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맨님의 굿즈 관련 전시 소식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으나, 서울이라서 그냥 심심하면 놀러가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운 그곳! 그래서 단행본은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으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댓글을 남겼고 다행히도 계란맨 작가님께서 준비중이라는 답변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렇게 온라인 판매 소식만 기다리고 있게 된 어느 날...
드디어 온라인 굿즈샵이 오픈되었다는 공지 글을 보고 바로 접속해 뒤도 안 보고 단행본을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봐오던 만화인데 뭐하러 단행본까지 구매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팬심이기도 하고 독립출판을 장려하는 입장에서 이번 도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결과본도 궁금했기에 구매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계란맨 작가님의 단행본을 수중에 넣고야 말았습니다. 일단 독립출판으로 진행한게 확실해 보이는군요. 왜냐하면 출판사에 대한 정보가 그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순수 독립출판!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계란맨 작가님의 작품들은 일상 생활 카테고리이며 작가님만의 독특한 풀이법으로 담담하면서도 의미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볼때마다 스토리텔링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저라면 절대 이런식으로 못 풀어냈을텐데 하고 감탄을 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에세이같은 생활툴을 참 좋아라 합니다.
그림은 단순하지만 분명한 메세지가 있는 작품입니다. 가볍게 미소짓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도 있으며, 심오하게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내용도 있고요. 이 지구에는 약 80억의 인류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즉 한 개의 사물을 가지고 80억개의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미 너무 유명해진 네임드 작가님들은 워낙 높으신 경지에 있어서 그저 우러러볼 수 밖에 없는 기분이 듭니다. 그냥 다른 레벨이죠. 하지만 계란맨 작가님은 왠지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같은 느낌입니다. 아 이것은 절대로 레벨이 낮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왜인지 더 친숙한 느낌이라는 뜻이에요. (오해노노!)
저도 지금 인스타그램에 틈나는대로 넷웍마의 추억을 연재하고 있지만 전혀 공감되는 내용도 아닌데다 또 쉽게 접하는 경험 스토리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직 인기가 썩 높지 않아요. 그래도 분명한건 넷웍마의 추억을 통해 담아내고 싶은 메세지가 있어요. 그걸 꼭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이런 작가님들의 단행본을 볼 때마다 언젠간 내 만화도 꼭 단행본으로 만들고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듭니다. 이런 자극이 결국 창작의 불씨를 지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잘 구매했고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계란맨 작가님의 승승장구 라이프를 응원할 것입니다. 오늘 내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