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사의 핵심은 바로 이것! 86인치 초대형 TV를 거실에 벽걸이로 세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목적이 현실이 되었죠. 너무 기쁩니다. 물론 이 모든건 돈지랄에 의해 가능한 것! 후회는 없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IT 커뮤니티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TV는 거거익선! 클 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QNED 75인치를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목격한 75인치와 86인치의 크기 차이가 꽤 있더라고요. 그렇기에 어설픈 해상도인 QNED보다 차라리 그냥 보통의 LED TV로 하되 큰 녀석을 선택한 것인데 이게 진짜 제대로 된 판단이었던 겁니다.
86인치 TV 무타공은 매우 만족!
86인치 LG 스마트 TV의 몰입감은 굉장했습니다. 스탠드였다면 TV 아래에 가로로 긴 수납장이 놓여있었을거고 그게 또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겠죠? 또한 타공이었다면 쌩 벽을 뚫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했어야 했고요.
무타공은 아트월을 활용한 TV 거치 방식입니다. 깔끔합니다. 그리고 매우 이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비용이죠. 당연히 저는 TV 업체에서 무타공 서비스까지 해주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왠걸?! 무타공은 못 한대요. 타공 까지만 가능! 그래서 무타공 업체가 별도로 있습니다. 즉 무타공 벽걸이는 사설 업체에 맡겨야 합니다. 대략 30~4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TV의 사이즈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집니다.
무타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나중에 그냥 셀프로 해보려고 말이죠. 근데 이건 일반인이 쉽게 커버할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최소 두 명이 필요합니다. TV가 60인치 미만이라면 뭐 도전해 볼 법한데 이렇게 큰 사이즈의 TV 경우에는 도저히 혼자 들 수 없어요. 괜히 혼자 깝치다 몇백만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TV를 드는건 둘째치고 무타공 브라켓도 설치 과정이 까탈스럽습니다. 따라서 그냥 업체에 맡기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혼자 도전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말리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청소나 새집증후군을 제외한 아파트 추가 옵션 중에서는 TV 무타공 시공 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그만큼 고난이도 작업이라는 뜻이겠죠?
무타공 브라켓은 TV를 구매할 때 같이 오는 타공용 브라켓을 추가로 설치하는 겁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이 참 많아요. 다른 무타공 업체는 모르겠는데 여기는 신청자가 최소 5구 이상의 멀티탭을 준비해야 합니다. 근데 6구로 할 걸 그랬어요. 여러분들은 최소 6구 이상의 멀티탭을 준비하세요. 나중에 미니PC같은 디바이스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 있으시면 말이지요.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브라켓입니다. 어우 근데 TV가 너무 커서 막 움직이다가 우작! 하고 부서질 것 같은 쓸데없는 상상이 자꾸 솟아납니다. 참고로 무타공 브라켓은 성인이 매달려도 전혀 끄떡없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잠깐 매달리는거랑 장시간 매달리는건 또 다르니까요. 아무튼 그만큼 튼튼하리라 믿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서비스로 위/아래에 LED 조명까지 넣어줬습니다. 보니까 조명기기는 양면테이프로 고정했더라고요. 이 양면테이프는 몬스터 테이프같은 재질로 끈적임이 묻어나지 않는 초강력 테이프입니다. 저도 즐거 사용하고 있고요. 월패드 자체가 벽지가 아니다 보니 이런 방법으로 뭔가를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미니PC가 알리로부터 배송 중에 있습니다. 미니PC를 구매한 이유는 이놈의 스마트 TV가 모든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는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윈도우에서 영화를 시청하기 위해 미니PC를 구매한 것입니다. 스틱형 PC를 사려고 했지만 사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20만원 정도하는 라이젠을 탑재한 미니PC라면 꽤나 빠릿빠릿한 재생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습니다. 제품 도착하면 후기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LED 시계 무타공은... 글쎄?!
벽걸이 시계도 무타공 업체에서 비용을 지불하면 설치가 가능한데, 저는 시계를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시계만 따로 구매한 경우에는 설치 비용만 발생하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저렴했어요. 그래서 따로 구매해서 설치 대행을 맡긴 것입니다.
아... 근데 저는 솔직히 아트월 전용 시계 브라켓이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냥 세로형 아트월 무타공 브라켓 하나에 무타공 전용 고정대를 몬스터 테이프를 사용해서 고정시킨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마저도 수평이 맞지 않아서 고리에 뭔가 덕지덕지 발라놨습니다. 아니, 수평이 안 맞으면 브라켓을 다시 제거 후 좀 더 위로 재부착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이 과정을 못 봐가지고 현장에서... 바로 클레임을 걸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결국 수평이 살짝 어긋나있음을 참지못한 제가 직접 다시 재부착을 했습니다. (쒸익쒸익) 저 브라켓 붙이는데 5만원의 공임비를 받는건 너무 심하지 않나 싶어요. 만약 여러분들께서 지금 저처럼 새 아파트 입주 후 무타공으로 TV와 벽걸이 시계까지 같이 시굉을 계획 중이시라면 시계는 그냥 여러분들께서 직접 설치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하나도 안 어려워요. 아니 진짜 이렇게 시공할거면 제가 했어요. 이건 너무 불만족스럽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