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구형 PC에 썬더볼트4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40Gbps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굳이? 싶기도 하고요. 저희집 데스크탑 사양은 약 10년전 모델입니다. 그래서 최신 전송속도를 구축하는게 너무 부담입니다. 구축한다 하더라도 왠지 시스템에서 제대로 버텨줄지도 의문이고요. 그래서 이 계획은 깔끔히 접었습니다. 어차피 새 PC를 구매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이 문제는 해결되고요. 하지만! 이건 지금 당장 가능합니다. 돈도 얼마 안 들어요! 그리고 꽤 흥미롭습니다. 40Gbps의 절반 속도인 20G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음의 두 가지 아이템만 있으면 가능한 것입니다.

 

Gen2x2가 뭐지?

우선 이론 설명부터 드려야겠군요. USB3.1이라던지 USB3.2라는 용어는 들어보셨을까요? USB의 버전에 따라서 뒤에 숫자가 붙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최신 버전이고 성능이 좋아집니다. 또한 USB Gen1, Gen2 등등의 용어도 따라붙는데 이것은 세대(Generation)의 약자입니다. Gen1은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USB2.0이며 Gen2는 USB3.1입니다. Gen2는 보통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bps짜리가 많고 UASP를 지원하는 NVMe SSD의 외장형 장치 경우에는 최대 전송 속도가 10Gbps까지도 나옵니다.

 

나는 외장하드 부자다 (외장형 저장 장치 구매 가이드)

 

나는 외장하드 부자다 (외장형 저장 장치 구매 가이드)

그 누가 뭐라 해도 저는 IT덕후입니다. 며칠 전에도 외장 케이스 하나를 구매했었던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도 밝혔는데 IT 제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건 저장장치입니다.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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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저의 외장형 저장장치 정보들이 있으니 한번 구경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Gen2x2는 무엇이냐? 간단합니다. Gen2의 x2 (곱하기 2배) 라는 의미입니다. 즉 최대 이론 속도인 10Gbps의 두 배이므로 20Gbps의 전송 속도가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뜻합니다. 요즘 출시된 프로세서들은 썬더볼트3는 물론이거니와 USB4와 썬더볼트4까지도 지원하기에 사실상 Gen2x2는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규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제품들은 앞으로 컴퓨터를 새로 장만하시려는 분들께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내용입니다. 저처럼 구형 PC를 당분간 사용해야 하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외장형 저장장치의 전송 속도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고 싶으신 분들만 집중해서 봐주시면 되시겠습니다.

 

USB3.2 Gen2x2 케이스

현재 알리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Gen2x2 케이스는 이 제품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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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Gen2x2 속도를 자랑하는 NVMe SSD 케이스는 5만원 내외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만 유일하게 2만원대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장바구니에 고이 잘 모셔 두었습니다. 이건 HDD를 장착하는 제품이 아닌 NVMe 타입의 2230부터 2280 사이즈의 M.2 SSD를 장착하는 알루미늄 케이스입니다.

 

과연 온도는 얼마나 올라갈지...?!

속도가 빨라지는만큼 같이 올라가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온도입니다. 가지고있는 10Gbps 짜리 제품들도 온도가 꽤 뜨겁습니다. 일부 제품은 "앗 뜨거!" 하고 비명을 지를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건 두 배나 빠른 녀석이니 온도도 그만큼 두려워지는군요. 부디 너무 뜨겁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케이블도 Gen2x2 이상 전송 속도를 지원해야 함

당연히 위의 제품을 구매하면 분명 전용 데이터 케이블도 들어있겠지만 일부 제품군에는 케이스만 덩그러니 있고 데이터 케이블은 별도 구매해야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위의 제품은 20Gbps를 지원하는 전용 C to C 케이블도 제공되는군요. 하지만 모든 하드웨어는 호환성이라는게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궁합이죠. A는 B와 궁합이 잘 맞는데 C와 잘 안 맞는 이런 인간관계 속에서의 미묘한 감성들이 하드웨어 세상에도 엇비슷하게 있어요. 제공되는 케이블은 다양한 시스템에서 사용될텐데 어떤 시스템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겠지만, 특정 시스템에서는 제 성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케이블 뿐만 아니라 SSD 케이스 본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막 쓰려고 구매한 썬더볼트4 케이블 후기

 

막 쓰려고 구매한 썬더볼트4 케이블 후기

썬더볼트3 케이블을 가지고 있지만 이 녀석이 어떤 제품은 제 속도를 내고 또 어떤 제품은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즉 호환성이 좀 있어서 혹시 다른 케이블은 괜찮을까 싶었고 알리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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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는 이런 케이블을 사용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케이블이므로 당연히 하위 호환이 됩니다. 썬더볼트4 플랫폼이 많이 풀리면서 제품들도 가격 경쟁이 붙어서 꽤나 많이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Gen2x2 PCIe 카드

이제 케이스도, SSD도, 케이블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구형 시스템에는 당연히 Gen2x2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별도의 PCIe 카드를 장착해줘야만 합니다. 능력 없는 컴퓨터 본체에 USB3.2 Gen2x2 시스템을 구축해줘야만 합니다. 이 제품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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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걸 PC 본체에 장착해야만 합니다. 아! 말씀 못 드렸는데 이 시스템은 데스크탑에서만 가능합니다. 노트북의 경우에는 무리입니다. 혹시 노트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실 목적이셨다면... 마음을 접으셔야만 합니다. 노트북은 확장성이 안 좋으니까요.

 

우려되는 것

이제 소개해드린 제품들만 준비되어 있다면, 그리고 본체에 모두 장착 완료 후 아무 이상이 없다면 드디어 최대 20Gbps의 속도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딱 한가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부팅 속도입니다. 과거 PC들은 PCIe에 장착된 카드 정보를 부팅 과정에서 출력했었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사실 이것은 안 보이게 된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입니다. 대부분은 메인보드의 로고가 부팅 과정에서 출력되거든요. 여러가지 하드웨어 정보는 숨겨진채로 말입니다.

 

저가형 PC가 아닌, 고사양 3D게임 유저분들은 아마 십중팔구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셨을 겁니다. 보통 컴퓨터 부팅시에는 해당 그래픽카드의 정보가 모니터에 뜹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게 메인보드 부팅 과정에서 숨겨지게 되죠. 메인보드 로고가 대신 나오고요. 메인보드는 POST 과정을 거치고나서 이후에 추가 장착된 카드 정보를 읽어들입니다. 따라서 Gen2x2 카드를 장착하게되면 해당 카드의 정보도 부팅 과정에서 읽고 출력하게 되니 부팅 속도가 평소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게 조금 우려가 되는 것입니다. 뭐 물론 그래봐야 5~6초 정도 더 늦는 것일 뿐이겠지만요.

 

마무리

분명 조만간 모험을 떠나게 될 건 분명합니다. 부팅 속도가 거의 차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긴하지만 만약 심하게 차이가 나면 너무 난감할 것 같군요. 하지만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인 이 유혹을 쉽게 뿌리칠수는 없단 말이죠? 현재 제 PC의 최대 USB 데이터 전송 속도는 Gen2인 10Gbps밖에 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론상 두 배 속도는 피부로 확 체감이 될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그러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오늘 본문에 소개해드린 제품들의 후기글로 찾아뵐 수 있기를 저 역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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