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저는 상당히 연약한 피부를 가졌습니다. 햇빛에 한 5분 정도만 노출시켜도 그날 저녁 집에오면 노출되었던 피부가 가렵기 시작합니다. 살짝이라도 긁으면 금새 시뻘겋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두드러기도 발생합니다. 진짜 그지같은 피부에요. (누가 보면 뱀파이어인줄?) 알고보니 이게 햇빛 알레르기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의외로 저와 같은 문제를 겪으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햇빛에 포함되어있는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에게 있어서는 선크림은 필수 생활용품입니다. 흐린날에도 무조건 바르고 나갑니다. 그야말로 뱀파이어의 삶입니다. 없으면 안 될 정도에요. 저 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피부가 약하셔서 선크림을 달고 사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크림이 이번에 금방 동이 나더군요. 어차피 여럿이서 함께 사용하는 선크림이니 이번에는 대용량으로 구매해보자 싶어서 열섬히 찾아보았고 그 결과 아요델이라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내추럴 알로에베라 뉴프리미엄 화이트 톤업 선크림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간단 이론 설명

용량은 1,000mL 짜리여서 매우 넉넉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PF 50+에 PA+++ 의 방어율을 보여줍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서 말그대로 자외선 차단 지수를 뜻합니다. SPF는 UVB를 얼마나 잘 차단시켜주느냐를 나타내는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UVB 말고 UVA라는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간략히 적어 두었습니다.

 

UVA : 자외선의 95%를 차지하는 파장이 긴 광선. 피부 깊숙하게 침투하여 피부 노화 및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음.

UVB : 파장이 짧은 광선. 피부 변색, 주근깨, 기미 등의 색소침착등을 발생시키며 화상 등 피부 표면의 트러블을 일으킴.

 

SPF 50+라는 뜻은 UVB를 약 98% 정도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15는 93%를, 30은 97%를, 100은 99%를 차단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됩니다. 다만 이게 영구적인게 아니라 그만큼 UVB 차단 시간을 딜레이 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그대로 선크림은 방어막을 형성해 주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제 경우 햇빛을 다이렉트로 쬐고 있는 경우 약 10분 뒤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고 합시다. 이때 오늘 소개해드리는 알로에베라 선크림을 처발처발하는 경우입니다. SPF 50+의 보호 능력을 갖추었으므로 10분 x 50배 = 500분 이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따라서 저는 땡볕에서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UVB를 약 8.3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피부를 갖게 됩니다.

 

PA는 앞서 언급한 UVA와 관련된 단위입니다. 플러스가 몇 개가 붙느냐에 따라서 UVA를 차단하는 능력이 달라집니다. 아마 요즘 출시된 대부분의 선크림은 PA+++ (3플러스) 상품일 겁니다. 이정도면 높은 UVA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춘 선크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플러스가 높을수록 차단율도 좋아집니다.

 

허나 선크림은 한 번 바르면 끝이 아닌, 야외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발라줘야 합니다. 땀에 의해 조금씩 씻겨 내려가기도 하고 햇빛에 의한 변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는 한 여름철 매우 뜨거운 땡볕에서 작업하는 상황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 간격으로 발라주는것을 권장하는데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저는 더 자주 발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팔토시를 해야 하겠지만요. 목이라던지 얼굴, 발등, 손등등은 꼭! 무조건 발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허나 이동 중 햇빛에 노출되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여유있게 시간 텀을 두고 발라줘도 되겠지요.

 

사용 후기

여느 선크림과 다를 바 없습니다. 흰색의 크림 형태이고 적당한 쫀득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팔에 발라봤는데 생각보다 끈적임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피부에도 잘 흡수되는 것 같습니다. 바른 이후에도 제법 뽀송합니다. 향도 괜찮습니다. 막 엄청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불쾌하지 않은 향입니다.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좋습니다. 대용량이라 저와 남동생, 어머니 이렇게 세 식구가 늘 꾸준히 사용해도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 좋습니다. 올 여름도 이 녀석으로 잘 한번 버터보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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