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늘 서울에서 티스토리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13기 모집일이 되었습니다. 신청서를 확인하고 이번 주에는 누가 신청했는지 확인을 해 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익숙한 티스토리 주소가 보입니다.
"....?!"
처음에는 잘 못 봤나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해봅니다.
"엉? 코딩-팩토리라고?!"
그렇다면 그 티스토리가 맞습니다. 하루 방문자 2만명 이상! 최근에 블로그 관련 전자책 펀딩으로 하루만에 4,000% 이상 달성하신 그 분! 그렇습니다. 코딩팩토리님께서 신청을 하신 것입니다. 순간 당황하는 저... 대체 왜 신청을 하신 것일까 하고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청서에 있는 연락처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친효입니다. 교육 신청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잘 운영중이신데 어째서 신청을 하신건가요...?"
제가 교육 이후에는 신청해주신 분들의 문자를 모두 삭제합니다. 정리벽이 있다보니... 습관이 되어서 바로 지워버려요. 그래서 지금 약간 후회중입니다. 문자를 주고 받았던 화면을 스크린샷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군요. 아쉽습니다. 아무튼 문자를 남겼고 몇 시간 뒤에 답장이 돌아왔습니다. 그냥 뵙고 싶어서 신청했다는군요. 감사함과 부담이 공존하는 이 기분! 하지만 저 역시 코딩팩토리님을 언젠가는 한번 직접 만나보고 싶었기에 기꺼이 신청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교육 때 뵙기로 합니다.
코딩팩토리 티스토리
코딩팩토리라는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계시는 코딩팩토리님은 다음의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이곳입니다. 이 티스토리는 초창기때부터 봐왔던 블로그입니다. 이따금씩 댓글로 서로 안부를 주거니 받거니 했었지요. 코딩 관련으로 꾸준히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초반에 운영하는 걸 쭈욱 지켜보던 저는 '이 블로그는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유는 너무나 간단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녹인 코딩 노하우를 커리큘럼으로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행이나 이슈를 좆지 않았으며 짜집기글을 절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하루 방문자가 2만명이 넘어가는 영향력있는 티스토리가 되었구요.
드디어 만남의 날
이제 교육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에 몸을 실어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서울대입구 근처에 있는 라멘집을 검색합니다. 여기 저기 많이 검색이 되는군요. 그 중에서 한 곳을 골랐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는데 이런... 영업 종료된 식당이었습니다. 휴무일이 아니라 아예 폐업을 한 상태였습니다. 카카오다음 지도에서는 영업중이라고 나와서 믿고 갔더니?! 다음부터는 절대로 전화를 먼저 해보고 방문해야겠습니다. 꽤 오래 걸어서 겨우 왔는데 영업을 하지 않으면 힘이 쭈욱 빠집니다.
점심은 그냥 대충 분식으로 때우고 슬슬 모임 장소인 소모임실로 향했습니다. 전 팀이 소모임실을 사용중이었고 복도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벌써 신청해주신 분들께서 당도하고 말았습니다. 문자로 준비 완료되면 올라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말입니다. 복도에서 초라하게 스탠바이하고있는 초라한 제 모습을 들키고 만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어서 조금 늦게 와달라고 요청했던 거구요. 다 틀렸습니다.
정확히 3시가 되니 사용중이셨던 분들께서 나오십니다. 바로 소모임실로 들어가 노트북과 TV를 연결! 이것 저것 부랴부랴 교육 세팅을 합니다. 그때 한 남성분께서 뚜벅뚜벅 소모임실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코딩팩토리를 운영중이신 주인이셨습니다.
만남 후기
교육은 원래의 제 패턴과 페이스대로 아주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늘 그렇듯 제 교육의 방침은 애드센스를 쫒지 말고 핵심인 콘텐츠를 쫒아야 한다는 것인데 99% 수강생분들은 반대로 생각들을 하셔서 이 마음을 돌려놓는게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사실 이게 교육으로 될 부분일까 싶기도 하구요.
교육을 마치고 이후에 코딩팩토리님께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교육 전에 이미 약속이 되어있었지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함바그동 스미비라는 식당에서 디너를 즐겼습니다. 맛은 좋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밥을 얻어먹었으니 카페는 제가 쏘겠습니다!"
저녁식사 후 바로 카페를 들러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제가 궁금했던건 클라우드 펀딩이었습니다. 기간은 얼마나 준비했는지, 준비 과정에서의 시행 착오는 없으셨는지,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펀딩 이후 신청하신 분들에 대한 AS는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코딩팩토리님은 바로 노트북을 꺼내시고 준비했던 과정과 실제로 겪어본 느낌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역시 세상에 쉬운건 하나 없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친효님도 혹시 클라우드 펀딩을 생각하고 계신게 있으신가요?"
"아, 네. 실은 제가 이러이러한 부분으로 한번 전자책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이걸 저도 클라우드 펀딩으로 해볼까하고 상상만 해본 상태입니다."
제 생각을 다 들으신 코딩팩토리님은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며 클라우드 펀딩을 적극 권장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커리어를 고려해볼 때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후에 티스토리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교육 때 콘텐츠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는데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 진짜 공감 많이 되었어요. 콘텐츠가 진짜 중요하죠."
