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카페허밍과 돈부리를 운영하는 사장이자 친구가 10만원대 빔프로젝터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가게에서 가끔 교육도 진행하는데 가지고있던 빔프로젝터가 슬슬 오늘 내일 하고 있다는군요.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PPT용 빔프로젝터는 대체로 비싼 편! 10만원대를 맞추자니 해상도와 기타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판매는 잠시 접어두고 해외로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기욍이면 빨리 배송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즉 알리익스프레스는 탈락입니다. 그럼 답은 한 곳입니다. 큐텐입니다. 큐텐도 판매처마다 배송 기간이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빨랐던 경험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믿고 구매해 볼 생각입니다.


마침 괜찮은 상품을 봐둔게 있습니다. 16만원대 (2020.11.21 기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국내 구매자도 꽤 많으며 구매평이 상당히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직접 만져봐야 좋은지 나쁜지를 확인할텐데 물건은 없으니까 일단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은 후기글밖에 없습니다. 가성비를 떠나 킹성비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군요. 진짜 이 정도의 제품인건가 궁금해서 친구에게 이 제품을 추천했습니다. (미안... 넌 사실 마루타란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제품을 받았습니다.


포장은 제법 그럴듯하게 잘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뾱뾱이로 칭칭 잘도 감쌌습니다.


박스를 열고 빔프로젝터를 꺼냅니다. 충격완화용 스티로폼이 양쪽으로 제품을 잘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비닐도 제거했습니다.


악세서리함을 열어보니 설명서와 스티커, 그리고 회사 판촉물 같은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RCA 케이블, 국내용 220V AC케이블, 구형 3D안경 두 개, HDMI 케이블, 리모컨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구매한다는걸 판매자도 인식했는지 아예 한국 코드에 맞는 녀석으로 넣어줬습니다. 센스가 좋습니다.


리모컨은 마치 장난감 같습니다. AAA건전지 두 개가 들어갑니다. 건전지는 미포함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인 AKEY6 빔프로젝터입니다.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 : AUN

●화면 비율 : 4대3 / 16대9

●전원 : 150W

●안시루멘 : 350 ANSI

●밝기 : 6800 Lumens

●해상도 : 1920x1080 dpi FHD

●모델명 : AKEY6 (S붙은건 안드로이드 탑재 모델)

●영상 크기 : 50~300 인치

●광원 : LED

●명암비 : 1000대1 / 2000대1

●유효 거리 : 1.7~9.2m

●최적 거리 : 3.2m / 100인치

●내장스피커 : 5W (1개)

●3D방식 : 레드블루

●인터페이스 : HD in/USB/SD/AV/VGA

●LED 수명 : 30,000 시간

●최대 해상도 지원 : 4K (HDMI Mode)

●무게 : 3.2kg

●전원 : AC 110~240V 50/60Hz

●보증기간 : 2년


명암비가 조금 걸리지만 어차피 프리젠테이션용으로 사용할 것이기에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고해상도로 출력되는게 관건이었죠. 이 가격에서 이 정도의 사양을 찾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법 프로젝터다운 면모를 선보이는 앞부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뒷부분입니다. AC 전원단자가 보입니다. 그 위로 VGA, USB 2.0 두개, AV 및 3.5mm 오디오 단자가 보입니다. 맨 오른쪽에는 버튼들이 있구요. 이 버튼에 대해서는 설명서에 영어로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눌러보시면 뭐가 뭔지 대충 알게됩니다. 인터페이스는 대체로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5W 스피커가 숨겨져 있습니다.


빨간 부분으로 영상의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파란색 부분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키스톤 부분이죠.


만약 천장에 고정으로 시공해야 한다면 이 부분을 활용해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르기에 요즘에는 아예 거리가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한 빔프로젝터 거치대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삼각대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왼쪽에는 SD메모리카드, HDMI 단자 두 개가 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지 간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기본 언어는 영어인데 혹시 한국어는 지원할까 싶어서 Language 부분을 뒤져보니까 놀랍게도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구글 번역으로 직역해놓은 느낌입니다. "한국어" 라고 되어있는게 아니고 "한국의" 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오늘 처음 알게된 이 제조사는 놀럽게도 꽤 각국의 많은 언어를 지원합니다. 자사 제품의 자신감인걸까요? 아니면 배려일까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한국어를 조금이나마 지원하도록 신경을 써준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AKEY6 UI는 그렇게 안 어렵습니다. 처음 다뤄본 저도 어렵지 않게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HDMI 케이블 연결하고, 메뉴 버튼을 눌러서 현재 연결된 HDMI의 번호만 선택해주면 끝입니다.


그러면 보시는 것 처럼 이렇게 잘 나오게 됩니다. 카페 불을 다 끄고 테스트해봤는데 엄청 잘 보입니다. 350안시루멘이니까요. 이 가격대에서는 정말 최고의 화질이라고 생각합니다. PPT용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쪽 바닥면에는 높낮이 조절용 나사도 숨어있습니다. 이렇게 길이를 바꿔서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친구는 무척이나 흡족해 하였습니다. 기존것보다 엄청 선명하답니다. 당연히 새거니까요. 대체 기존에 쓰던건 얼마나 사용했느냐고 물어보니까 10년이 넘었다는군요. 정말 알차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 정도면 렌즈 수명도 많이 깎여나갔을 것이고 당연히 밝기도 한층 어두컴컴했을 겁니다. 그런 화면으로 용케 PPT를 잘 해왔군요. 그렇게 지내왔던 과거가 있는데 지금 이 화면을 보면 당연히 저라도 반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


친구가 좋은 빔프로젝터 소개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개시한지 얼마 안 된 생연어를 가지고왔습니다. 아 이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입에서 아주그냥 아이스크림마냥 살살 녹더군요! 그냥 마루타삼아 녀석에게 구매를 유도했을 뿐인데, 그에 대한 댓가가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살짝 미안해집니다. 이런 연어라면 앞으로는 얼마든지 더 좋은 제품들을 추천해 줄 의향이 만땅입니다. (언제든 물어보라구!)



제품 링크는 바로 위에 있습니다. 끌리신다면 한번 방문하셔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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