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어째서 PC나 노트북용 TWS 무선 이어폰은 대중화되지 않은 것일까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력이 딸려서? 아닙니다. 시장이 아직 활성화가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대기업에서 누군가 포문을 열고 적극 마케팅을 해줘야만 합니다. 허나 이미 블루투스 방식의 TWS 무선 이어폰이 보급화되고 대중화 되있기 때문에 시장을 뚫기가 힘이 드는 것입니다.

 

TWS는 무선 이어폰 제품군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에는 에어팟이 있으며 삼성에는 갤럭시 버즈가 있지요. 문제는 블루투스 방식의 이어폰들은 단순 음악 감상에는 크게 무리가 없으나 게임같은 멀티작업을 요구하는 시스템의 사운드를 블루투스 방식으로 재생하게 되는 경우 약간의 레이턴시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레이턴시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동영상 하나를 보고자 할 때 입모양과 소리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를 뜻합니다. 지금은 블루투스 버전이 많이 올라가서 레이턴시가 꽤 줄어들었지만 결국 블루투스라는건 데이터 압축 송수신 통신이기에 약간의 레이턴시는 늘 발생합니다. 단지 사람이 느끼기엔 불편한 수준까지는 아니게 되었을 뿐입니다.

 

PC용 고사양 게임은 용량이 어마무시합니다. 용량이 크다는건 그만큼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도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포맷부터 사운드 포맷까지 거의 현실에 가까운 데이터들이 끊임없이 실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홍수에 가까운 데이터를 제 아무리 블루투스 압축을 통해 퍼날라도 결국에는 한계가 있는 법! 그래서 갤럭시 버즈를 PC에 연결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싱크가 안 맞아서 못 해 먹을 정도로 불편합니다. 이것이 블루투스의 한계입니다. 물론 과학의 발전, 기술의 발전으로 언젠가는 블루투스의 레이턴시도 지금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겁니다. 언젠가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무선 제품군 중에서는 마우스도 있습니다. 마우스 제품에도 무선 방식이 있고 무선 방식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앞서 자주 이야기한 블루투스 방식과 USB 2.4GHz 동글을 사용하는 방식이지요. 개인적으로 둘 다 써봤고 확실히 블루투스 보다는 USB 동글이 방식이 체감상 딜레이도 잘 없으며 훨씬 사용하기가 편리했습니다. 일단 블루투스는 연결을 해야합니다. 그 과정 부터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USB 동글이 타입은 그냥 USB 단자에 동글이만 연결하면 지가(?) 알아서 드라이버를 자동 세팅하게되고 마우스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블루투스 마우스도 약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이건 저도 체감했을 정도입니다. 허나 2.4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USB 방식의 무선 마우스는 블루투스 연결 대비 레이턴시가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2.4GHz 방식의 TWS 이어폰은 없는 것인가?'

 

헤드셋 제품군은 꽤 많음

알리에서 2.4ghz headphones 라고 검색한 결과입니다.

 

 

https://ko.aliexpress.com/w/wholesale-2.4ghz-headphones.html?catId=0&initiative_id=SB_20221219005523&SearchText=2.4ghz%2Bheadphones&spm=a2g0o.home.1000002.0&dida=y&aff_fcid=0fed937429cd4f338fca40d659d0b979-1671440218602-05788-_DcAshuT&tt=CPS_NORMAL&aff_fsk=_DcAshuT&aff_platform=portals-tool&sk=_DcAshuT&aff_trace_key=0fed937429cd4f338fca40d659d0b979-1671440218602-05788-_DcAshuT&terminal_id=0e3d8ab1c0724ff3bc146830d1c2eb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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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방문해보시면 헤드셋에 별도의 USB 동글이를 제공하는 제품이 꽤 많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허나 일반 블루투스 또는 유선 헤드셋 대비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싼 제품들이 많다고 소문난 알리에서 조차도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까지 희소성이 있는 카테고리이기에 그렇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과 USB 동글이 방식의 헤드셋 중 누가 더 점유율이 높을까요? 당연히 블루투스 방식입니다. 외출 시 헤드폰을 착용한 일반인들은 대부분 블루투스 방식의 제품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예 듀얼 연결을 지원하는 헤드폰(헤드셋) 제품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블루투스도 연결 가능하며 USB 동글이를 사용하여 2.4GHz 주파수 무선 연결도 가능하게 말입니다. 사실 이 방식은 마우스 제품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가지 연결 방식보다는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헤드폰보다 마우스가 훨씬 대중적이기에 마우스 관련된 시장의 활성도는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듀얼 연결을 지원하는 마우스 제품들은 생각보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듀얼 연결을 지원하는 헤드셋도 머지않아 가격은 매우 저렴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WS 이어폰의 구조적 문제

