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해외직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샤오미 멀티탭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중국 직구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변환 돼지코가 필요한데 별도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변환 어뎁터는 왠지 접촉이 불량인게 많아서 좀 불안합니다. 아예 플러그 부분을 국내용으로 교체해버릴까 싶어서 알아보니 역시 많은 분들께서 직접 교체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알못 입니다. 전기회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건 너무 쉽습니다. 그냥 세가닥만 잘 연결하기만 하면 끝 입니다. 당초 계획은 아예 집안의 벽에 있는 국내용 콘센트 부분을 완전 중국 플러그로 바꾸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을 하려면 일단 두꺼비집을 내려야 합니다. 처음 하는 부분인데다 작업시간도 꽤 걸리면 요즘같은 이런 폭염 날씨에 냉장고 음식 다 상할 우려가 있어서 차라리 멀티탭을 작업해버리자고 생각했는데, 이게 훨씬 더 나은 것 같아요. 작업 시간도 오래 안 걸리는데다 두꺼비집을 내릴 필요가 없으니 안전합니다. 또한 콘센트를 아예 중국버전으로 교체하면 국내의 다른 가전제품들을 연결할 수 없게 됩니다.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아예 중국 제품만 국내용 플러그로 완전히 교체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대량 구매를 했습니다. 알리나 큐텐에서 중국 제품들을 이따금씩 구매하므로 아마 늙어 죽을 때까지 중국 제품들을 리뷰할 것 같아서 기왕 사는거 왕창 샀습니다. 확실히 인터넷이 싸긴 합니다. 오늘 날짜 기준으로 개당 거의 600원 정도로 구매했습니다.


다음날 다이소에 들를 일이 있어서 갔더니 역시 여기에도 접지플러그가 있긴 합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군요. 개당 1,500원 꼴 입니다. 만약 한두개만 구매해야한다면 다이소에서 그냥 바로 사시는게 더 낫겠습니다. 오픈마켓 구매는 배송비가 추가되니까요.


준비물은 이 정도면 됩니다. 절연테이프는 딱히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제일 왼쪽 와이어 스트리퍼(피복 절단기)도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천원 입니다.


다이소 조명이 좋아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한 접지 플러그가 좀 마감처리가 미흡해 보입니다. 그래도 뭐 국내 제조 제품이니까 안전하게 만들었겠죠?


그러면 지금부터 이 녀석을 국내용 220V 돼지코 콘센트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댕강 잘라버립니다. 과감하게요.


안쪽에 세 가닥의 전선이 보입니다.


와이어 스트리퍼로 이렇게 안쪽 구리가 노출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한 1cm 정도면 적당할 듯 싶습니다.


구매한 국내용 콘센트(플러그) 교체 작업을 위해서 이렇게 분해합니다.


그리고 화살표 표시된 부분의 나사를 풀어줍니다. 저기 노란색 화살표는 접지 부분을 연결해 주는 곳 입니다. 노란색 선을 저 노란 화살표가 표시된 부분에 연결해 주시면 되며, 파란색과 갈색은 그냥 저기 빨간 표시된 부분 아무곳에나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교류이기 때문에 +극과 -극이 없습니다.


이제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고정 나사는 잘 조여주세요. 벗겨진 구리선 부분이 나사에 맞물리도록 해서 조임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너무 강하게 조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적당히)


이제 다시 접지 플러그를 조립해 주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이렇게 실리콘을 발라주면 더 견고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간단하게 국내용 콘센트로 바꾸기 성공 입니다. 이제 잘 되는지 실험해 봐야합니다.


저희 집에는 샤오미 멀티탭이 총 두개 입니다. 둘 다 교체작업 후 콘센트에 연결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공입니다. 엄청 쉽네요! 이제 중국직구, 해외직구 상품을 국내에서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작업을 했으니 AS는 당연히 물건너 가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어차피 해외 직구 상품이란건 AS는 거의 포기하고 구매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라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변환 플러그가 불안하신 분들은 이렇게 직접 교체해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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