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 현상은 약 2년 전부터 매우 간간히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픽카드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최근에는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시도한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래픽카드 분리 후 먼지 청소

2. DP 케이블 변경 및 연결 단자 변경

3. 모니터 전용 드라이버 재설치

4. 앤비디아 안정화 드라이버 버전으로 롤백

 

허나 이 모든 방법들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순간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가로줄이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근심은 커져만 가고...

최초 증상은 이랬습니다. 윈도우11 작업 표시줄 부분만 가로줄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재부팅 한두번하면 괜찮아지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원인 파악하기가 너무나 귀찮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점차 가로 줄이 스멀 스멀 범위를 확장해 갑니다.

 

어느 날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로줄이 확장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화면 가득히 차지해 버립니다. 사실 이런 증상은 보통 패널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게 많습니다. 실제로 모니터 하단 가로줄이라고 검색해보니까 저와 같은 증상을 겪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공통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삼성 VA 커브드 144Hz 패널

 

그렇습니다. 알파스캔 AOC CQ32G1 모니터는 삼성 VA 패널이 사용된 모델인 것이었습니다. 삼성 AS 관련 글을 보니 이런 경우에는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패널 자체를 변경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패널을 변경해도 동일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VA 커브드 패널의 고질적인 문제로 보여집니다.

 

한가지 이상한 부분은 패널 자체가 순도 100% 고장일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시는것처럼 윈도우 진입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윈도우 진입 전까지는 완전 멀쩡하단 말이죠. 그말인즉슨 OS로 권한이 넘어가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뭔가 사인이 맞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방금전에도 말씀드렸듯 패널을 교체해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즉 패널을 바꿔도 문제가 100%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마 바꾼 패널도 문제가 있는 제품이었을까요? 그래서 두번 이상 바꾸신 분도 계시던데... 더 큰 문제는 두 번 바꿔도 증상이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결과!

 

따라서 저는 하드웨어보다는 왜인지 몰라도 소프트웨어가 더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가 시키는대로 따라가는 녀석이거든요. 명령을 내리는 프로그램 체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이 됩니다. 이 의견에 힘을 실어준 실제 사례가 주파수 변경으로 해결을 봤다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주파수 변경은 소프트웨어 명령이잖아요? 옵션 설정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참으로 허망한 상황인 것입니다. 바이오스 화면에 들어가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죠.

 

이래도 똑같다면 확실한 모니터 문제

솔직히 주파수를 바꾸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144Hz 짜리 모니터인데 낮춰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제 CPU에는 내장형 인텔 그래픽코어가 들어있습니다. 메인보드에도 자체 HDMI, DP 포트가 있고요. 그래서 우선은 내장형 그래픽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외장그래픽+내장그래픽 사용하여 트리플모니터 구성하기

 

외장그래픽+내장그래픽 사용하여 트리플모니터 구성하기

오늘 모처럼 토요일인데 학원에 오랫만에 나왔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도 있고해서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 되기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나왔습니다. 옆반 선생님 자리에 모니터를 3개 이상

rgy0409.tistory.com

저처럼 그래픽카드와 CPU에 그래픽코어가 있는 PC의 경우에는 내장/외장 그래픽 칩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카드가 문제인지 쉽게 테스트를 할 수 있죠. 정확하게 그리픽카드가 문제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려고 내장 그래픽을 활성화해서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내장 그래픽 설정 후 이제 컴퓨터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 어댑터 장치가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제 본체 뒤의 모니터 DP 케이블을 GTX1080이 아닌 메인보드 PD 포트에 연결해 봅니다.

 

네. 소용 없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확실히 100% 모니터 패널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큼은 안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주사율을 바꿀 수 밖에요. 진짜 건들기 싫었는데 별 수 없습니다. 모니터만 새로 구매하기에는 본체가 너무 옛날 모델입니다. 나중에 한 번에 새 컴퓨터로 환승하는것을 노리겠습니다. 지금은 어차피 고사양 게임도 잘 하지 않으니 대충 지내렵니다.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저는 듀얼 모니터라 보조용 모니터에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싱글 모니터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화면이 좀 괜찮아 질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변경을 시도하시거나 몇 번 재부팅을 시도하여 화면이 어느정도 괜찮게 나오면 그 때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디스플레이 설정 화면입니다. 고급 디스플레이로 들어갑니다.

 

디스플레이가 맞게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새로 고침 빈도 선택을 144Hz에서 120Hz로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144와 120Hz의 차이는 인간의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하면 모니터 가로줄 문제가 말끔히 해결될 것입니다. 다시는 삼성 VA 패널을 선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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