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PC를 최근에 포맷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요청한 추가 내용! 본체 앞에 있는 C타입 단자는 동작을 하지 않는데 왜 안 되는 것이냐~ 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십중팔구 PC 조립 시 메인보드에 해당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혹은... 연결을 할 수 없었거나요.
본체 앞 C타입 단자?
본체 앞 혹은 바로 윗 부분에 존재하는 C타입 단자는 위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본체에도 C타입 단자로 추정되는 위치는 있으나 비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아마 이 본체 케이스의 모델 종류에 따라 고급형으로 넘어가면 C타입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본체 앞 부분에 C타입 단자는 있는데 막상 디바이스를 연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것은 현재 메인보드와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출시되고있는 케이스에는 왠만하면 C타입 단자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 단자의 최대 속도는 10Gbps일 것입니다. 즉! USB 3.1 Gen2 타입의 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자세한건 케이스의 설명서를 살펴보셔야 하지만 본문에서는 Gen2 타입의 USB 3.1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자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해당 케이블을 메인보드와 연결해야 합니다. 아무데나 연결하면 안 되고 반드시 전용 단자에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메인보드(마더보드) USB 확장 인터페이스 살펴보기
보통 메인보드는 백패널(뒷부분)에 존재하는 USB 인터페이스 외에 본체의 USB 단자와의 연결을 위한 확장 포트가 존재합니다.
현재 판매되는 메인보드에는 아마 위의 이미지와 같은 확장 포트가 존재할 것입니다. 가장 흔하디 흔한 인터페이스로서 USB 2.0 확장 포트입니다. 단자 형태와 노출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도 흔하디 흔한 인터페이스입니다. USB3.0 확장 포트죠. USB2.0 대비 핀 수가 더 많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주제인 USB 3.1 Gen2 확장 단자의 모습입니다. 이 단자가 존재하는 메인보드가 생각보단 많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립PC를 구성할 때, 케이스에 Gen2 C타입 단자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 메인보드도 C타입 단자 포트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혹시나 싶어서 메인보드를 살펴봤는데 애석하게도 C타입 전용 확장 포트는 없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메인보드는 MSI B360M 박격포 제품입니다. 출시된지 좀 된 제품이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출시되는 메인보드에는 무조건 있느냐?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방금 10만원대 메인보드들을 검색해 봤는데 잘 없어요. 20만원으로 넘어가는 고급형 마더보드에는 대체로 존재하는 편입니다. 역시 비싼게 최고입니다.
그러면 저가형 메인보드에서는 사용 불가?
우리는 언제나 해답을 찾습니다. 다양한 확장이 가능한 메인보드 PCI 단자를 활용해 C타입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됩니다.
썸네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서 설명드렸던 C타입 확장 단자를 만들어주는 PCI카드입니다. 속도는 Gen2 규격에 따라 최대 10Gbps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 전면 C타입 케이블 단자를 연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구매 부담은 없어보입니다. 꼭 본체 앞 C타입 단자를 활용해야겠다면 이런 PCI 확장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PC가 부팅하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주변 장치와 확장 정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확장 카드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부팅 속도가 1초 내지 2초 혹은 그 이상 소요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몇 초 정도에 불과하기에 큰 영향은 없지만 그 몇 초도 심히 신경 쓰이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수도 있습니다.
꼭 PCI 카드여야만 하는가?
아닙니다. 기존 USB 3.0 단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제품입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간편합니다. PCI 슬롯을 활용하는 방법이 아니기에 부팅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것이 큰 장점입니다. 혹시라도 찾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이 제품도 아래에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기존의 USB 3.0 단자를 활용하는 방법이기에 본체 앞에 C타입 단자와 USB 3.0 단자가 둘 다 있는 케이스라면 둘 중 하나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 녀석을 사용하는 순간 A타입 USB 3.0 단자는 못 쓰게 되는 것이니까요. 또한 최대 10Gbps를 자랑하는 C타입의 속도를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USB 3.0 Gen1의 최대 전송 속도는 5Gbps인데 UASP를 지원한다면 여기에서 최대 70%의 속도 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찐 최대 이론 속도는 약 8.5Gbps입니다. 그러므로 8.5GB/s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혹시 UASP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