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동이닷! 최근에 이모티콘 모임을 훨씬 더 자주 진행하게 되면서 같이 식사하는 확률도 올라갔습니다. 이모티콘 작업에 뭔가 흥미가 더욱 상승하면서 이제 더 이상 블로그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여 다른 파이프라인도 만들어둬야 안심이 될 것 같거든요. 또한 비싼 아이패드를 샀는데 활용을 제대로 못 하기도 하고, 그림 그리는 재주는 꼴에 또 있어서 어떻게든 활용해보려고 생각을 했었기에 이모티콘이 딱인것 같습니다. 이번 이모티콘 모임도 윙스터디에서 모여 열심히 그림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오늘의 추천 음식점은 토미야우동입니다. 회원분께서 적극 추천해주셨기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라 웨이팅이 있을까봐 5시에 모임 끝나자마자 바로 출발했습니다.
토미야우동 위치는 위의 구글 지도에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게는 찍으려고 했는데 이미 내부에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초상권이 있으므로 못 찍었습니다. 저희도 조금만 늦었어도 웨이팅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아직 5시 반 밖에 안 되었는데도 말이지요. 정말 맛있는 우동집인가봐요. 일단 가장 안쪽 테이블로 자리 안내를 받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호올리이?! 여기도 진짜 저렴하네요. 저는 찌쿠텐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오뎅튀김과 함께인 세트 메뉴입니다.
가장 안쪽 자리가 하필이면(?) 이렇게 우동을 뽑는걸 볼 수 있는 공간 바로 앞이었습니다. 너무나 행운인거죠. 덕분에 바로 옆에서 우동이 탄생되는 과정을 실시간 라이브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역시 숙련자의 노련한 솜씨! 정갈합니다.
가장 먼저 우동에 넣는 소스 재료들이 나옵니다. 간 마늘, 파, 우동 후레이크(?) 입니다. 기호에 맞게 알아서 적당량씩 덜어 넣으면서 원하는 맛을 맞추면 됩니다. 저는 반씩 넣었다가 나중에는 싹 다 털어넣었습니다.
이윽고 금새 차려신 한 상! 다시 보니 기가 막히네요.
이게 아까 그 라이브 과정을 통해 완성된 우동 면발입니다. 진~~~짜 탱탱합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우동 면발 중 최강입니다. 쫄깃쫄깃해요. 그리고 엄청 굵습니다. 또한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맛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우동 육수가 아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찰떡궁합 국물입니다.
우동의 경우에는 보통 튀김과 함께 제공되는데 취향에 따라 튀김을 따로 접시에 담아 달라고 요청하면 이렇게 따로 나옵니다. 추천해주신 회원분께서는 이렇게 따로 나오는걸 추천하셔서 저 역시 이번에 이렇게 맛을 보았습니다. 왜 따로 빼달라는 요청이 있었는지는 맛을 보고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죠. 아시다시피 튀김류가 국물에 들어가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삭함이 점점 약해집니다. 저는 튀김의 그 질감을 굉장히 좋아하는 인간이기에 눅눅한 튀김은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로따로 나오는게 매우 좋네요. 그냥 먹고 싶을 때만 하나씩 집어 들어서 국물에 깊숙히 잠깐 침투시켜서 푹~ 적시지 않는, 적당히 육수에 적셔서 맛보는게 정말 맛있더군요. 진짜 취향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했던 오뎅튀김은, 그야말로 꾸이맨이었습니다. 조금 더 바싹, 그리고 납짝하게 튀기면 진정한 PC방 1등 간식 꾸이맨의 탄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번에는 다른 튀김류를 더 맛을 보고 싶군요.
뜸금없는데 갑자기 우동 후기글을 작성하면서 생각난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일본영화 우동입니다. 영어로는 Udon 이라고 하고요. 상당히 옛날 일본 영화입니다. 장르는 그냥 일상 + 개그 드라마 정도일 것 같고요. 전 연령 누구나 편하게 시청 가능한 등급입니다. 아마 공복에 보시면 진짜 미친듯 우동이 먹고 싶어져서 당장 편의점으로 뛰어가 튀김우동을 구매하게 될 확률이 엄청 높아집니다. 저 역시 영화 시청 이후 우동을 먹었죠. 한번 보세요. 이것도 추천해 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