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모든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나서도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가 생겼다. 바로 전원 스위치를 꺼도 미세하게 불이 들어와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흔히 "LED잔광현상" 이라고 표현을 하는 모양이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이런 증상이 흔하디 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해결방안도 알게 되었다. 보통 회로의 직접적인 문제 보다는 스위치 부분에서 발생되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LED 잔불/잔광 현상은 스위치의 회로를 의심해보자!
그렇다. 바로 스위치쪽에 흐르는 미세전류 때문에 스위치를 끄기로 맞춰도 계속 흘러서 미미하게 빛이 들어오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스위치들의 공통점은 바로 스위치에 LED가 들어있는 것으로, 전원 On/Off를 알려주는 LED 회로 때문에 전원이 꺼져도 계속해서 전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스위치가 오래 되었거나 회로에 이상이 생기거나 할 때 이같은 문제가 생기며 해결방법은 스위치를 새것으로 교체를 하던지, 아니면 해당 LED 회로를 아예 없애버리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스위치를 다시 사기도 귀찮고해서 아예 분해 후 스위치를 없내는 방법을 선택했고, 그 결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딱 보시다시피 현재 필자가 머무는 집은 오래되었다. 그래서 스위치도 보시는 것 처럼 많이 낡았다. 솔직히 한번쯤 바꿨어야 했는데... 미루다 미루다 결국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분해하는건 어렵지 않다. 우선 가이드를 안쓰는 신용카드 등으로 옆으로 긁어서 틈새를 벌리며 제거한다. 그리고 나사가 보이면 드라이버로 제거해서 열어준다.
주의 : 먼저 두꺼비집의 전원차단기를 내려서 완전히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한 후 작업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스위치 부분 커버도 제거한다. 특별히 뭔가 고정 나사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당기니까 쉽게 빠졌다. 그리고 슬슬 회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는 나사를 제거해서 안쪽을 오픈한다.
또 나사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조심히 해야한다. 안쪽에 스위치 부분이 제품에 따라 구조가 다른데 필자의 집에 있는 이 스위치의 경우는 조금 구식이라서 그런지 핀 부분이 살짝 걸쳐 있어서 저렇게해서 열면 그대로 부품이 쏟아져 내렸다. 때문에 우선은 나사가 아래로 향해서 개봉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라도 부속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조심스레 개봉하고 안쪽에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으로 찍어두자. 아니면 눈여겨 보도록 하자. 조립할 때에 그대로 어디하나 빠지지 않고 틀림이 없이 조립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렇게 분해가 된다. 여기서 스위치 부분의 LED를 담당하는 회로는 아마도 저 안쪽에 있는 모양이다.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부분 안쪽 회로를 드러내서 제거하도록 하자. 일자드라이버 얇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니 쉽게 빠졌다.
바로 이 녀석이다. 오래되서 그런지 한쪽이 좀 그을린 부분도 있었다. 이래서 계속 미세전류가 흘렀던 모양이다.
LED 잔광현상이 있는 모든 스위치의 회로를 제거한다. 그리고 조립은 역순으로 진행하면 되서 특별히 어렵진 않았다. 모두 조립하고 다시 두꺼비집의 전원차단기를 올려서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한다.
작업 완료 후 비교
왼쪽이 회로제거 전 사진이고 오른쪽이 제거 후 사진이다. 확실히 잔광현상이 없어진 모습이다. 이제 LED 수명도 지키고 전기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혹시 몰라서 완전 빛을 차단 후 촬영한 화장실 LED 조명 모습이다. 전혀 미세한 불빛이 나오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스위치를 끄면 완전히 전력이 차단되었음을 제차 확인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