근데 헤드셋은 듀얼 연결 제품이 그나마 눈에 많이 띄는데 어째서 TWS 무선 이어폰은 아직까지 많지 않을까요? 이유는 아까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유와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보통 헤드폰은 TWS 무선 이어폰보다 공간이 넓습니다. 즉 제품 크기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에 헤드셋 안쪽에 블루투스 칩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내장 배터리도, USB 동글 관련 리시버도 넣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듀얼 연결 방식의 헤드셋이 좀 더 무겁습니다.

 

반면 TWS 무선 이어폰은 어떻습니까? 작습니다. 작기 때문에 두 가지 기능을 넣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기술력으로 완전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이미 듀얼 연결을 지원하는 TWS 무선 이어폰이 출시가 된 상태거든요. 이건 조금 뒤 다시 언급하기로 합니다. 확실한건 헤드셋 대비 TWS 무선 이어폰은 듀얼 연결을 지원하도록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현존하는 2.4GHz TWS 무선 이어폰 종류

갑자기 스마트폰 초창기가 생각납니다. 아이폰이 만들어지고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3G가 들어왔을 시절에 삼성에서는 옴니아라는 괴물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결과는 참패! 그제서야 부랴부랴 삼성도 갤럭시 브랜드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차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대기업 두 회사가 스마트폰이라는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동안 후발 주자 회사들이 엄청나게 등장합니다. 2.4GHz까지 지원하는 TWS 이어폰 시장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겪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대기업에서 앞다투어 이런 제품들을 만들고 판매해서 꽤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후발 주자들이 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장 가격은 이 과정을 거쳐야만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SSD도 이 과정을 겪었기에 지금은 대중화되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블루투스 + 2.4GHz USB 동글 듀얼 연결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은 이 글을 작성하는 현 시점(2022.12.19)에서 어떤 제품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아래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1. HyperX Cloud Mix Buds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믹스 버즈)

2. JBL Quantum TWS True Wireless Earbuds (JBL 퀀텀)

3. Logitech G Fits (로지텍 지 핏)

4. Anker Soundcore P10 (앤커 사운드코어)

 

이 네 개의 제품 말고는 아직까지는 알고 있는게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서 찾으신 제품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마 JBL과 로지텍이라는 대기업에서 듀얼 연결 TWS 무선 이어폰 시장의 포문을 열어서 한편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허나 저 제품들의 단점은 가격입니다. 비쌉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방식만 지원하는 TWS 이어폰 제품과 비교해본다면 당연히 비쌉니다. 부디 이 제품들이 큰 성공을 거둬서 여러 업체가 뛰어들어 가격을 좀 다운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위의 세 개 제품 중에서 가장 가격이 싼건 4번 앤커 사운드코어 P10 입니다. 가격은 실시간 바뀔 수 있으니 검색해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구매 하고 싶다아!!!

현재 제 PC 환경의 사운드는 스피커를 제외하면 USB 사운드 카드인 사운드 블라스터X G1에 3.5mm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 중입니다. 이게 겁나 불편합니다. 케이블 때문에요. 그래서 2.4GHz를 지원하는 TWS 무선 이어폰에 매우 목이 말라있던 상황입니다. 무선 마우스는 이게 되는데 기술력이 부족한것도 아니면서 왜 TWS 이어폰은 2.4GHz USB 동글 시스템을 넣지 않는 것인지 불많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조금씩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정말 바래오던 현실입니다. 다만 아직은 좀 비싸니까 좀 더 참고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혹시나해서 중고나라를 찾아봤는데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믹스 버즈를 어떤분께서 7만원돈에 올리셨더라고요. 12월 초에요. 아 진짜 너무 아쉽습니다. 게으른 제 자신을 탓해봅니다. 구매각을 열심히 재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끝.

 

결국...

앤커 사운드코어를 참지 못하고 구매했습니다. 조만간 후기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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