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어느덧 저도 40대에 접어들어버렸습니다. 와... 진짜 실감이 잘 안나요. 왜냐하면 아직도 생각과 마음은 어렸을 때 그대로거든요. 철 없는 어린 시절 마인드 그대로인데 육신만 늙어버린 그런 기분?! 초등학생 애들이 저를 보면 완전 애아빠처럼 인식하겠지만, 전 아직 그런 시선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 되어있는 듯 합니다. 나이는 사실 제 기준에선 인간 연식입니다. 뭔 소리냐면 그냥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의 척도지, 나이를 먹었다고해서 생각이 깊어진다거나 뭔가 깨달음을 얻는다는식의 의미기 전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즉 저의 제조년월은 1983년도 4월이라는 것이고 나이에 이 이상의 의미를 대입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40대, 50대가 되어도 사람을 죽이고 최근들어 온라인에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글이나 싸지르는 미친놈들이 있는 것입니다. (에효)

 

나이는 연식! 마음은 그대로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몸은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렇게 굵고 튼튼했던 머리카락들이 정수리 부분을 기점으로 한없이 얇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듯 합니다. 다행스러운것은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탈모가 찾아와도 직장인들 대비 그렇게 큰 신경은 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허나! 사람을 만나야 하면 당연히 신경이 쓰이게되어 대부분은 모자를 착용하고 외출을 합니다.

 

허나 곧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그 때는 모자를 착용하기가 좀 그래서 정수리 부분에 흑채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흑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흑채를 사용하는 날이 올 줄이야...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허나 현실을 직시해야죠. 그래서 이 제품을 큰 맘먹고 구매해 보았습니다.

 

제품 이모저모

다슈 브랜드는 이미 컨실러등으로 사용중이어서 제품 퀄리티는 어느정도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흑채에도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다슈로 구매했습니다. 몰랐는데 흑채와 같이 사용하는 픽스 스프레이도 있었습니다. 헤어 픽서 미스트라고 부르는 제품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이 흑채, 오른쪽이 픽서입니다.

 

먼저 헤어로스 헤어 쿠션 흑채입니다. 커버를 개봉하니 뽀오얀 쿠션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법은 간단하죠? 우선 안쪽의 보호캡을 제거합니다.

 

고운 흑채가루들이 안쪽에 보이는군요. 다시 쿠션을 꽉 조여서 고정시켜 휑한 정수리 부분을 중심으로 쳐발쳐발 해줍니다.

 

과연 그 효과는?

현재 저의 정수리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피가 많이 보입니다. 뽀얀 두피살이 잘 보입니다.

 

다슈 흑채를 사용한 이후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흑채의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거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는데 일단 한 번 해보니 대충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좋을지 감이 옵니다. 이게 흑채마다 사용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 사실 이거 구매전에 여러 제품들을 살펴봤는데 다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사용 방법도 거의 흡사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전 이렇게 썼습니다.

 

1. 톡톡 두드림과 동시에 마치 고체 왁스를 바르듯 두피를 중심으로 문질러준다.

2. 생각보다 쎄게 문질러야 묻어난다.

3. 거울보고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대충 감으로 정수리 부부을 중심으로해서 영역을 확장해가며 1번과 2번 작업을 같이 골고루 진행한다.

 

이게 제품 설명서에서도 자세하게 사용 방법이 안 나와있습니다. 잘 도포하라고만 나와있어요. 혹시라도 다슈 관계자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작성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압축기로 꾸욱꾸욱 찍어 누르고 머릿결로 슥슥 스치며 발라주니 나름 제대로 발라진 것 같습니다. 보십시오. 뽀얗게 빛나던 쿠션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이후에 픽서까지 발라줬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혹시 제대로 고정이 되었는지 정수리 부분을 손으로 스윽 쓰다듬어 봤는데 역시 100% 완벽하게 고정되는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묻어나긴 합니다. 저는 평상시에도 외출할 때 꼭 손수건을 챙깁니다. 흑채를 사용할때는 손수건을 두 개는 챙겨야 할 것 같아요. 머리에 땀이 많아서 혹시라도 살짝 흘러내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다행히 샴푸를 하니 말끔하게 씻겨내려갑니다. 허나 꾸정물(?)도 많이 발생하므로 흑채용 수건은 따로 마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두운 컬러의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새치도 많이 자라서 저는 염색용 수건이 별도로 있거든요. 이거 분명 하얀색 수건 사용하면 뭔가 안 될 느낌입니다. 전 앞으로도 따로 수건을 분류해 쓰렵니다. 흑채는 첫 시도인데 결과가 만족스럽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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