코딩팩토리님의 후기를 직접 육성으로 들으니 역시 내가 교육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자신감이 200% 상승하는 효과를 맛보았습니다.
어딜가나 사짜조심
코딩팩토리님은 이번에 클라우드 펀딩을 하면서 세상에 엎어지면 사기꾼이라는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카테고리는 모르겠지만 티스토리만큼은 그래도 잔뼈가 굵으시기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들을 저에게 털어놓으셨습니다. 그 이야기에 저도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이미 친효컬럼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꾸준히 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 막 티스토리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거의 애드센스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돈 되는 교육에 쉽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저 또한 그런 자극적인 키워드로 모집글을 올리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했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저는 온라인 재택 알바에 모든 신경을 빼앗긴 상태였고 핸드폰 하나를 개통하는 방식의 부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통장 내역에는 하루 수익이 몇십에서 많게는 몇백까지 찍혀있는 사진들이 글 사이사이에 가득했기에 눈이 획 돌아갈 수 밖에 없었죠. 돈을 원하는 사람을 가장 빠르고 쉽게 낚을 수 있는 미끼가 바로 돈 아니겠습니까? 매우 단순한 원리였던 것입니다.
"효자손님, 제가 재밌는 거 하나 보여드릴까요?"
"엇? 무엇인가요?"
"애드센스 수익 인증하는거요.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달러로 나오는거 있잖아요? 개발자모드에서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거 아시죠?"
"아!? 아아아아!!! 설마 HTML 텍스트를 직접 수정하는....?!"
"네. 맞아요."
말로는 잘 모르실 수 있으니 직접 움짤로 보여드립니다.
실제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접속한 화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크롬 개발자툴을 띄우고 HTML 태그를 하나씩 마우스로 올릴때마다 영역 지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텍스트를 원하는 값으로 변경하면 순식간에 애드센스 하루 수익이 휙휙 바뀝니다. 이걸 오픈하는 이유는 낚이지 말라는 마음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혹시 이걸 또 역이용해서 사람 낚는 글 작성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애드센스 수익을 원하시는 수 많은 여러분들! 애드센스를 아예 생각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저 역시 애드센스를 고려합니다. 단! 좋은 콘텐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그 결과가 애드센스로 돌아온다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계속해서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 뿐입니다. 현재 티스토리 관련으로 여러 강사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모두 사기꾼이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분명히 정상적으로 수익을 버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고수익자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절대 함부로 오픈하지 않습니다. 경쟁자를 만들면 본인이 불리해지니까요. 저라면 절대 오픈 안 하고 저만 알꺼에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돈을 원하는 사람을 빠르고 확실하게 낚는 방법은 돈입니다. 그러니 이런 분들을 위해 한 번 더 생각의 브레이크가 될 수 있을만한 자가점검사항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애드센스 수익은 언제든 조작이 가능하다.
2. 자신의 티스토리를 오픈하지 않는 사람은 왠만하면 걸러라.
3. 티스토리를 밝혔어도 진짜 주인인지 알기 전까지는 확신하지 말라.
4. 눈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을 의심하라.
예전에 한국에 포켓몬고가 처음 서비스되었을 때 포켓몬과 관련해서 글을 작성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검색을 많이 하겠지라는 마음이 아니었고 저 역시 포켓몬고에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입니다. 피카츄 잡는 법, 커브볼 던지는 법, 체육관 배틀 등등 여러가지의 포켓몬고 관련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의 애드센스 수익입니다. 하루 최대 수익은 약 246달러였었네요. 한화로는 약 32만원 정도 합니다. 과거의 저는 엄청났었군요. 이거 스스로가 조금 대견스럽습니다.
자! 그럼 저는 하루 수익을 분명 246달러를 달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걸 메인으로해서 제가 쭈욱 티스토리 교육 글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저는 사기꾼일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매합니다. 그쵸? 일단 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당연합니다. 분명히 저는 하루에 246달러를 달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계속해서 하루 하루 이런 고수익을 달성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홍보는 하루 246 달러라고 홍보합니다. 제가 보는 사짜가 약간 이런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글을 작성하다 떠오른 생각인데 사기꾼이라기보다는 조작꾼이라는 키워드가 더 좋을 것 같군요.
사람들이 왜 혹하는지 아시나요? 완전 사기라는 생각이 들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매하기 때문에 혹하게 되는 것입니다. 블로그로 사기를 당해본건 아니지만 다른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기에 뒤 늦게 생각해보니 조작꾼은 생각보다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만큼 가까이에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난 이후부터 크게 돈 새는 일이 제 인생에서 사라졌습니다.
정직 is Best
코딩팩토리님과의 대화는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클라우드펀딩에 대해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조작꾼은 생각보다 많다는것도 (원래 알고 있었지만)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티스토리를 이제 막 시작하신 여러분들, 그리고 입문을 준비중이신 여러분들! 무조건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여러분들의 경험을 녹여서 만드세요. 돈 되는 키워드? 황금 키워드? 조회수 높고 낮은 키워드 찾기? 이거 다 필요 없습니다. 블로그는 그렇게 운영하는게 아닙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옷을 제대로 입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딩팩토리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두번째 미팅을 기대해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