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합니다. 이는 그 누가 부정 못 하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비 소식이 없어도 워낙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국지성 저기압인 소나기도 자주 내리는 편입니다. 따라서 운동화를 신고 맑은 날 외출을 했다 하더라도 갑작스러운 소나기 때문에 신발이 젖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외출용 신발이 두 개라면 문제가 없겠으나 만약 한 개라면 대략 난감하겠죠? 당장 내일 신고 나갈 신발에 문제가 생겼으니까요. 저 역시 이런 경험이 꽤 있기에 더 이상은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이 아이템을 장만한 것입니다.
이겁니다. 신발 건조기! 알리 쇼핑을 하다가 꽤 예전부터 발견한 제품입니다. 구매 각을 재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사용해보고 싶어져서 충동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성품은 뭐 별거없죠? 간단 설명서와 본체인 신발 건조기가 들어있습니다.
색상은 3가지입니다. 블랙, 화이트, 진한 녹색입니다. 저희 집은 먼지가 많은 편이라 흰색으로 골랐습니다. 그래야 먼지가 쌓여있어도 티가 잘 안 나니까요. (꼼수)
코드 부분은 4.0mm 플러그여서 국내 콘센트에 꽂으면 조금 헐렁합니다. 따라서 국내 돼지코 플러그로 바꾸시는걸 추천합니다.
운동화 세탁 완료 후 3시간동안 한번 말려봤습니다. 시간 설정을 하지 않으면 수동으로 끌 때까지 계속해서 작동합니다. 3시간 후에 신발 상태를 직접 확인해봤는데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주변은 완벽하게 말랐습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물리법칙에 의해 차가운 공기는 아래에,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죠? 그래서 신발을 세워둔 하단 부분은 다소 축축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반대로 뒤집어서 말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뒤집어서 또 세시간 정도 말리면 완벽하게 운동화가 마릅니다.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당장 내일 급하게 운동화를 신고 나가야 하는데 젖어서 찝찝하다면 신발 건조기는 하나쯤 있으면 요긴할 것 같습니다. 아래에 좌표를 남겨두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