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4일 (미국시간 기준) 드디어 어도비사에서 준비한 디지털 드로잉 어플리케이션 "프레스코 (Fresco)" 가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방금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보니 올라와 있어서 잽싸게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이게 수채화 브러시가 진짜 엄청났었는데 실로 어떤식으로 표현이 될지 되게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어도비 프레스코는 iO12.2 이상이 설치된 아이패드 프로(모든 모델), 아이패드 6세대 이후,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이후,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이후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직접 퍼온 어도비 공식 채널의 시연 영상입니다. 한번 보시면 어떤 어플리케이션인지 대충 감이 올 것입니다.
어도비 프레스코, 수채화 기능이 정말 엄청나구나!?
잠깐 테스트해 봤습니다. 실제로 물을 잔뜩 머금은 브러쉬로 캔버스에 채색하는 느낌입니다. 이게 다 수학적인 물리 계산에 의해 저렇게 색이 자연스럽게 혼합이 되는 것이겠지만, 정말 놀랍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에는 아직까지 이정도의 수채화 브러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런 은은한 표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레스코로 드로잉 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배경 색을 표현할 때 약간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 프레스코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본 기능들에 충실한 드로잉앱
드로잉앱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 브러시 입니다. 현재 베이직 버전에서는 수채화와 유화만 사용이 가능하네요. 잉? 베이직 버전이라니? 그게 무슨말인가요? 하시겠지만 이 부분은 잠시 뒤에 다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 브러시 뿐만 아니라 픽셀 브러시, 벡터 브러시도 존재해서 아이콘이나 이모티콘같은 표현도 가능합니다. 위의 시연 영상에서 보셨을 겁니다.
또한 디지털 드로잉 답게 당연히 크기 설정이나 캔버스 플립 혹은 회전 설정도 가능하며 멀티 터치로 스냅핑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포토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이어 속성 부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합 모드 (레이어끼리 섞을 때 사용되는 모드) 또한 그대로 포토샵에서 계승되었습니다. 불투명도도 조절 가능합니다. 프레스코앱은 드로잉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그밖에 포토샵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능들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UX 부분에서는 상당히 편리한 기능들로만 세팅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버전은 유료라니...
앱 댓글을 보니 월 만삼천원이라는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 암만봐도 유료 결제하는 부분이 안보였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잘 다운받았는데 이상하다 싶었고 설정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있네요. 프리미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이 기능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앱 설정 부분에서 계정 탭을 살펴보시면 프리미엄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어쩐지 라이브 브러시가 두개밖에 없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아까 위에서 잠깐 언급했었죠? 이것입니다.
근데 이게 또 일시불 결제가 아닌, 월 결제 방식입니다. 어도비사 참 월결제 좋아합니다. 6개월은 무료로 프리미엄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월마다 13,000원이 결제됩니다. 생각보다 비싸네요. 1년 사용료가 156,000원이 되는 샘 입니다.
프로크리에이트를 잡아보겠다고 나온 드로잉 앱이지만 글쎄...?!
내심 기대를 많이 했던 드로잉앱인데 조금은 실망스럽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처럼 일시불 결제 방식으로 했으면 진짜 뒤도 안보고 바로 결제했을텐데 이걸 월결제로 돌려버리니 (절망) 우선 프리미엄 버전을 6개월간 써보고 재평가를 하는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드로잉앱을 이것저것 다 써봤지만 프로크리에이트만큼 최강의 앱을 아직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두가지 앱을 중점으로 비교해 볼 것 입니다. 그러면 프리미엄 사용기로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