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모티콘 모임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영하게 될 줄은 사실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설렁설렁할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첫 미승인을 받고 뭔가 가슴 한 켠에 살포시 불꽃이 피어오르는걸 느꼈습니다. 그 감정은 분함이었어요. 솔직히 저는 그림에는 근본없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웹툰 수준까지는 무리더라도 단순함의 대명사인 이모티콘 그림은 무한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근데 미승인을 받으니까 약간 현실 부정적인 마음이 샘솟았던거죠. 그렇게 이모티콘 도전 욕심의 도화선이 점화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도전에도 미승인... 세번째, 네번째도 미승인! 결국 20번이 넘도록 계속 미승인을 받으니까 근자감도 거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이모티콘을 만만하게 본 제 자신에게도 큰 반성을 하게 되었고요. 지금은 승인을 받으신 작가님께 피드백도 겸허하게 받고 어떻게든 배워나가는 마음으로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약간 지금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 번 두고보자는 마음이에요. 인디언 기우제처럼 될 때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제출을 했던 제가 지금은 일주일에 두 개 정도는 늘 제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저도 이렇게까지 이모티콘에 집착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잦은 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었으며 이 모임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발걸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발전적인 모습과 멋진 이모티콘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모티콘 모임 첫 송년회

현재 저희 대전 이모티콘 모임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모이고 있습니다. 수요일 평일 낮에 한 번, 그리고 주말에 한 번 이렇게 말이죠. 평균적으로 한 번 모일 때 세시간 정도 그립니다. 두 시간으로도 모여봤는데 너무 시간이 짧더라고요. 세 시간이 적당해서 좋다고 판단되어 지금은 꾸준히 세시간 모임을 유지중입니다. 일주일에 이렇게 두 번 모이니 당연히 송년회도 두 번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일 모임이 가능하신 분들은 주말에 못 나오시고, 반대로 주말반은 평일에 못 나오시니까요.

 

원래는 야외 바베큐 형태로 진행하려 했으나 급격하게 기온이 하강한 탓에 실내 음식점으로 노선을 바꾸었습니다. 송년회가 있기 얼마 전에 타 그림 모임에서 명작이라는 고기집을 갔었는데 직원께서 직접 고기도 구워주고 맛도 있어서 이번 이모티콘 2023 송년회도 고기명작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푸짐한 고기~!

 

밑반찬도 정갈하고 종류가 다양한 곳이죠. 마음에 듭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고 맛있다아! (엉엉)

 

사이드 메뉴 중 감명깊에 맛봤던 계란찜입니다. 여기에 알과 치즈까지 첨가되어 더욱 맛있습니다.

 

김치찌개도 맛있었고요.

 

이후에는 롯대백화점 상층부(?)에 위치한 소담원이라는 카페도 들렀습니다. 식사 후 이야기 꽃을 피우기 위해 들렀지요.

 

역시 이색 카페다보니 음료 가격은 좀 있는 편! 그리고 단체석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분위기는 참 좋았어요. 인테리어도 뭔가 벚꽃만 흩날려주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생각날 정도였죠.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식 테이블이 유일하게 많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장시간 얘기해서 재밌긴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디저트도 맛있었고요. 이렇게 평일반 2023 이모티콘 송년회는 무사히 막을 내리게 됩니다. 내년에도 모두들 파이팅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같은 주 토요일에는 주말반 모임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평일반 인원과 주말반 인원이 같았습니다. 저 포함 총 7명 모였습니다. 원래 평일 모임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었는데 최근에 신규 멤버가 조금 늘면서 주말반 참여율도 올라갔지요. 주말반도 명작에서 송년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고기를 연속으로 먹어도 되느냐고 약간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맛있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평일반의 좌식 테이블에 대한 기억에 의해 주말반은 바로 근처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를 방문했습니다. 역시 앉는 테이블이 최고입니다. 마찬가지로 2024년 새해 목표를 브리핑했는는데 저는 최소 승인 6개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또한 서브 퀘스트로는 100개 제출 도전을 목표로 정했고요. 아마 100개 도전을 하면 최소 6개 이상은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지금 20개를 넘게 도전해도 아직 미승인 상태지만요. 그래도 내년에는 나름 이모티콘 보는 눈도, 감도 향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잡은 목표니까 완전 불가능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승인받으신 분들이 두 명이나!

대전 이모티콘 모임은 자홍 작가님께서 든든하게 서포트를 해주고 계십니다. 이 분이 누구시냐고요?

 

자홍 작가님 이모티콘샵

 

카카오 이모티콘샵

지금 핫한 인기 이모티콘부터 새로나온 신규 이모티콘까지! 언제나, 무엇이나, 누구나 할인받는 공간!

e.kakao.com

이 분이십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2023.12.25) 22개의 작품이 등록 완료되어있는 프로 현직 이모티콘 작가님이시죠. 자홍 작가님의 전폭적인 이모티콘 교육에 의해 저희 모임에서는 이미 두 분의 정식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님이 탄생하셨습니다.

 

뽀작가님의 "볼링은 굴려야 제맛" 이모티콘

 

볼링은 굴려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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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멤버분들 중에서 가장 먼저 승인 받으신분은 「뽀작가」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볼링 마니아신데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카테고리로 시작을 하셔서 그런지 승인을 받으셨습니다. 놀라운건 이게 첫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첫 도전에 첫 승인! 이건 정말이지 대단한 결과입니다. 너무 부러웠죠.

 

나머지 한 분은 「엽」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작가님이십니다. 이 분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결국 승인을 따내셨습니다. 계절 이모티콘이었고 뭔가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을 계속 받으시다가 자홍 작가님께서 괜찮으니 꼭 이번에 출품하시라는 조언 때문에 진짜 기적적으로 승인을 받으셨죠. 이렇게 모임에서 두번째 카카오톡 정식 작가님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상품화 과정 중이며 이모티콘샵에 정식 출시가 되면 본문에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2월에 출시가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이제 세번째는... 제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엉엉) 그래도 나름 모임장인데 아직 승인을 못 받고 있으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대전 이모티콘 모임

카톡 오픈채팅에서 대전 이모티콘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여러개가 나오는데 99%는 이모티콘으로 가장한 신천지 모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톡방에 들어갔는데 신청 양식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닉네임(닉넴/성별/지역/연령)으로 활동하는 모임은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저희 모임은 개인정보를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모티콘 승인만을 위해 달리는 순수 모임입니다. 아, 이따금씩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보통 모임 이후에 식사 대용으로요.

 

제가 이 모임을 만든 이유는 게으른 성격 탓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안 그리거든요. 그래서 반 강제적으로 뛰게 만들려고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이런 현상(?)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이모티콘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의 대부분이 저와 비슷한 성향이었습니다. 집에서는 안 하니까 모임에 참여해서 어떻게든 발전적인 시간을 만들려는 분들이셨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대전에서 거주하시고 이모티콘에 관심이 있는데 집에서는 잘 작업을 하지 않으신다면 한번 저희 모임에 참여를 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아래에 오픈채팅 주소를 남겨드릴테니 용기내시어 들어오세요! 저는 반드시 2024년에는 정식 작가가 될 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끝.

 

 

대전 카톡 라인 OGQ 이모티콘 스티커 제작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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