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효컬럼! 수익형 블로그라는 이상 현상
질문 중 정말 많이 받는 내용인 수익형 블로그라는 말... 솔직히 저는 이게 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라고 언급하는 블로거분들 많으실겁니다. 수익형 블로그 운영 방법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익형 음식점?!
늘 비유하는 식당을 예를 들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식당을 오픈한 CEO 사장님이십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운영하실건가요?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인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운영하실 생각을 하실겁니다. 그런데... 설마 이렇게 생각하고 운영하는 사장님은 계실까요?
「수익형 음식점」
참 말이 이상하죠? 수익형 음식점이라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는 수익형 식당을 본 적도, 가본적도 들어본적도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익형 음식점은 모든 음식점의 공통 사항입니다. 음식점을 오픈하려는건 당연히 돈을 벌려고 그러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습니다. 근데 돈을 벌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이 될겁니다. 뭘 어떻게하긴요~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게 핵심이어야겠지요? 즉 이런 루트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돈 벌기 고민 > 음식점 오픈 > 어떻게 해야 손님을 많이 유입시킬까? > 맛있는 음식이 답이다!
이게 블로그라고 해서 다를 바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수익은 결과다
음식점을 방문하실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건 무엇인가요? 저는 맛입니다. 조금은 비싼 음식점이 있어도 일단 맛이 있으면 갑니다. 물론 자주 방문할수는 없겠지만요. 특별한 날이나 뭔가 그 음식이 너무 땡긴다 싶으면 무조건 먹어요. 한 마리에 2만원 정도 하는 치킨도 어떻게보면 비싼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자주는 못 먹어도 (사실 자주 먹음) 정말 땡기는 날이면 주문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치킨집 중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 그리고 어떤 맛으로 결정할지 참 많은 고민을 합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혹은 프랜차이즈 대표라면 가장 많이 고민해야할 1순위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맛일겁니다. 맛있는 치킨은 결국 수익으로 이어짐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거는 맛있는 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익형 블로그라니?! 이제 좀 이상하게 느껴지시는지요? 수익형 치킨집, 수익형 한식집, 수익형 뷔페, 수익형 편의점... 이상하죠? "수익"이라는건 결과입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쏙 빼놓고 결과만을 강조하는 블로그라는 사실이 참 이상합니다. 글이 알차야 방문자들이 글을 맛볼텐데 맛 있는 글은 뒷전이고 수익만을 강조하는 것 자체부터가 이미 마이너스 요소인 것입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강조하지 말고 내 블로그는 어떠한 주제를 담고 있는지를 어필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티스토리 사용 방법 및 IT 관련 제품과 프로그램 사용법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블로그는 무엇을 메인 주제로 운영되는 티스토리인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 점을 어필해 보시기 바래요. 어떤 콘텐츠를 운영하여 그 결과를 수익으로 만들지가 핵심 아니겠습니까? 방문자들은 우리의 수익에 관심이 없습니다. 즉 검색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은 검색한 내용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지, 이 블로거가 수익형을 지향하든 안 하든 1도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음식점 방문할 때 이 식당의 수익을 생각하고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아마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