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그림을 취미로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패드프로와 애플펜슬로요. 펜에 힘을 주어 그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패드프로의 액정이 눌려서 무지개를 뿜어내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한두번 실수면 모를까 상습적으로 그렇게 그리니까 혹시 액정에 무리가 가서 고장나진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화면에는 매우 튼튼한! 총알도 막아줄 것만 같은 강화유리를 부착해 사용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화유리의 맹점이 있습니다. 저같이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지요. 강화유리의 두께 때문에 애플펜슬과 액정과의 거리가 조금 멀어진다는 부분입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뭔가 붕 떠 그리는 느낌을 받기에 제대로 된 드로잉 실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적응하고나면 괜찮아질겁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이 하나만의 문제였다면 그냥 일반적인 강화유리를 구매했을 겁니다.

 

다른 하나의 문제점이 가장 치명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종이질감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강화유리는 그냥 맨들맨들한 재질입니다. 종이질감의 강화유리가 오늘 소개할 제품 빼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게 강화유리를 구매하고 그 위에 종이질감 액보필을 붙여볼까도 싶었습니다. 이렇게되면 가뜩이나 두꺼운 강화유리를 더욱 두껍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것입니다. 액정과의 거리가 멀어지니 필압 오작동의 여부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결론은 종이질감이면서 강화유리인 액정보호필름을 원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제품이 제목에도 언급한 힐링쉴드사의 강화유리입니다. 두개의 기능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압도적으로 비쌉니다. 3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 확신합니다.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임을요. 그렇기에 망설임없이 구매했습니다.

 

힐링실드 아이패드프로용 강화유리 이모저모

그렇게해서 도착했습니다. 힐링쉴드사의 초비싼 액정보호필름! 몰랐는데 저반사 기능까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겨우 한 장 들어가있는데 가격은 삼만원이 훌쩍 넘어가버리는군요. (크흡)

 

안전하게 박스로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구성품은 부착 사용 설명서와 액정 클리너, 헤라 등등입니다. 당연히 강화유리도 들어있구요. 강화유리를 보면 1번과 2번 보호 필름이 있는데 1번이 아이패드 액정에 부착되는 면이고 2번은 바깥쪽 부분입니다.

 

부착하는건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아무리 먼지를 제거해도 한두개는 꼭 들어가더군요.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은 면적이 작으니까 완벽하게 부착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이패드를 완벽하게 부착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부착한 것 같습니다. 만족합니다.

 

바로 필기와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음... 장단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장점

기존에도 종이질감 필름을 사용중이었는데 같은 종이질감 액보필이라해도 퀄리티 차이가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힐링쉴드 강화유리의 종이질감이 더 쫀쫀합니다. 힘을 더 써야 그려집니다. 그래서 원 그리기가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필기에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바로 사용했기 때문에 아직 기스라던지 기타 흠집 테스트는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으니 이건 한달 정도 더 사용해보고 추가 후기를 본문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한달 정도 사용해보니 확실히 내구도는 좋습니다. 스크래치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의 그 뻑뻑했던 느낌은 마모가 되어서 그런건지 잘 생기지 않습니다.

 

단점

기울여서 연하게 연필느낌을 주는 드로잉이 가끔씩 잘 먹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두께 때문인 것 같아요. 혹시 펜촉 수명이 다 되어서 그런건가 싶어서 새 펜촉으로 교체 후 테스트를 해봤는데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두께만큼 인식률도 떨어지는 듯 합니다. 심각하게 불편한건 아닙니다.

 

추가내용

제가 힘을 줘서 드로잉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건 뭐 거의 두 달 만에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마무리

그림용으로 그리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필기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애플펜슬을 거의 수직으로 사용하는 경우니까요. 연필처럼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기울여 작업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때 인식률이 사알짜악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내구도는 생각보다 너무 취약한 것 같습니다. 스코코사의 종이필름이 훨씬 저렴한데 스크래치가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힐링쉴드 브랜드는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