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조립PC를 구성하는 여러 제품 중에서 전원공급장치라고 불리우는 파츠가 있어요. 흔히 파워서플라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더 간단하게 확 줄여서 파워라고 부르고요. 아무튼 이 파워가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파워에도 규격이 있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게 ATX 규격입니다. 그리고 세부 버전으로도 나뉘며 현재는 2세대인 2.0에서 3.0인 3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참고로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 ATX의 명칭이 바뀌는데 어차피 ATX를 제외한 나머지는 접할 일도 없는데다 사용할 일이 적기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ATX2.0

출처 : 마이크로닉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여러분들의 컴퓨터에 탑재되어 있는게 바로 이 ATX 2.0 파워입니다. 조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아실 그 파워죠.

 

출처 : AIGO

ATX 2.0 파워는 케이블과 본체가 일체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당장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전원 케이블의 경우에는 따로 케이블 정리를 해줘야 합니다. 지저분하니까요. 저기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으로부터 케이블이 모여있는것도 특징이죠. 워낙 대중적인 파워여서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고오급 브랜드에 성능이 (출력이) 높은 파워는 여전히 10만원 가까이 합니다. 파워는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심장입니다. 심장이 튼튼해야 혈액순환에 이상이 없으며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잖아요? 고사양 조립PC로 구성하는 경우 진짜 신경써야 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전원공급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TX3.0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의 파워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지며 진화합니다.

 

출처 : 알리 써멀라이트 ATX3.0 파워서플라이

약 20년만에 규격이 바뀌는 전원공급장치 플랫폼! 일단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원선과 본체가 일체형이 아닙니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전력에 대한 플러그만을 골라 맞춤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케이블을 모두 제거하는 효과로 인해 본체 케이블 정리가 더욱 간단해집니다. 훨씬 이뻐지죠! 또한 전원공급장치별로 인증 등급이 존재하게 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는 현재 골드 등급을 받은 제품이로군요. 이 등듭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높으면 높을수록 효율 좋은 전원공급장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등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ATX 파워 등급표

출처 : 나무위키

80플러스의 의미는 파워의 효율이 전압 230V를 받아서 80% 이상으로 치환이 가능한지에 대한 인증마크입니다. 즉 80플러스 인증마크조차 없는 파워서플라이는 쳐다도봐선 안 됩니다. 어차피 인증을 못 받으면 상품화도 할 수 없겠지만요. 아무튼 위의 표를 보시면 총 6단계의 80플러스 등급이 있고 가장 높은건 티타늄 등급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티타늄 등급은 중대한 서버 컴퓨터를 운영하지 않는 한 사실상 일반인 사용자가 이용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보편적으로는 골드 등급이 널리 보급화 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좀 더 고사양 게임을 전력 걱정없이 양껏 누리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혹은 방송용 PC를 희망하신다면 여유있게 플래티넘 등급으로 선택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모듈러

다시 ATX3.0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사용자의 PC환경에 맞게 케이블을 커스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파워서플라이 안에 동봉된 케이블 외에 전원공급장치용 커스텀 케이블을 맞춤 설계하여 제작하는 업체의 제품을 별도로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따금씩 찾아 볼 수 있는 갬성PC들 있잖아요? 찬란한 LED가 탑재된 그런 본체들이요. 이제 전원케이블에도 영롱한 RGB를 내장하여 이쁘고 멋진 커스텀 조립PC를 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ATX3.0 파워를 주로 사용하실겁니다. 이때 연결하는 케이블들을 모듈이라고 흔히 부르며 아마도 ATX3.0 파워를 구매하실 때 심심찮게 볼 수 있는게 「풀모듈러」 라는 키워드일 것입니다. 이 뜻은 해당 파워에 장착할 수 있는 모든 케이블의 종류가 한 번에 다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풀세트라는 의미입니다.

 

PCIe 5.0 12VHPWR

그래픽카드는 점점 성능이 좋아짐과 동시에 크기도 점차 커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본체 안에 CPU와 GPU라는 완전 독립된 프로세서가 두 개나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그래픽카드(VGA)의 역할이 중요한만큼 더욱 신경써야 하는것이 바로 전원공급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고스팩 그래픽카드들은 모두 하나같이 별도의 보조전원 커넥터가 있어요.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슬롯을 PCIe 단자라고 부르며 기술의 향상에 따라 버전도 점차 올라갑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5.0까지 출시가 된 상태죠. 본체 전원 공급만큼 중요한게 그래픽카드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렇기에 ATX3.0 파워서플라이 등급부터는 아예 VGA 카드에 별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 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는데 그 규격이 바로 PCIe 5.0 12VHPWR 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700W 이상의 ATX3.0 파워에는 거의 십중팔구 12VHPWR 단자가 따로 있을겁니다. 풀모듈러의 케이블을 믿지 못해서 아예 12VHPWR 전용 케이블만 따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만약 저도 ATX3.0 시스템을 사용중이라면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했을 것 같아요. 최근에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쇼트 사건이 있었으니까 말이죠.

 

마무리

커뮤니티에서는 ATX2.0이 낫냐? 아예 고스팩인 ATX3.0이 낫냐? 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합리적인 구매를 하긴 해야하는데 일단 제가 파워 비유를 심장으로 했잖아요? 여러분들이라면 버전 높은 심장을 쓰시겠습니까? 버전이 낮은 심장을 쓰시겠습니까? 저는 사양을 떠나서 일단 심장은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따라서 기왕이라면 ATX3.0 심장이 낫지 않나 싶어요. 물론 사무용PC로 구성한다고 하면 1000W짜리까지는 필요 없지만 그래도 600W 등급의 ATX3.0 이라면 왠지 그냥 안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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