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 5세대 12.9인치 와이파이 A2378 MHNF3KH/A 후기

기존 사용하던 아이패드프로 2세대를 중고로 팔아치울 생각을 했습니다. 환승할 때가 온 것입니다. 이게 좀 버벅거립니다. 그냥 단일 레이어 작업할때는 큰 문제는 없으나 현재 넷웍마의 추억과 y를 그리고 있는 저로서는 웹툰 특성상 레이어를 많이 만들어야 하거든요. 아무래도 레이어를 많이 만들면 이게 다 데이터고 리소스여서 로딩할 때 시간이 좀 걸립니다. 기존 아이패드프로 2세대는 이게 한 3~5초 정도 걸립니다. 물론 5초 이거 뭐 엄청 긴 시간은 아닙니다. 근데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과정이 있을때면 은근 짜증납니다.

 

그래서! M1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5세대를 기다렸습니다. 때마침 중고나라에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는 분이 계셔서 정말 싸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이런 타이밍이 참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신을 믿진 않지만 IT신이 저에게 행운을 주시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거의 새 것 같은 중고 아이패드프로 5세대

거의 새 상품이나 다름없습니다. 원래 미개봉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포장을 제거하니까 안에 엉뚱한 노트만 들어있고 제품이 없었다는 이런 기사를 접한 이후로 사람에게 미개봉으로 구매하는건 매우 위험한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막말로 현장에서 비닐을 제거하고 제품 확인 후 입금하면 참 좋을텐데 개인 판매자들은 그런건 원치 않으니 차라리 개봉했지만 거의 사용 안 한 제품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미개봉보다 훨씬 싸고요.

 

박스를 열어보니 영롱한 아이패드프로 5세대가 저를 맞이해줍니다. 홀라!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공장초기화를 진행시켰습니다. 아이패드프로 5세대 공장초기화 방법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홈 버튼 없는 아이패드프로 5세대 포맷! 공장초기화 DFU 모드 진입 방법

홈 버튼 없는 아이패드프로 5세대 포맷! 공장초기화 DFU 모드 진입 방법

 

기존 아이패드프로에서 바로 복구하기

몰랐는데 iOS도 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군요. 정말 편해졌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iOS 환경을 그대로 새 기기에 이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사용 방법도 정말 편리하네요. 일단 새 아이패드를 켜면 이렇게 빠른 시작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내용인즉슨 기존 아이패드에서 그대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해봐야겠죠?

 

기존 아이패드프로를 확인해보니 이렇게 새로운 아이패드 설정창이 떠있었습니다. 이제 바로 전송만 하면 됩니다.

 

서로 동기화를 해야하기에 기존 아이패드프로의 카메라로 새 아이패드프로의 화면을 인식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후부터는 그냥 알아서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단 중간에 이렇게 사용자 데이터 전송 방법에 대해 iCloud에서 다운로드 받을것인지, 사용중인 iPad에서 전송받을지를 정하는 화면이 나올텐데 당연히 최신 상태인 아이패드를 선택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데이터 복제 과정이 시작됩니다. 시간은 복사되는 기존 아이패드프로의 총 데이터 양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제 경우는 아이패드를 프로크리에이트 드로잉으로만 사용하기에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iPad에서 iPad로 복구 결과

드디어 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어플리케이션 숫자, 위치, 바탕화면, 독 상태, 사진까지 그대로 복구되었습니다. 또한 프로크리에이트의 콘텐츠도 100% 복구되었습니다. 사실상 아이패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복제했다고해도 무방한 상태입니다. 단 타사 플랫폼의 경우 로그인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의 경우 프리미엄 계정에 대한 로그인을 잘 사용하고 있었다면 새 아이패드에서 똑같은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려면 다시 한 번 로그인을 해줘야 합니다.

 

아이패드프로 5세대에서 이제 쾌적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프로크리에이트 로딩 속도 차이

사실 이게 관건이었습니다. 아이패드프로 5세대를 구매한 이유가 바로 이거죠. 쾌적한 환경에서 빠르게 작업을 희망했기 때문에 이 녀석이 제 갈증을 해소해줄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M1칩이 그렇게 입소문을 탔기에 성능이 기대되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확인해봤습니다.

 

이건 원래 쓰던 아이패드프로 2세대입니다. 레이어 102개가 들어있는 프로젝트를 로딩하는 속도입니다. 대략 3~4초 정도 걸리죠? 경우에 따라 더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의 M1칩이 탑재된 아이패드프로 5세대 로딩 속도입니다. 위의 것과 똑같은 프로젝트에요. 그리고 빨리감기 한 거 아닙니다. 압도적으로 빠르죠? 1초정도 걸리네요. 게다가 반응속도차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프로젝트를 왔다갔다하는 일이 있어도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엉엉) 그림 그리는 목적으로 아이패드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시라면 5세대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솔직히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한두푼 하는 제품이 아니니까요. 기존것도 로딩 속도 시간만 좀 있고 살짝 버벅일 뿐이지, 복잡한 그림을 그리는것도 아니어서 100만원 이상 들여가며 바꿔줄 필요가 있을까 하고요. 허나 사용해보니 역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압도적입니다. 작업 환경이 쾌적해야 그릴맛도 상승하는 법이니까요. 저처럼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저처럼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 좋은 매물을 찾는것도 금액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개인에 맞는 방법으로 알뜰한 구매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