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우스는 아닙니다. 지인이 마우스가 고장이 나서 추천을 해달라고 요청하신 바람에 로지텍을 처음에 스윽 언급해보려 했으나 이미 그분의 마우스가 로지텍사 제품! 그렇기에 다른 브랜드를 추천해야만 했고 평상시 얼리어답터들 사이에 이따금씩 언급되었던 브랜드인 로켓(ROCCAT)사 제품을 한번 추천해 보기로 합니다. 무게도 가볍고 그립감도 좋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지인이 원하는 마우스도 딱 이 범주였기에 과감하게 적극 권장해 보았습니다.
제품 도착 후 지인은 마우스 사용 후기를 짧게나마 밝혔는데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긍정의 후기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마우스라는것이 사람의 손 모양과 크기가 각자 다르고 어떤 분은 납작한 마우스를, 또 어떤 분은 오목한 마우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즉! 그립감에 대한 부분도 각자 다르기에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지인의 요청에 최대한 반영해서 선택한 오늘의 주인공인 로켓 콘 퓨어 울트라 유선 마우스를 소개합니다.
마우스 패키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깔끔합니다. 상세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결 : 유선
센서 : 2nd Owl-Eye, PMW3381
DPI : 16,000
최대 가속도 : 50G
폴링레이트 : 1,000Hz
IPS : 400
스위치 : Omron 50M
조명 : 16.8M AIMO RGB
케이블 길이 : 1.8M
크기 : 115 x 70 x 39 mm
무게 : 66g
초경량, 뛰어난 코팅
참고로 마우스 가속이란 마우스를 한 번 빠르게 움직일 때 인식할 수 있는 단위입니다. IPS도 이와 관련이 있으며 400이라는 의미는 1초당 400인치까지 인지할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IPS와 가속은 높을수록 좋은 성능의 마우스임을 나타냅니다. 허나 절대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FPS같은 마우스의 움직임에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게임의 경우에서는 가속도는 사실상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섬세한 마우스 컨트롤이 적의 뚝배기를 제거할 수 있을테니까요. 무조건 수치가 높은게 좋은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사용 부분에서는 30G나 50G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와 PC와의 데이터 교환 주기를 의미합니다. 즉 폴링레이트가 높을수록 데이터의 교환은 자주 일어납니다. A라는 마우스는 폴링레이트가 125Hz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것을 1,000 나누기 125를 합니다. 그러면 8이라는 값을 결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8은 8ms이며 밀리세컨드라고 읽습니다. 따라서 초로 환산하면 8ms는 0.008초가 됩니다. 따라서 A마우스는 0.008초마다 PC와 데이터를 송수신합니다. 결국 0.007초동안의 마우스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는 인식할 수 없는 것입니다. 로켓 콘 퓨어 울트라는 폴링레이트가 1,000Hz입니다. 즉 1,000나누기 1,000을 하니 1ms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것은 0.001초마다 PC와 데이터를 송수신한다는 뜻입니다. 단시간에 엄청난 데이터가 왔다갔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0.008초나 0.001초나 일반적 마우스 사용에 대한 경우는 체감의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가 정보로 구버전의 인터페이스인 PS/2 방식의 마우스는 폴링레이트의 최대값이 100Hz이며 오늘날 대부분 사용중인 USB 형태의 마우스 폴링레이트는 125~1,000Hz 입니다.
박스에는 정품 인증용 봉인 라벨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차후 AS를 위해 박스는 왠만하면 버리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로켓사 마우스 브랜드의 무상 AS 기간은 구입 후 최대 2년입니다.
마우스는 USB 2.0 단자입니다.
제품 설명서입니다. 해외의 다양한 언어로 설명되어 있으며 한글도 당연히 있습니다.
마우스니까 컴퓨터 연결 후 바로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이런 고급 브랜드 제품은 반드시 유틸리티가 있기 마련입니다. 로켓사에서도 역시 관련 유틸리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래서 제품 설명서가 중요한 것입니다. 로켓-스웜(Roccat-Swarm) 이라고 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안내문이 나와있군요.
위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시어 아래와 같이 제품 카테고리와 제품명을 선택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은 필요 없습니다.
카테고리는 Mice로 선택 후 바로 아래에 있는 제품명을 Kone Pure Ultra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맨 아래로 내려가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서 프로그램을 저장합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설치하시면 됩니다. 설치 과정에서는 중요한게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로켓 로고에 화려한 LED가 들어옵니다. 위에서 소개한 로켓 스웜에서 LED 색상을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그립감이 좋네요. 왜 지인이 좋아했는지 알겠습니다. 저는 남자 손 치고는 상당히 작습니다. 이런 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사이즈입니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그야말로 마우스 위에 살포시 포개어 얹어 놓아도 안정적인 적절한 사이즈입니다. 클릭 감도도 좋습니다. 오른손의 엄지 손가락의 위치가 딱 저 위치에 안착될 수 있어서 편합니다. 또한 사람의 대부분은 검지보다는 빅엿 손가락인 중지가 조금 더 깁니다. 그렇기에 왼쪽 클릭 버튼 보다는 오른쪽 클릭 버튼이 좀 더 깁니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찬사를 보냅니다.
혹시 이 내용을 보시고 "어째서 왼손잡이용 마우스는 출시하지 않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했었으나 알아본 바로는 이렇습니다.
1. 오른손잡이 대비 왼손잡이 사용자는 10% 내외다.
2. 왼손잡이도 마우스는 오른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타산이 맞지 않아서 왼손잡이용 마우스는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있긴 한데 가격이 비싸며 왼손잡이용 마우스를 출시해도 개발 대비 판매가 생각보다 그리 높지가 않다는 통계입니다. 아무래도 가격 때문이겠죠.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오른손잡이용 마우스를 구매할 수 있을 테니까요. 즉 1번의 이유 때문에 2번의 결과가 나타나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왼손잡이 사용자라 할지라도 결국 이런 시장 구조 때문에 마우스만큼은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마우스의 측면 모습입니다. 상당히 오동통하죠? 개인적으로도 이런 엠보싱같은 마우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검지가 중지보다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 또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손목 보호차원에서 탄생한 버티컬(Vertical) 마우스라는게 있습니다. 손목을 꺾지 않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마우스인데요, 그런 부분을 참고하여 완성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서도 인식 가능합니다. 요즘 출시된 대부분의 태블릿PC는 마우스를 지원합니다. 만약 글을 작성하는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만으로도 충분한 문서작업 환경이 갖춰집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유선 마우스가 아닌 무선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요. 아무튼 유선의 경우도 인식이 된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단 A타입의 USB 단자이기에 C타입 디바이스에 연결하려면 변환 어뎁터가 필요합니다. 혹시 제가 사용한 제품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