츠를 재생하지 않는 한 말이죠.
아... 이 녀석은 결국 그냥 당근에 팔아 버리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건방진 녀석 같으니... 내 너를 위해서 열심히 모니터를 심사숙고하며 찾아줬건만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뭐 주인이 마음에 안 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ㅠㅠ) 그렇게 프리플로우 34인치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는 약 3일간 머무르다 다른 주인에게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니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만듦새도 좋고요. 화면도 깔끔합니다. 진짜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라고 생각하고요. 요즘 게임들은 21:9 비율도 꽤 많이 지원하고 있기에 분명 좌/우로 더 넓은 게임 화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녀석은 오로지 영상용 모니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럴거면 대체 180Hz는 왜 좋아한건지 참~ 아무튼 다른 모니터로 다시 알아보는 중입니다. 이후에 또 새로운 모니터를 구매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후기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아래에 프리플로우 알리 페이지를 걸어두었으니 혹시 관심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