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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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입니다. 여름에는 상관없는데 겨울이 되어서 거의 고체상태에 머무르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코코넛오일이 그것입니다. 먹는 코코넛오일도 그렇지만 바르는 코코넛오일도 겨울이면 어김없이 굳어버립니다. 평균 25도의 기온으로만 유지하면 코코넛오일은 항상 투명한 액체 상태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슬슬 하얗게 뻣뻣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심했습니다. 이걸 언제나 굳지 않게 잘 보관하는 방법이 없을까 싶었죠. 검색을 해보니 대체로 중탕을 추천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번거롭습니다. 물 끓일때까지 기다려야하고, 더구나 물 온도가 너무 높아져버리면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하게 다뤄야 합니다. 또한 화상의 위험도 있구요. 그래서 이 방법은 실천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고심해봤습니다. 단계별로 생각한 방법인데 여러분들에게 맞겠다 싶은 방법이 있다면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방법이 베스트였습니다. 지금 그렇게 실천 중 이구요. 비용, 편리함 부분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입니다.


1. 핫팩 사용

출처 : 아마존

핫팩으로 감싸서 녹이는 방법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또한 중탕으로 녹이는 방법과 큰 차이는 없겠더군요. 일단 핫팩을 관리해야 합니다...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게다가 이 방법은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즉 유지보수가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2. 전기장판 사용

출처 : 아마존

핫팩과 비슷한 원리로 전기장판을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지속 시간을 원하는대로 설정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코코넛오일 하나 때문에 이걸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을거에요. 몸에 열이 많아서 잠자리가 뜨거우면 잠을 잘 못 자거든요. 결국 핫팩을 위해 이 거대한 제품을 장만하기가 뭔가... 맞지 않습니다.


3. 라디에이터 (온열기) / 세라믹히터 사용

출처 : 오늘의집

가장 유력했던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미니히터입니다. 라디에이터나 세라믹히터가 모두 이 카테고리죠. 그렇습니다. 열선으로 조지는겁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미니히터의 경우는 만원 초반대 제품도 많아서 비용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선택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안전성 부분입니다. 만에 하나 뭔가 섬유가 들어가서 화재로 이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또한 전기세 부분입니다. 물론 많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컴퓨터 본체에 맞먹는 전력(W) 때문에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딱 필요한만큼 사용하는 조건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만에하나 깜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4. 캔틀워머 / 스팟램프 사용

출처 : 오늘의집

이 제품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 마저도 결국 최종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위의 3번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캔들워머 제품중에서는 밝기를 통한 온도조절 및 타이머까지 되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전기장판의 축소판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캔들워머의 대다수는 할로겐램프를 사용하고 있고, 이 할로겐 램프 또한 50W 내외의 전력 소모를 하기 때문에 장기간으로 볼 때는 아무래도 제가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용으로 이뻐서 좋긴 할텐데 저는 어차피 캔들 대신 코코넛오일을 녹이기 위한 것이니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스팟램프도 할로겐 램프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주로 거북이를 사육하시는 분들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설치해주는게 바로 스팟램프 제품이더군요. 즉 저는 거북이대신 코코넛오일을 일광욕시킬 목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캔들워머와 원리가 같고 불합격된 사유도 같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LED 전구도 어쨌듯 열이 발생하니까 이걸로 될까 싶어서 한시간 넘게 작동 후 손바닥을 스윽 대봤는데 별로 뜨겁지는 않더군요. 확실히 저전력 LED 답습니다. 스탠드 조명으로 열을 내기란 어렵습니다.


5. USB 보온패드 (온열판)

최종 결정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정말 우연찮게 발견했습니다. 미니 히터를 검색하다가 전력때문에 혹시 USB로 전력을 끌어쓰는 미니 히터가 있을까 싶어서 알아본 방법입니다. 떡하니 이런 제품이 있더군요. 그때 직감했습니다. 요즘 USB 히터가 내장되어 판매되는 조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이 바로 이것이라는 사실을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되게 허접하게 생겼죠? 그렇습니다. 이건 이 제품 자체적으로 사용은 어렵고 옷이나 기타 사용할 공간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즉 다이(DIY) 제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 제품도 잘 보고 구매해야합니다. 다이용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온열패드와 전선만 덩그러니 있는 낱개 상품들이 많습니다. 즉 사용자가 하나 하나 커스텀하여 사용하는 상품입니다. 부품만 판매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엄청 쌉니다. 저 역시 처음에 그런 제품을 봤다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판매내용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이런 내용이 있어서 바로 인터넷 창을 껐습니다. 또한 스위치라던지 온도 조절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이걸 찾은겁니다. 이 제품은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또한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물론 다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완성도가 높았던 제품이었으며 패드 부분도 세척이 가능해서 혹시라도 코코넛오일이 누수가 될 경우 합선같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드 부분이 총 5개 세트 제품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가격도 위에서 소개해드린 제품들에 비해 가장 저렴합니다. USB 전원이기에 전깃세 걱정도 안 해도 됩니다.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사용도 가능하기에 장소 제약도 없습니다.


말씀드렸듯 USB로 전원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센스있게 커버까지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 부분입니다. 3초 정도 길게 눌러야 켜집니다. 전원을 끌때도 똑같이 3초 이상 누르면 됩니다. 이제 코코넛오일을 녹일 온실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코코넛오일 온실 만들기

만드는 방법은 초간단합니다. 준비물은 택배상자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온열매트 한쪽면에 이렇게 양면테이프를 발라줍니다.


다섯개 중 두개는 이렇게 바닥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개는 이렇게 윗 부분의 커버에 부착시켰습니다. 저 가운데 스티로폼은 버리지 않은게 참 다행입니다. 최근에 SSD를 하나 샀을 때 같이 들어있던 충격방지 스펀지인데 언젠가는 써먹을때가 있을 것 같아서 폐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오늘을 위해 사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온실 다이 완성입니다.


이제 반쯤 굳은 코코넛오일을 넣어보겠습니다. 그나마 이거 제 방에 있어서 덜 굳은거지 거실에 있었으면 꽁꽁 얼었을겁니다.


요렇게 비스듬하게 쏙 하고 들어갑니다.


이제 택배상자를 닫아줍니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를 3초 이상 눌러서 켜줍니다. 3단계 온도 조절도 가능한 제품이라고 말씀 드렸죠? 최초 전원이 들어오면 버튼이 빨간색이며 이때는 45도까지 올라갑니다. 이 상태에서 짧게 한번 더 누르면 파란색으로 바뀌고 35도까지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짧게 누르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최대 온도는 25도까지로 설정됩니다. 다시 한번 더 누르면 처음 빨간색으로 돌아갑니다. 조작도 간편해서 좋습니다.


결과는?

최대 온도로 설정해두고 약 30분 뒤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서 열어봤습니다. 오! 지금 보이십니까? 코코넛오일이 완전 투명해진것을 말입니다.


최고네요! 딱 원하던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겨울이 두렵지 않습니다. 코코넛오일을 늘 투명한 상태로 보존 할 수 있습니다. 빛을 쐬지 않는 방법이라 내용물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온도 설정이 가능하므로 내용물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USB 전력이라 전깃세 걱정이 없습니다. 물에 닿아도 괜찮은 제품입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뭐 단점이라고 한다면 복잡스러운 선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혹시 저처럼 코코넛오일이 굳어서 막상 사용하려고 할 때 곤란스러우신 분들은 한번 이 방법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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