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A타입 케이블도 단자 방향에 맞게 잘 구별해서 구매할 것! (Feat. 닌텐도 스위치)

예전에 닌텐도 스위치 확장 카테고리 허브 제품 후기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에? 혹시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이야기해드릴 내용은 이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처럼 완벽에 가까운 케이블 환경을 꿈꾸시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저는 지저분한 케이블을 정~말 싫어합니다. 길이가 짧은 구간이면 짧은 케이블을 사용하지, 긴 케이블을 둘둘말아 보관하는걸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그 환경에 맞는 길이의 USB 케이블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알흠답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의 IT라이프 철학 중 하나고요.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닌텐도 스위치 전용 확장 카트리지 허브를 도킹스테이션에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 옆 케이블이 너~무 신경 쓰이는 겁니다. 보시다시피 지저분하죠? 이게 싫은거에요. 참 별거 아니지만 저는 되게 신경씁니다. 그래서 이걸 좀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카드리지 (게임 칩) 멀티 허브 Unitek G1002D 사용 후기

닌텐도 스위치 카드리지 (게임 칩) 멀티 허브 Unitek G1002D 사용 후기

참고로 카트리지는 이 제품이고요. 이거 되게 좋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유저이면서 칩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솔깃 하실겁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아무튼 옆 툭튀 케이블이 너무 싫어서 길이가 짧은 이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 천원대입니다. 오랜 배송 기간끝에 드디어 도착!

 

아...근데 장착이 되지 않습니다. USB 방향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위의 사진의 USB가 가장 흔한 A타입의 플러그 형태죠? 지금은 C타입이 대세라 앞뒤 구별에 큰 영향이 없지만 A타입은 절대 아닙니다. 철저히 위/아래 구별이 있습니다. 이 케이블은 지금 빨간색 그림 형태의 A타입 케이블입니다. 근데 단자 또한 빨간색 방향의 USB 단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맞지 않았던 것! 물론 단자를 180도 돌리면 장착이 되지만 그러면 케이블이 걸리죠. 저는 USB 케이블을 윗방향으로 오게 만들어서 최대한 케이블 길이를 줄이고 싶었던 것입니다. 즉! 녹색 방향과 같은 USB 케이블을 원했던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대충 두 가지의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추가 어댑터를 사용해 문제 해결

2. 맞춤형 케이블로 재구매

 

1번의 경우는 아래의 제품을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1.29US $ |9 Pin To Usb|high-speed Usb 3.0 90° Angled Adapter - 10gbps Usb A Female To Usb C Male

이 변환 어댑터를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단점! 이 단자의 부피와 길이만큼 또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러면 제가 애초에 원하던 깔끔한 상황에서 멀어지죠.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 바로 접었고요. 결국 해결책은 2번 뿐이었습니다. 아예 맞춤형으로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구매!

그렇게 새롭게 주문한 C타입 USB-A 케이블이 새롭게 도착했습니다. 제품 자체가 일단 커스텀 케이블이라는 냄새가 확 느껴지십니까? 이번 A타입 USB 케이블은 아까 녹색 그림처럼 바로 그 방향의 케이블입니다. 게다가 C타입 단자 부분도 ㄱ자로 꺾인 형태라 아주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근데 이게 정식 용어인지는 모르겠는데, 아까 윗부분에서 그림으로 도식한 이미지 있죠? 빨간색 USB 단자와 초록색 단자요. 빨간색과 같은 타입을 AMRI 라고 하고 초록색은 AMLE 라고 부르는군요. 이게 위의 케이블 판매 제조사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인지, USB 생태계에서 공식적으로 약속하고 사용하는 용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나무위키에조차 나오지 않는걸 보면 일종의 은어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이 놈의 A타입 USB가 문제입니다. 이래서 C타입 인기가 굉장한 것입니다. (근데 사실 C타입도 위/아래 구별이 없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있는게 현실)

 

아주 나이스

바로 장착해 봅니다. 역시 예상대로 훌륭하게 장착 완료 되었습니다. 전원도 잘 들어가고 있고요. 사진으로 보이시죠? 아까 처음 USB 케이블과 비교가 확 되죠? 훨씬 깔끔하죠? 바로 이걸 원했던 겁니다. 아 너무 기분이 홀가분합니다. 케이블 자체는 커스텀 느낌이라 마감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사실 이것만큼 딱 맞는 케이블이 없어서 사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커스텀 케이블이라 그런지 가격이 꼴에(?) 5천원 이상이고요. 그래도 절대 후회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이해하실 겁니다. 이 케이블의 좌표는 아래에 남겨두었습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1.89US $ 5% OFF|Usb Specifications|90 Degree Usb-c To Usb 2.0 Angled Cable 0.1m-1m - Usb Type-c Flat Cord

참고로 제가 구매한 길이는 10cm 짜리입니다. 5cm는 너무 짧았을 것 같네요. 잘 구매했습니다. 오늘 내용 끝!

 

추가 내용

잘 못 구매한 A to C타입 케이블은 키보드 케이블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길이도 적당하고 좋네요!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