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용기 요청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모바비(Movavi) 비디오 에디터입니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중 하나죠. 보통은 어도비 프리미어 혹은 베가스 프로를 많이 사용하실 겁니다. 이번에 협찬이 들어오면서 알게된 모바비를 처음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쉽더군요. 물론 현재의 저는 프리미어 프로를 다룰 줄 알기 때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둘 다 사용해본 결과로는 모바비쪽이 훨씬 진입장벽이 낮다고 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기능들과 그 결과물을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모바비 다운로드
아래는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사용하시는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보다 용량이 압도적으로 작습니다. 그만큼 가벼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모바비 인터페이스
설치 완료 후 실행한 모습입니다. 모바비는 한국어를 100% 지원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프리미어에 익숙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인터페이스 모습이 낮설지 않습니다. 다만 프리미어 프로에 비해 더 간소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합니다. 동영상 편집이라는 낮선 환경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있어서 프로그램은 정말 고난이도의 영역일 것입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인터페이스(UX)가 복잡하면 생산성은 떨어지고 사용량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처음 사용해본 모바비는 정말 동영상 편집 초심자 분들에게 있어서 매우 간편하고 빠른 프로그램입니다.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 위는 소스와 각종 편집 기능의 카테고리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른쪽 상단은 영상 미리보기 영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부분의 가장 넓은 공간은 영상 레이어와 타임라인 구간입니다. 아무래도 이 구간이 가장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 길이는 시간에 비례합니다. 길게 녹화한 영상일수록 당연히 타임라인은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넓게 사용하는것이 편리합니다. 프리미어 프로도 타임라인 영역이 꽤 긴 편이지만 모바비만큼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상단의 맨 왼쪽에 있는 이 부분은 기능별 카테고리 아이콘입니다. 위쪽부터는 각종 소스 가져오기 아이콘이며 그 아래로는 이펙트, 영상 잇기 이펙트, 텍스트, 스티커, 기타 기능입니다.
그리고 각 아이콘을 눌러보시면 바로 오른쪽에 더 자세한 카테고리가 보입니다. 즉 왼쪽의 대표 아이콘들이 큰 카테고리라고 한다면 여기는 세부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세부 카테고리를 누르면 바로 오른쪽의 소스창에 해당하는 소스 목록이 출력됩니다.
간단 사용 방법
먼저 동영상을 가져와야합니다. 가장 첫 번째 가져오기 아이콘을 눌러서 파일 추가를 하거나 동영상을 소스창에 드래그하여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을 타임라인 패널에 드래그하거나 더블클릭하면 자동으로 추가가 될 것입니다. 타임라인에 동영상이 추가됨과 동시에 미리보기창에도 등록한 동영상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렇게되면 영상 편집 준비가 모두 완료됩니다.
타임라인 패널에 보시면 간단한 영상 편집 도구툴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삭제, 분할(나누기), 되돌리기, 크롭(자르기), 색상 조정, 클립 속성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건 역시 분할(나누기) 기능일 것 같습니다. 영상을 원하는 시간만큼 잘라내는 툴입니다. 해당 아이콘에 마우스를 계속 올려놓고 있으면 툴 이름과 설명, 그리고 단축키가 나옵니다. 분할툴 단축키는 Ctrl+B 입니다.
가위툴을 사용하여 이렇게 원하는 시간만큼 영상을 분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상을 잘라서 필요한 영상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하면 됩니다. 분할된 영상 중 선택한 영상은 노란색 테두리로 표시가 됩니다. 위의 스크린샷에서는 모두 선택된 상태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프로와의 차이점 중에서 모바비에만 있는 정말 좋은 장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보통 분할한 영상 중 필요없는 클립을 지우면 프리미어의 경우 해당 영역이 빈 공간으로 남습니다. 물론 단축키를 사용해서 아예 해당 영역을 제거함과 동시에 클립 영상을 지우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번거롭죠. 모바비는 그냥 필요없는 구간을 DEL키 혹은 휴지통을 눌러 삭제하면 그 뒤의 영상들이 알아서 빠진 공간을 매꿔줍니다. 또한 새로운 영상을 사이에 추가한다고 가정 할 때 추가한 영상 길이만큼 알아서 뒤로 밀립니다. 이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프리미어프로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초보자 분들께서는 그냥 끼워넣고 빼기만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동영상 레이어 추가도 어렵지 않습니다. 소스에 추가하고자 하는 영상을 먼저 등록하고 타임라인에 그대로 끌어다 놓으면 됩니다. 만약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미 추가된 영상의 오른쪽에 등록이 될텐데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에 등록된 영상을 다시 위로 끌어다 놓으면 두 번째 영상 레이어 세팅이 완료됩니다.
영상 이펙트
다음은 이펙트 부분입니다. 이 점도 상당히 직관적이라 좋습니다. 프리미어프로에서도 다양한 영상 이펙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대체로 텍스트 형식입니다. 모바비의 경우는 샘플 영상 예제를 통해 해당 이펙트의 효과를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술봉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합니다. 이제 소스창에서 원하는 효과를 클릭해보세요. 미리보기 패널에서 선택한 소스의 미리보기가 재생될 것입니다.
저는 브로큰 렌즈라는 효과를 적용시켜 볼 것입니다. 적용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선택된 영상의 클립에 그대로 드래그만 하면 효과가 적용됩니다. 완전 쉽죠?
이렇게해서 브로큰 렌즈 효과가 적용된 길냥이 영상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저 녀석은 너무 귀엽군요!)
