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성인의 나이가 되면 아마 대다수 어쩔 수 없이 사회라는 공간에 내몰리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스로의 의식주를 걱정하며 난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까를 고민하는 시점이 되죠. 저 역시 직장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격상 누군가의 아래에서 톱니바퀴마냥 일을 계속 해나간다라는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즉 직장 생활은 저에게는 맞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렇게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까지 저는 N년차 블로거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흥미가 있을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전 그림에만 관심이 있지, 글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글쓰기를 지금 N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 중입니다.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소비자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는 일 끝나고 소비에 집중을 했었습니다. 소비자란 말그대로 소비를 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돈으로 관심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등을 구매하는 일 등등 소비의 영역은 참 다양합니다. 돈 쓰는 일은 참 언제나 짜릿하고 새롭습니다. 평상시 사고 싶었던 제품들을 구매하면 너무나도 통쾌합니다. 특히 심리적으로 힘들때, 스스로에게 돈쭐을 내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날 급격한 소비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걸 요즘 언어로 「금융치료」라고 하죠. 정말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소비는 딱! 그때 뿐입니다. 지속 시간이 길지가 않습니다.

 

생산자

티스토리를 계속 유지하는 원동력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반대 개념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소비의 반대는 생산일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반대 개념 또한 자연스럽게 생산자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생산자는 정말 다양합니다. 어떤 카테고리에서 무엇을 생산하느냐에대한 종류만 해도 어마무시할 것입니다. 제가 속한건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에서 글로 생산하는 역할입니다. 한국의 전체 생산 카테고리 중 극히 일부 영역일 것입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생산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물론 소비에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생산 만큼의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험상 그렇더군요. 이 시간과 노력이라는건 개인차가 심합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생산의 경우 어떤 주제를 담은 글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심하게 다른데, 이런 친효컬럼의 경우는 기본 1시간 정도는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담겨있는지, 오타는 없는지, 기승전결이 매끄러운지를 신경써서 작성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간과 노력 투자는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기에 많은 분들이 이 과정에서 지쳐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에 대한 재미와 보람

소비자 부분에서 금융치료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 소비는 이 단계를 거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 > 원하던 물건(또는 서비스)을 구매 > 행복

 

여기에서 중간 단계인 구매 행위가 바로 금융치료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즉! 소비의 기쁨은 행복의 전 단계인 금융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소비 패턴이 이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생산의 행복 단계를 살펴볼까요?

 

나 > 글 작성 > 행복

 

음...? 뭔가가 부정확하죠?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생산자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좀 더 자세한 경로를 두가지로 나눠서 살펴보죠.

 

  1. 나 >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작성 > 행복 > 수익
  2. 나 > 사람들을 많이 유입시킬 글 작성 > 수익 > 행복

 

여러분들은 1번인가요? 아니면 2번인가요?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똑같은 마음으로 계속 운영 중입니다. 즉 1번의 루트대로 운영 중입니다. 친효컬럼이 그 증거입니다. 친효컬럼은 검색용이 아닙니다. 평소 제 블로그의 글을 자주 소비해주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검색 유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검색으로 얻어 걸렸어도 아마 이 글의 내용을 보려고 들어오신 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즉 유입이 발생해도 읽지 않고 바로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2번의 루트에서 사람들을 많이 유입시킬 수 있는 글 작성이 잘못된 예시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아닌데! 나는 도움 주는 글 작성하는데!" 하고 1번의 이유와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겠죠. 직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월요병이니, 출근하기 싫으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일하는 것 자체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수익을 위해, 월급을 위해서 출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티스토리라고 다를 거 없습니다. 돈 버는게 목적이 되어버리면 뭐든 싫어지기 마련입니다. 월급을 떠나 현재 다니는 직장의 업무 자체가 만족스럽다면 월요병은 절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티스토리 또한 마찬가지에요. 글 쓰기 자체가 즐겁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고 수익은 알아서 따라오는 법입니다.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은 지금은 많이 편리해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겁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뭐가뭔지 잘 모르실 거에요. 결국 경험이 많은가, 많지 않은가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티스토리에 입문하신 분들을 위해 뭔가 바른 길잡이가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친효컬럼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근근히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티스토리 초행길에 있으신 분들께서 친효컬럼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블로그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제 글은 그것으로 미션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 저는 만족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합니다.

 

위의 두 가지 경우에서 마지막 단계의 전 까지가 생산자가 되기로 결심한 목적이 됩니다. 목적이 분명 서로 다르죠? 안타깝게도 친효교육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댓글로 질문을 남기시는 많은 분들도 2번의 루트로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번의 목적을 가지고 티스토리 생산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왜 최종적으로 많이 포기하시는지 아시겠나요? 그건 바로 목적과 결과를 서로 바꿔서 운영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방문자의 만족도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목적 달성에만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심이 결국 생산 활동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생산자는 생산하는 자체에 대한 재미와 보람을 느껴야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동력이 없다면 다년간 생산자 활동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결국 2번의 생산 루트는 소비 패턴과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돈을 버느냐 쓰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여러분들! 소비자가 되시기를 희망하시나요? 생산자가 되시기를 희망하시나요?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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