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점 키보드라는게 있습니다. 키보드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뉩니다. 멤브레인, 기계식, 그리고 마지막이 무접점입니다. 사실 좀 더 냉철하게 이야기하자면 멤브레인 방식의 러버돔은 무접점에도 존재하는데 키 입력 판정 부분이 완전 다릅니다. 멤브레인은 러버돔의 중앙이 PCB 회로에 닿으며 인식하지만 무접점은 내부 스프링이 눌리면서 축전량의 변화에 의해 인식합니다. 즉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세 종류의 키보드라고 말씀드린것이죠.
키보드의 생김새도 정말 이쁩니다. 게다가 이건 한국에서 발송하는 국내 정발 제품입니다. 즉 알리에서 판매되는 것일뿐, 아콘사의 AS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시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늘 국내 판매 가격과 비교해보면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시기 바래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가자면 특수 키캡이 별도 포함되어 있어서 테마를 원하는대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시멜로우와 모던레트로 두 개의 테마가 있습니다. 저는 역시 모던레트로가 더 땡기네요. 키압도 두 종류입니다. 35g과 45g인데 이건 지극히 개인 취향 영역이니 그냥 끌리는걸 선택하시면 됩니다.
키 개수는 총 108개입니다. 염료승화 PBT 키캡이기에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한글은 측면 각인되어 있어요. OEM 높이가 아닌 체리프로파일의 키캡 높이입니다.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며 C타입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였습니다. 폴링레이트는 1,000Hz로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크기는 442 x 133 x 38 mm 이며 무게는 1,026g 입니다. 거의 1kg 정도 하는군요. 딱 하나 아쉬운건 유선 모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 요즘 블루투스와 2.4GHz 기능을 넣는건 정말 쉬울텐데 말입니다. 다른건 모두 다 마음에 들어요.
특수키 부분만 별도의 키캡을 사용하여 전혀 색다른 테마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키캡 체인지 놀이를 많이 하실건데 그런 분들의 니즈를 조금이나마 충족시킬 수 있는 키보드 제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선 게이밍 키보드라서 배터리가 다 되어 갑자기 작동을 안 하는 그런 불상사는 없을 것이고요. 무접점 키보드는 아직까지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인데 이 녀석은 꽤나 저렴하게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알리 판매가는 아주 매력적이군요. 평소 유선 게이밍 키보드를 구매각 재고 계셨다면 한번 이 제품을 구매 리스트에 넣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누르는 맛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들었습니다. 기계식의 정식 FM과 같은 키 누름에 질리셨다면 펜타그래프마냥 전혀 새로운 방식의 키 입력 판정을 내리는 무접점을 사용해보는것도 좋은 전환 포인트가 될 것 같지 않습니까? 35g이 가장 키압이 낮은 녀석인데 당연히 구름 타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군요. 물론 고수의 영역인지라 쉽지는 않겠지만요. 다음으로 키압이 높은 45g 제품군은 무접점의 취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도 좀 더 고민해보고 키보드 교체각을 한번 재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이쁘잖아요! 이쁘고 세련된 키보드라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거든요. 무접점이라는 신세계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오늘 내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