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 제품은 잘 못 구매했습니다. 제 불찰이지요. 너무 성급하게 쇼핑하다가 다용도 충전기라는 말에 눈이 뒤집혀서 그만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충전기를 구매하기 전에 리튬이온 AA 충전기를 먼저 구매했었습니다. 원래는 충전기까지 같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인데 판매자가 실수로 충전기를 보내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뒤늦게 연락이 닿아서 충전기만 따로 배송해주기로 했지만 그 기간까지는 절대 못 기다릴 것 같아서 어차피 충전기는 두개 있으면 여러개를 동시에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별도로 하나 더 주문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Lii-PD4 충전기입니다.

 

Lii-PD4 이모저모

비록 실수로 주문하긴 했으나, 제품 자체는 매우 훌륭한 충전기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사용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제법 있는 브랜드였더군요. 그리고 리토카라 회사가 생각보다 꽤 이쪽 업계에서는 대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제품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14560, 18650 등의 다양한 규격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입니다. 당연히 AAA 사이즈나 AA 사이즈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엥? 그럼 이걸로 충전하면 되는거 아니겠느냐라는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안타까운건 리튬이온 배터리 시리즈 중에서도 V가 두 종류로 나뉩니다. 참고로 14650 배터리 규격이 우리가 알고 있는 AA 규격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그러면 AA 리튬 이온 배터리도 당연히 충전이 되어야하는게 맞는건데, 애석하게도 AA는 충전이 안 됩니다.

 

이유가 바로 V(볼트)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의 전압은 1.2~1.5 볼트 정도입니다. AA 규격과 동일한 14650 배터리의 경우는 전압이 무려 3.7V입니다. 애석하게도 Lii-PD4 충전기는 바로 3.7V 이상의 충전지만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5V용 AA 리튬 이온 충전지를 연결해도 인식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리튬 이온이라고 한다면 흔히 무선 이어폰이나 전동 칫솔, 스마트폰 등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배터리 타입입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적 특징은 바로 USB 충전이라는 것입니다. 즉 1.5V 짜리 AA 리튬 이온 충전지의 경우는 전용 충전기가 따로 있는데 바로 USB 전원을 통해서 충전하게 되는 방식인 것입니다. Lii-PD4의 경우는 AC 케이블로 일반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리튬 이온 충전지는 아직까지 후기글을 못 올리는 상황입니다. 충전이 잘 되는지까지 테스트를 해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매우 분한 일입니다. 한가지 좀 웃긴건 1.5V 리튬 이온 타입 배터리는 충전이 안 되지만, 1.2V 니켈 수소 (Ni-MH) 혹은 니켈 카드뮴 (Ni-Cd) 타입의 충전지는 충전이 가능합니다. 니켈 수소 타입은 현재 가장 많이 보급화된 충전지 타입입니다.

 

이 충전기는 보시는 것처럼 USB 전원이 아닌, 220V 전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DC 단자도 있긴 하지만 굳이 DC 어뎁터까지 사용해가면서 충전시킬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점은 저에게는 18650 배터리가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충전이 기가막히게 잘 되는지 정도는 테스트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충전기가 큽니다. 사이즈는 약 133 × 100 × 35 mm 정도 입니다. 무게는 175g 이구요. 설명서도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 위쪽에는 전원 관련 단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알리에서 구매했으니 당연히 AC 코드는 국내 버전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내형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2구짜리 별도 전원선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이소에서도 판매합니다.

 

18650 배터리 충전

가지고 있는 18650 타입의 배터리를 모두 장착해 보았습니다. 장착하니까 충전지를 지가(?) 알아서 인식하여 현재 배터리에 맞는 타입과 전압으로 충전을 시작합니다. 이제 충전기도 참 스마트해졌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PD 충전기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트북도 충전되고, 스마트폰도 충전되고, USB로 충전 가능한 모든 제품을 다 충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Lii-PD4는 배터리 타입까지도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녀석이니까 어떻게보면 PD 충전기보단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D 충전기는 리튬이온 타입에 대한 배터리만 전압과 암페어만 달리 설정되어 충전시키는 녀석일 뿐이니까요.

 

이녀석은 최대 2A까지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단 2A 충전은 배터리가 4번라인 하나만 장착될때에만 활성화됩니다. 배터리를 장착하게되면 1번에 표시된 부분이 깜박거리게 됩니다. 현재 배터리 타입이 이게 맞느냐하고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왠만하면 자동으로 세팅되는데 가끔 오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장착한 라인의 번호 위의 수동 버튼을 눌러서 배터리 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타입이 맞다면 그상태로 그대로 둡니다. 그러면 1번에 표시된 배터리 타입 깜박임이 멈춥니다. 그때부터 충전이 시작됩니다. 2번의 경우는 방금 살짝 언급한 A에 대한 설정입니다. 보통 이건 자동으로 세팅됩니다. 모든 배터리 충전이 완료되면 3번처럼 END 라는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4번 라인에만 배터리를 장착할 때에만 2A 모드가 활성화 됩니다.

 

이 상태에서 배터리를 하나 더 추가로 장착하면 절반인 1A로 떨어집니다.

 

3개 이상부터는 500mA로 충전됩니다.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이 제품 판매 페이지

LED에 표시되는 옵션들입니다. 왼쪽에는 배터리 타입과 전압이, 가운데에는 배터리 충전량, A에 대한 것, 현재 몇 V로 충전되는지, 충전 시간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몇 mAh로 충전시키는 중인지에 대한 표시와 완충시 End 표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전원은 들어와 있는데 배터리가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NULL 로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LED 화면이 잠시 뒤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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