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지난 시간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털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 강좌의 연장선으로서 블렌드 모드에 대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털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갖게된 단순 호기심 입니다. 검색을 해봐도 명확하게 설명된 글이 없어서 직접 테스트하고 알게된 차이점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블렌드 옵션창에는 정렬(Align) 모드가 있습니다. Page와 Path 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이 궁금해서 직접 테스트했습니다. 결과값은 놀랍도록 다릅니다.


정원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라데이션을 적용시킵니다. 수직으로 그라디언트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원을 아래로 복사하여 블렌드를 진행합니다. 한 개의 그룹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 처럼 Align to Page로 옵션을 설정했고, 다른 한 그룹은 분홍색처럼 Align to Path로 진행합니다.


4분의 1이 사라진 정원을 면은 날리고 선만 남게 합니다. 이 오브젝트도 총 두 개 만듭니다. 각각 하나씩 짝을 지어서 다시 블렌드를 옮겨줘야 하니까요. 이제 한 개의 블렌드 샘플과 4분의 3 정원을 선택합니다. Object > Blend > Replace Spine 을 진행합니다. 나머지 한 그룹도 똑같이 해줍니다.


왼쪽이 Align to Page의 결과이며, 오른쪽이 Align to Path의 결과 입니다. 차이점이 분명 보이죠? 잘 모르시겠다면 다른 색상으로 한번 더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왼쪽이 Align to Page이고 오른쪽이 Align to Path 입니다.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결과물 입니다. 이제 대충 감이 잡혔으리라 생각됩니다. Page는 오브젝트의 컬러 위치, 형태가 말그대로 변형이 되지 않고 새로 적용시킬 Spine 형태의 궤도에 맞춰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Path의 경우는 블렌드 기본 소스의 오브젝트가 새롭게 적용될 Spine의 경로에 따라 각도가 달라집니다. 각도가 바뀌니 형태와 색상도 변화가 옵니다.


일반 원형으로는 차이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타원형을 블렌드해서 결과물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방법과 같습니다. 각자 Replace Spine을 진행합니다.


보시는 것 처럼 형태의 차이도 분명히 벌어집니다. Page는 오브젝트의 형태가 페이지에 평행되어 그대로 유지가 된 상태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Path의 경우는 새로 옮겨지는 Spine의 대상에 의해서 각도도 알아서 맞춰지게 됩니다. 설명이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결과물만 보면 분명한 차이점이 보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Path 보다는 Page를 좀 더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Align to Page는 이런 식의 타원 제작도 가능합니다. 알파벳 O를 블렌드로 표현해 볼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일 것 같습니다.


Align to Path는 뭔가 상당히 규칙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치 순대 곱창 같습니다. 그냥 쭉 뽑는대로 나오는 그런 모습이죠? 일러스트레이터 블렌드 옵션에서의 정렬 두 가지는 이런 차이점이 있다는걸 기억하시고 각각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시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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