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즐리 면도기 2세대가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원래 수염을 길렀던 저였지만 날씨가 여름인데다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서 수염이 방해가 되어 모두 밀어버린 상태 입니다. 과거에 질레트며 도루코, 쉬크 면도기를 다 사용했었고 최종 종착지는 결국 위즐리역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위즐리가 어느덧 2세대까지 출시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저는 바로 구매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제 손아귀에는 와이즐리 2세대 면도기가 쥐어져 있습니다.
와이즐리 2세대 면도기 이모저모
이 사람들이! 포장에 더 신경을 쓰다니! 이래선 함부로 이 박스를 버릴 수 없단 말입니다!
개봉합니다. 가장 위에 창업자들이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사적인 편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공지사항 개념이죠.
"이 편지는 지금으로부터... (중략) 앞으로 10명에게 보내야 합니다." 이런 내용은 당연히 아니구요. 불합리한 면도기 시장을 이분들이 바꿔보겠다고 합니다. 아주 훌륭해요! 맞아요. 면도날 세트에 3~4만원인게 솔직히 너무 비싸다구요. 와이즐리 너무 응원합니다.
올바른 면도기 사용방법에 대한 안내책자도 있습니다. 읽어두면 좋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이 세상 모든 제품은 늘 사용설명서가 있기 마련 입니다. 올바른 메뉴얼이므로 최대한 메뉴얼 방법대로 시행하면 제품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단 하지 말아야 할 것 두가지가 보입니다.
1. 문질러 세척하지 말 것
2. 면도기를 엎어 놓지 말 것
이 2가지 입니다. 1번은 당연한 이야기죠? 손 베입니다. 2번의 경우는 면도날이 바닥으로 향하게 두면 안 된다는 의미 입니다. 이것도 당연합니다. 개인적으로 또 한가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면도기는 절대로 화장실에 보관하면 안 됩니다. 화장실은 늘 습기가 있는 공간 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건조한 공간에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면도날 교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전에 이번 2세대 와이즐리 면도날에 대한 세부 설명이 나오는데 윤활밴드가 위/아래로 두개나 탑재되어있는게 특징입니다.
음... 와이즐리 면도날도 평균 15회 정도 사용하고 교체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글을 그대로 사용하신다면 장담컨데 면도로 인한 가려움! 즉, 피부트러블과는 작별입니다. 전 이 방법으로 면도날 수명도 늘리고 피부 트러블도 해결했습니다. 자주 면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주세요. 해당 내용은 본문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번 면도하시는 분들은 최대 1주일마다 면도날을 교체해야 하며, 하루에 한 번 면도하시는 분들은 2주, 2~3일에 한 번 정도 면도하시는 분들은 최대 4주 정도 교체시기를 가지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개인 방법을 사용하면 이것보다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박스 너무 이뻐서 결국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재활용해서 사용할 계획 입니다.
포장 참 진짜 꼼꼼히 되어 있습니다.
얼쑤? 블루셀로판지까지? 정말 고급진 포장 입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과대포장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포장 부분에서 좀 줄이면 단가가 훨씬 더 저렴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와이즐리 2세대 면도기 입니다. 추가 면도날이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면도기 끝 부분에 WISELY 음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멋진 매탈 재질 입니다.
보관함 부분에도 와이즐리 글씨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거치대를 사용해서 세워서 보관이 가능 합니다.
케이스를 오픈하니 드디어 완전체 모습이 드러납니다.
윗부분이 평평하기 때문에 여기를 이용해서 눕혀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헤드 부분은 견고한 메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와이즐리 2세대 VS 1세대
1세대와의 차이점은 바로 이겁니다. 이렇게 좌/우로 유동성있게 움직입니다. 그러면 면도하기가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면도기 밀착샷 입니다. 1세대와의 차이점은 설명서에도 나와있듯 윤활제 라인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입니다. 면도날은 1세대와 동일하게 5중날 입니다.
왼쪽이 1세대이고 오른쪽이 2세대 입니다.
전체 샷 입니다. 왼쪽이 1세대, 오른쪽이 2세대 입니다.
아시죠? 오른쪽이 2세대 입니다. 와이즐리 1세대는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집니다. 마감 부분이나 완성도는 확실히 2세대가 월등히 뛰어납니다. 기능면에서도 그렇구요.
그리고 둘 다 면도기 윗 부분에 구랫나루나 수염 다듬기 전용 면도날이 따로 있습니다. 이건 1세대나 2세대나 쭈욱 계승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절삭력 테스트
드디어 수염을 이주일 정도 길렀습니다. 이제 과감히 삭제해 보도록 합시다. 아! 면도 하기 전에 먼저 수염이 좀 길다 싶으면 바리깡 같은 자동 이발기로 수염을 최대한 짧게 만들어주세요. 그래야 면도할 때 덜 아픕니다. 면도도 훨씬 매끄럽게 잘 되구요. 또한 면도전에 날을 한 번 소독하고 면도날을 다듬어주며 면도크림으로는 개인적으로 이걸 사용하는데 저처럼 면도하시면 장담컨데 절대 피부트러블이 안 생깁니다. 본문 마지막에 해당 내용이 담긴 글을 링크해 두었으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수염을 짧게 만들지 않고 마음만 급해서 바로 면도를 해버린 자의 최후 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부가 뽑혀서 따갑습니다. 그리고 한두번만 하면 끝날 면도질을 불필요하게 그 이상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제대로 면도날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긴 수염들 때문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당부합니다.
뭐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아주 깔끔하게 잘 면도가 된 모습 입니다. 지금 제 턱은 매우 촉촉합니다. 미스트를 잔뜩 뿌렸기 때문입니다. 아주 개운해요! 면도 전, 그리고 면도 후에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부록 : 면도날은 서로 호환이 되는가?
인스타그램에 와이즐리 광고가 나왔었는데 어떤분께서 댓글로 면도날 서로 호환이 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물론 판매자에게 문의를 했겠죠? 근데 답변이 없더라고요. 궁금해서 한번 테스트해봤습니다. 아마 질문하신 분은 1세대 와이즐리 면도날이 좀 재고가 있어서 혹시 2세대 본체에도 장착이 되는지가 궁금하셨을 겁니다.
사진에 보기좋게 표시를 했습니다. 각각 이렇게 장착이 되는지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와이즐리 1세대는 2세대 면도날이, 반대로 2세대 와이즐리는 1세대 면도날이 장착 되는지 확인해 봅시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장착 됩니다. 둘 다 됩니다. 즉 와이즐리의 어떤 면도날이든 다 호환이 됩니다. 이런 호환성까지 생각하고 2세대를 제작했다니...? 실로 놀랍습니다. 와이즐리 면도기는 정말 훌륭한 날면도기 입니다. 갓성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