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모티콘 모임 후기입니다. 본 글의 목적은 홍보도 있지만 동시에 대전에서 이모티콘을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한 모집글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본문 마지막에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들어오시면 되시겠습니다. 이번 모임 후기글은 통합글입니다. 모임을 두 번 진행했던 내용이 합쳐져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이모티콘 프로 작가님이신 자홍 작가님께서 손수 본인의 100% 경험 노하우가 담긴 특강을 연이어 진행해 주셨습니다.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자홍 작가님의 특강!
1회차는 은영상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은영상점은 이모티콘 회원님 중에서 운영하시는 제로웨이스트샵입니다. 다양한 재활용 상품 및 자체 개발 제품들도 꽤 있어서 구경하는 맛도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환경까지 구축되어 있어서 모임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은영상점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자홍 작가님의 이모티콘 작품이 궁금하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귀여운 이모티콘들이 많습니다.
교육 후에는 개인 작업의 시간입니다. 최근 저는 열심히 작업을 해서 하나는 OGQ 마켓에 출품을 했습니다. 허나 비소식을 접하게 되었지요. 그렇습니다. 탈락입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다음 작품 작업을 이날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양이를 메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진짜 힘 빼고 그렸습니다. 지금까지 그렸던 이모티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었습니다. 이건 살짝 기대가 됩니다.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아마 들어보신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유명한 이야기니까요. 인디언이 기우제를 하면 반드시 비가 오는데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하기 때문이라는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저는 이모티콘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모티콘 출품을 하면 합격을 무조건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승인이 날 때까지 계속해서 그리고 출품하기 때문이죠. 현재 제가 이모티콘을 임하는 마음가짐이 딱 인디언 기우제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모임을 진행하는 것이고요.
모임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집에서는 작업을 안 해요. 게을러서요. 딴짓을 많이 하죠. 근데 어떻게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집은 작업실이 아닙니다. 집은 쉬는 공간이니까요. 그러니까 집에서는 작업이 아닌 쉬는 상태가 정상인 것입니다. .... 이런 이유로 인해 모임을 살짝 반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일단 모임에 참여하면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모티콘 작업하려고 모이니까요.
모임 이후의 이야기
이 날은 무척 더웠습니다.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무지막지한 더위에 몸둘바를 모를 정도였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로 이동하는 와중에 하늘을 보니 뭉개구름이 멋지게 상승중이었는데 특이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죠?
뭉게구름의 수직 상승 속도가 빨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에 삿갓 구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삿갓이었습니다. 그걸 찍었어야 했는데 신기한 광경에 잠시 넋을 잃어서 감상하느라 촬영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부랴부랴 스마트폰을 꺼내서 겨우 저 정도의 삿갓 구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뭉게 구름이 삿갓 구름을 돌파하는 장면을 볼 줄이야...?! 운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모임은 이따금씩 맛있는걸 먹으러 갑니다. 여기에는 개인 사심이 담겨 있습니다. 약 90% 정도로요. 나머지 10%는 그냥 괜찮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날은 자홍님과 저랑 단 둘이(?)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도 예전부터 자홍님께 언급했던 식당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식당명은 차이하나라고 합니다. 자양동 차이하나라고 검색해 보시면 아마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바로 앞에 절이 하나 있습니다. 절 이름은 광제사입니다. 어렸을 때 이 근처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전 어렸을때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차이하나에서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맛있을 것 같은 음식들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은 한글이 없습니다. 대신 영어로 적혀있으니 해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건 우즈베키스탄 음료인데 시큼한 요거트와 우유가 적당히 섞인 맛입니다. 거기에 향신료가 살짝 첨가되어 더욱 깊은 맛이 나옵니다.
이야~ 이거 진짜 맛있습니다. 안에 양고기가 잔뜩 들었고 엄청 진한 맛입니다. 당연히 향신료 기본이고요.
이건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아 저 여기가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 지인과 두세번 왔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알고 추천한거죠. (껄껄)
우즈베키스탄 버전 볶음밥일까요? 베트남쌀이라 꼬들꼬들한게 특징입니다. 무엇보다도 저 당근이 진짜 아삭하고 상큼해서 맛있습니다. 이래서 토끼들이 당근에 환장하는 것 같습니다.
만두 비스무리한것이 들어간 수프입니다. 이것도 너무 맛있습니다. 토마토와 감자도 들어있습니다. 매우 좋아요!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양꼬치입니다. 진짜 맛있어요. 과거에 맛봤던 맛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맛도 업그레이드 되었고 가격도 천원이나 올라있었던건 좀 아쉽지만요. 그래도 천원 오름의 가치가 있으니 상관 없습니다. 자홍님도 흡족해 하셨습니다. (다행) 아, 참고로 모임 이후 식사는 의무가 아닙니다. 참여는 자유입니다. 이모티콘 작업만 하고 해산하셔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목적은 이모티콘이지 식사가 아니니까요.
마무리
혼자서 작업하기가 어려운 분들, 집에서 이모티콘 작업이 너무 안 되는 분들, 이모티콘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모임 때 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