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이모티콘 작업용으로 구매했던 K68 무선 키보드! 텐키리스라 당연히 일반 키보드 대비 부피는 작습니다만, 이거 상당히 덩치가 있는 편입니다. 특히 높이가 4cm 정도 되죠.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따라서 가방에 넣으면 꽤나 많은 부피를 차지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얇은 키보드를 노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 멍청한?! 큰 가방을 사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이걸 봐두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구매도 했고요. (히힛) 도착하면 또 후기글을 남기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중요한건 키보드 교체입니다.
지금 사용중인 키보드는 이겁니다. 꽤나 열심히 사용해왔죠. 부피만 좀 더 작았으면 진짜 최고의 키보드가 되었을거에요. 아무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새로 사용할 키보드를 몇 개 찾아봤습니다.
후보1
처음에 봤던건 이겁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보이죠? 제품 상세 페이지 스팩을 확인해보면 높이는 약 2.5cm 정도 되는군요. 이러면 지금 키보드보다 훨씬 얇아집니다. 거의 50% 정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또한 로우프로파일 키보드입니다. 키크론 텐키리스 제품군 중에서 로우프로파일이 몇 개 있는데 잠깐 써본 경험이 있었거든요? 엄청 좋더라고요. 물론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얼추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킵해두었습니다.
후보2
그러다 어느 날 이 녀석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발견했다는건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렇습니다. 첫 만남이 아니란 소립니다. 예전에 몇 번 봐뒀던 키보드에요. 다만 로우프로파일이 아니니까 당연히 두껍겠다 싶어서 그냥 패스했던 그런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근데 상세 스팩을 다시 살펴보니까 높이가 방금 전 후보1과 동일한 스팩이었습니다. 로우프로파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너무 신기하잖아요? 진짜일까 싶어서 한번 구매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KB165 이모저모
결국 이 키보드를 손에 넣게 되고 맙니다. 근데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는 KB165라고 나와있는데 박스에는 엉뚱한 모델명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단 회사는 XINMENG 이라고 하는군요? 신...멩...? 이 맞나요? 박스가 살짝 찌그러져서 도착했는데 어쩔 수 없어요. 알리 배송이니까요.
포장은 꽤 꼼꼼합니다. 케이스 안에 또 케이스가 있고요.
열어보니 바로 키보드가 똭 보입니다. 양 끝에 안전하게 스티로폼 케이스로 보호처리 되어있습니다. 맨 오른쪽은 아마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겠죠?
역시 그렇습니다. 따라서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C타입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키보드 보호 덮개가 있습니다. 제법 딱딱한 케이스여서 가방에 넣을때도 키가 함부로 눌릴 확률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면 따로 케이스 보관함을 구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키캡 컬러 배열도 마음에 들어요. 두 가지 색상 선택이 있는데 애석하게도 제가 구매한 판매 페이지에서는 이 녀석만 선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전 이 색상으로 구매하려고 했기에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이따금씩 텐키리스 키보드 제품들 중에서는 오른쪽 상단의 DEL 키가 다른 특수키 다음에 있어서 누르기가 다소 햇갈리는 제품이 있는데, 이 녀석은 DEL키가 바로 오른쪽 상단 구석이라 매우 쉽게 타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건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키배열이에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이게 무슨 소린지는 기존 키보드와 비교해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따로 높이 조절하는 발은 없습니다. 고무패드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2.4GHz USB 무선 동글이 홈에 꽂혀 있습니다. USB 무선 연결을 이용하고자 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블루투스로 연결할거라 아마 사용할일이 없을 것 같군요.
뒷부분에는 C타입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K68 VS KB165
자! 비교샷입니다. K68이 위, KB165가 아래입니다. DEL키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K68의 경우에는 오른쪽 상단이 프린트스크린 키입니다. 그 왼쪽이 DEL키죠. 그래서 살펴보고 눌러야 합니다. 하지만 KB165는 그냥 오른쪽 상단의 키가 DEL이라 쉽게 누를 수 있습니다. PgUp이나 PgDw 같은 특수키가 없다보니 확실히 KB165가 K68대비 키 한 줄 더 작습니다.
높이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보이시나요? 두 키보드의 높이 차이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KB165는 로우프로파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키캡 높이가 엄청 낮습니다. 너무 좋아요.
아하... 근데 이게 단점이군요. 어쩐지 로우프로파일도 아닌 주제에 키보드 높이가 2.5cm가 나오는게 수상했단 말이죠? 이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였던 것입니다. 자세한건 뜯어봐야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은 펜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멤브레인 계열로 들어가는게 현실입니다.
키 캡도 이렇습니다. 다행히 노트북의 펜터그래프 키캡 구조는 아니어서 분리 후 그대로 눌러서 고정 시킬 수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라고 생각하고 키캡 리무버로 강제로 들어올렸는데 다행히 고정 축 부분이 부러지지 않아서 천만 다행입니다. 아무튼 비밀은 이렇게 풀렸군요.
사용 후기
펜터그래프 방식이지만 키감은 역시 훌륭합니다. 아시죠? 러버돔 시리즈들은 대체로 조용합니다. 다 잘 눌리고요. 이모티콘 작업하는데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K68 키보드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일단 타이핑하는데 높이가 낮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덜 갑니다. 이모티콘 콘티 작업할때 아주 요긴하죠. 텍스트 작업의 경우입니다. 또한 충전식이라 편리해요. 건전지 교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 번 완충하면 최대 대기시간은 약 100시간이라고 하니 실제 사용시간을 감안하면 그래도 절반인 50시간 이상은 쭈욱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보드 크기는 293 x 103 x 25mm 이며 무게는 약 368g 으로 가볍습니다. 앞으로 오래오래 잔고장없이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 내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