효과음, BGM 적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별도로 준비한 음악 소스는 영상을 소스로 등록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혹은 가져오기 > 음악으로 들어가보시면 모바비에서 기본 제공하는 음악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음악들이 많습니다. 알아보니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무료 음원 소스와 상당수 겹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효과들도 영상에 적용해보았습니다. 이건 디스토션 -로우 이펙트입니다. 고장이 심한 옛날 흑백 TV 연출에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건 스태틱 - 하이 이펙트입니다. 뭔가 약간 맛탱이가 간 CCTV 모니터같은 느낌이나 고장난 캠코더 효과를 연출하고 싶을 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포 영상물 콘텐츠에 잘 어울릴 것 같군요.
적용된 이펙트는 이렇게 클립 영상에 별표로 표시가 됩니다. 만약 효과 편집을 하고 싶다면 별표를 더블클릭하여 소스패널의 옵션을 조절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스태틱 하이 효과를 좀 밋밋하게 만들고 싶다면 적용된 효과의 스태틱 하이 이펙트에 대한 100% 설정을 낮추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이펙트는 추가 적용이 됩니다. 한 클립에 반드시 하나의 효과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두개 이상의 효과를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적용된 이펙트는 클립 속성창에 적용된 효과만큼 목록이 추가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필요없는 효과는 X를 눌러서 삭제가 가능합니다. 이런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이 모두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모바비가 다른 편집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나름 연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건 광고니까 일부러 좋게 평가하는게 아니라 사실입니다. 저도 앞으로 간단한 동영상 편집을 할 때는 이제 모바비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영상 넘어가는 트랜지션 부분도 직관적이어서 좋습니다. 트랜지션이란 영상이 바뀔 때 전환되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세번째 아이콘이 바로 트랜지션입니다. 눌러보시면 세부 카테고리별로 종류가 나뉘어있으니 원하는 카테고리르 선택해서 소스창에 있는 트랜지션 효과를 하나씩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마음에 드는 효과를 찾았다면 영상을 서로 잇는 사이에 그대로 드래그하여 넣어주기만하면 효과 적용이 끝납니다. 완전 간단하죠? 적용된 트랜지션의 아이콘은 마치 열차의 마디 마디를 잇는 고리처럼 생겼습니다.
트랜지션의 적용 시간을 늘릴수도 있습니다. 해당 트랜지션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다 놓고 그대로 좌/우로 늘렸다 줄였다만 하면 됩니다. 이것도 완전 직관적이라 쉽습니다.
이렇게해서 적용된 트랜지션 효과입니다. 이건 글리치1 트랜지션입니다.
이건 글리치3 트랜지션 효과입니다. 드래그 한 방에 이렇게 개성 넘치는 영상 넘기는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간단한 텍스트 애니메이션 효과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T모양의 아이콘이 그것입니다. 눌러서 원하는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소스패널에서 여러가지 텍스트 효과 소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체 시간을 표시하고 싶다면 시간 이펙트를 그대로 타임라인 패널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바로 텍스트 레이어가 추가됩니다. 텍스트 레이어의 길이도 아까 트랜지션의 적용 시간을 늘렸던 방법과 동일하게 마우스를 레이어의 끝으로 가지고 간 다음 커서 모양이 바뀌면 그대로 왼클릭을 유지한 채 좌/우로 이동하며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밑줄 친 텍스트2 효과도 넣어봤습니다. 미리보기 화면에 있는 텍스트 영역을 클릭하여 왼쪽의 소스 패널에서 텍스트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글꼴 뿐만 아니라 색상, 크기, 정렬 등등의 간단한 수정도 가능합니다.
이렇게해서 완성된 최종 영상입니다. 이렇게만 했는데도 꽤 그럴듯한 영상의 시작 부분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은 스티커 카테고리입니다. 방금 소개한 텍스트 추가 방법과 거의 동일합니다. 원하는 소스를 찾았으면 그대로 타임라인에 드래그하여 원하는 시간에 위치시키면 끝입니다.
그리고 미리보기 패널에서 크기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 간단한 오토 트래킹 기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금 추가한 스티커 레이어를 더블클릭하면 소스 패널에 클립 편집 옵션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모션 탭으로 들어가보면 트래킹 모드에 대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속과 정밀인데 영상이 길다면 고속을, 짧다면 정밀을 추천합니다. 영상이 긴데 정밀로 진행하면 자동 트래킹의 계산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과물은 정밀이 훨씬 뛰어납니다. 영상 시간은 다소 길지만 그대로 정밀한 트래킹을 원한다면 당연히 정밀을 선택하는게 맞습니다. 이건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트 스티커를 자동 트래킹으로 적용시킨 방법입니다. 지금 하트가 길냥이 머리 위에 거의 정확하게 붙어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리미어프로에서도 트래킹 기능이 있습니다만 모바비보다 복잡합니다. 확실히 모바비 비디오 플레이어는 처음 사용자분들을 많이 고려했다는 느낌이 강하군요! 사용하면 할 수록 더 크게 느껴집니다.
마무리
동영상 편집은 하고 싶은데 아직 다룰 수 있는 편집 프로그램이 없다면 모바비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리미어 프로도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개인용은 비쌉니다. 그렇다면 가격도 훨씬 싸면서 사용 방법도 쉬운 모바비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모바비 자체적으로도 스토어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구글 플레이가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모바비 스토어에서는 더 많고 다양한 이펙트 소스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긴 유료입니다. 요즘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이런 부분 유료화(?) 컨샙을 많이 고수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차피 왠만한 프로그램들도 다양한 소스들을 사용하려면 대체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아마 현업으로 뛰시는 분들은 더 잘 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이건 정말 추천합니다. 영상 편집이 참 쉽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