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이모티콘 작업을 도전한지 어언 1년이 넘어가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번의 도전이 있었으나... 실패의 연속입니다. 뭔가 이모티콘만의 그림 감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지난 달에는 열심히 모작 위주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의 첫 도전작품을 제출 완료했습니다. (짝짝짝)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로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바리바리 챙겨들고 나가는데 문제는 현재 사용중인 키보드입니다. 상당히 두껍습니다. 높이가 4cm 정도 되거든요. 일반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그 기계식 키보드의 높이 수준입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가방에 넣게되면 부피가 상당해요. 또한 짐이 많으면 버튼이 눌리는 문제도 생길 것입니다. 물론 전원은 꺼두겠지만 그래도 왠지 찝찝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의 얇디 얇은 키가 아닌, 일반 기계식 키보드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이번에 다시 접이식 키보드에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접이식 키보드를 원했다!
알리나 국내 오픈마켓에서 접이식 키보드를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건 딱 이겁니다.
1. 원래 우리가 아는 키보드 자판의 오리지널 레이아웃 배열
2. 1번에 의한 키 왜곡이 없는 형태
이 두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접이식 키보드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위의 제품인 것입니다. 레이아웃 배열이 뭔 소린지 모르시겠다면 아래의 두 제품을 비교해 봅시다.
먼저 왼쪽은 흔한 접이식 키보드입니다. 오른쪽이 이번에 구매한 키보드고요. 차이점이 보이시죠? 접히는 부분의 키 배열을 살펴보시기 바래요. 왼쪽의 경우에는 접히는 부분에는 키가 없습니다. 지금 보시면 D와 F키가 작습니다. 왜냐하면 접히는 부분때문에 조금씩 압축되어있어요. 공간 때문이죠. 반면 오른쪽의 키 배열을 보세요. 접히는 부분의 키 설계를 잘 해 놔서 기존의 키보드 키 배열과 똑같습니다.
이 키배열이 중요한 이유가 타이핑 때문입니다. 손가락이 키의 위치를 기억합니다. 만약 접히는 부분에 의해 공간 왜곡이 생겨서 키 배열을 어쩔 수 없이 압축했다면 분명 키보드를 안 보고 타이핑 할 때 오타가 발생할 겁니다. 해당 손가락 위치에 있어야 할 키가 없을수도 있잖아요. 이래서 1번 및 2번 조건을 무조건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이모티콘 작업할 때 텍스트 입력도 해야하거든요. 그리고 레이어 이름 변경할때도요. 이때 키보드 두드리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레이아웃이 정말 중요해요. 물론 왼쪽 키보드의 경우 적응하면 되지만 적응하는 시간하며, 차후에 적응을 했을 때 이제 멀쩡한 오리지널 레이아웃에서 손가락이 고생할 확률이 올라가겠죠. 결국 키보드의 모든 레이아웃은 통실시키는게 최곱니다. 참고로 지금 사용중인 키보드는 이겁니다.
그냥 텐키리스 키보드에요. 키감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크기 때문에 결국 환승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하드보드지로 케이스를 만들어서 키 눌림이 없도록 할까도 싶었는데 그러면 더 두꺼워져서 가방에 넣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크기로 최종 변태할 것 같아서 포기한 것입니다. 그냥 접이식 키보드로 키감은 기계식 키보드만큼은 아니겠지만 노트북 수준은 될테고 휴대용으로는 완전 적합할테니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제품 스팩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블루투스 버전 : 5.1
키 개수 : 65개
인식 거리 : 약 10M (Max)
충전 시간 : 약 2시간
최대 대기 시간 : 약 90일
평균 사용 시간 : 약 60시간
충전 인터페이스 : USB C타입
키 압력 : 65 ± 10g
버튼 최대 수명 : 약 3백만 클릭
키보드 크기 (접었을 때) : 142 x 101 x 11.9 mm
키보드 크기 (펼쳤을 때) : 270 x 101 x 11.9 mm
무게 : 185g
지원 OS : iOS, 윈도우, 안드로이드
기타 : 최대 3대의 디바이스와 연결
빨리 도착하기를
당근이나 번개장터에서 혹시나 접이식 키보드가 괜찮은게 있을까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역시 이런 레이아웃의 접이식 키보드는 잘 없었습니다. 접히는 부분이 비어있는 제품이 많았죠. 국내에서 구매하기에는 가격대가 좀 있고요. 역시 알리는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합리적인 가격에 잘 구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품이 도착하면 열심히 사용해보고 후기글을 작성하겠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오늘 내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