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데스크탑의 최대 전송 속도는 USB 3.2 Gen2여서 10Gbps가 고작입니다. 이 이상 속도를 구현하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컴퓨터를 새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2023년 11월 2일 목요일이고 오늘을 기준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외장 저장장치 속도는 썬더볼트4를 이용하는 디바이스입니다. 최대 전송 속도는 무려 40Gbps를 자랑하죠. 허나! USB4도 최대 40Gbps 속도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흔히 썬더볼트4와 USB4가 같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계시는데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릅니다. 썬더볼트4가 좀 더 상위 카테고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만원도 안 하는 유일한 40Gbps 케이스
바로 이 제품입니다. 40Gbps SSD 케이스 중 유일하게 가장 저렴한 제품!!! 드등!
그리고 위의 이미지와 같은 제품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 제품이 40Gbps NVMe SSD 케이스 중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통탄스럽게도 칩셋이 어떤게 사용되었는지는 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수많은 케이스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면서 사기를 맞이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저장장치는 장난질을 많이 하는 알리지만 의외로 저장장치 케이스는 솔직하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내년에 이사 후 새 컴퓨터를 장만하면 그때는 지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질테니 바로 이 녀석을 구매해서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 제품의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 : Alloyseed
재질 : 알루미늄 합금
최대 전송 속도 : 40Gbps (USB4.0) / 썬더볼트4와 완벽 호환
크기 : 118 x 50 x 13 mm
SSD 인터페이스 : NVMe
케이블 : USB4.0 (25cm)
특징 : 별도 도구 필요 없이 설치 가능
제품 설명 페이지에 의하면 일단 기본 인터페이스는 USB4.0 장치인 것 같은데 썬더볼트4를 완벽하게 호환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에도 USB4.0 로고가 아닌 썬더볼트4 로고가 박혀있는걸로 봐서는 허튼소리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러니까 더욱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보통 썬더볼트4 케이스 제품들은 10만원은 그냥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요.
모든 환경이 썬더볼트4 (또는 USB4.0) 이어야 함
자! 그러면 이 케이스 하나만 구매하면 외장저장장치를 빠르게 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일단 사용하고자 하는 PC도 당연히 썬더볼트4를 지원해야 합니다. 거기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도 당연히 썬더볼트4를 지원해야 합니다. 즉! 저장장치-케이블-PC 이 삼박자가 모두 썬더볼트4 기술을 사용해야 진정한 40Gbps의 속도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썬더볼트4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셋 중 가장 낮은 제품 사양의 속도로 운영됩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노트북은 썬더볼트4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데스크탑 메인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메인보드 옵션을 잘 살펴보셔야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썬더볼트4 환경을 구축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점점 썬더볼트4 관련 외장 케이스는 늘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가격 하락은 꽤나 빨리 진행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저렴한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나올 것입니다.
한 가지 딱 걱정 되는 것
그건 바로 온도입니다. 사용되는 SSD는 NVMe 인터페이스입니다. 이게 열이 어마무시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오죽하면 NVMe SSD 전용 쿨링 시스템이 나왔겠습니까? 열이 너무 높아지면 병목 현상이 발생합니다. 달리기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천천히 달리면 몸이 덜 뜨겁습니다. 근데 미친듯 전속력으로 뛰면 어떻죠? 그렇습니다. 땀과 열이 더욱 강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겨울에 뛰는건 그나마 괜찮아요. 밖의 온도가 차가우니까요. 근데 한 여름에 땡볕에서 뛴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아찔하시죠? SSD도 그런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NVMe 인터페이스 SSD의 경우에는 온도를 잡아주는것도 시스템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행위입니다.
외장형 NVMe SSD의 경우 쿨링을 돕는건 주로 케이스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고속 데이터 속도 케이스의 경우에는 십중팔구 공랭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케이스 재질도 공기중에서 빨리 식을 수 있도록 알미늄 합금으로 만들죠. 구석 구석 홈을 파서 공기와 닿는 면을 일부러 많이 만듭니다. 근데 이렇게해도 엄청 뜨거울겁니다. 우리가 PC 본체를 한창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일부러 메인보드 내에 장착한 SSD에 손을 가져다 대지는 않을 겁니다. 케이스를 열고 누가 굳이 그런 귀찮은 일을 하겠습니까? 안 해요. 대부분은. 하지만 외장형 저장장치는 다르죠. 한창 사용하고나서 쓰지 않을 때, 혹은 분리 후 이동할 때 부득이하게 터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장담하건데 엄청나게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지금 잘 사용중인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인 10Gbps 환경에서도 꽤나 뜨겁거든요. 이론상 그 4배인 썬더볼트4의 경우에는 진짜 자칫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정도의 온도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빠른 환경 구축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안전 부분도 충분이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도 언젠가 온도 측정을 해서 얼마까지 뜨거워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