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땅덩어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정말 많죠. 그림 카테고리도 상당히 넓은데 오늘은 캐릭터 굿즈 쪽으로 열심히 크리에이트 라이프를 만끽하시는 분들의 페스티벌! K일러스트 페어를 다녀왔습니다. 줄여서 케일페라고 하는데 서울 일러스트 페어와 비슷한 분위기의 행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에서 케일페라고 검색해 보시면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꽤 오래전에 일러스트페어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했었고 그 곳에 구경하러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진~짜 많은 인파 때문에 솔직히 엄청 기가 빨려서 지쳐 쓰러져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걸 싫어합니다. 엄청 많았어요. 사람이 많으면 부스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더 싫어합니다. 케일페는 규모가 서일페(서울일러스트페어)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참여 인원도, 구경하러 오시는 손님도 당연히 서일페보다 적구요. 따라서 이번에는 이모티콘 모임 멤버분들과 케일페 구경을 나섰습니다.
점심 즈음 도착했기에 일단 기력 회복 차 코엑스 내 푸드 코너에서 적당히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케일페 탐색 시작
케이 일러스트 페어도 코엑스에서 진행합니다. 사전 예약 가능하고 미리 예약하시면 30% DC가 됩니다. 물론 이건 올 해 기준이고 내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릅니다.
점심 식사 즈음에 도착했고 케일페 2일차 날이었습니다. 확실히 서일페보다는 사람이 없어서 좋은 느낌입니다. 부스 운영을 하시는 크리에이터 분들에게는 실례가 될 말이겠지만 역시 사람이 많이 없는것이... 좋아요. (죄송) 아 물론!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요. 그저 부스를 제대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입장권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응모권도 있는데 최애 부스 번호와 이유를 적어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서 뭘 준대요. 사실 저도 이때 알아서 자세한 정보가 없습니다. 어차피 당첨될 확률은 적지만 그래도 아예 안 내는 것 보다는 나으니 같이 구경 온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님이신 자홍 작가님과 동일한 부스 번호와 이유를 적어서 응모했습니다.
입구쪽에 출품업체 리스트가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았습니다. 한국에 이렇게나 많은 작가님들이 활동하고 있다는걸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입장 후 전체 샷입니다. 확실히 서일페보다는 인구(?)가 적습니다. 심지어 행사장 안쪽에 카페도 있어요. 서일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간이 케일페에는 존재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빈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운이 엄청 좋은건지 몰라도 서일페였다면 절대 빈 테이블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카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참여 부스 소개 간판이 옆면에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저 고양이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너무 한심한 표정을 잘 그리시는 분이셨습니다. G-10 김쐥 작가님! 이따가 반드시 찾아가겠습니다.
다양한 굿즈와 그림
정말 많은 캐릭터 관련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굿즈 카테고리는 겹치는게 많았죠. 예를 들어서 떡메모지라던지, 스티커, 핸드폰 그립 등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 파우치라던지 마우스 장패드 등의 카테고리 상품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도 나왔군요. 이런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림, 굿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이니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 홍보는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살펴봤습니다. 스케치업 오브젝트를 2D로 옮겨주는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좋아보였죠.
마우스패드도 다양했습니다. 귀여운 냥냥이들이 있습니다.
여권 케이스도 있었구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굿즈들도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일을 하시는 분들이네요.
핀버튼과 인형들도 있습니다.
뜨아~! 인센스홀더도 있어요. 멍뭉이랑 냥냥이가 상당히 귀엽습니다. 가격은 그리 귀엽지는 않네요.
저 마우스패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2만원대면 구매해볼 생각이었는데 3만원이 넘어가버렸어요. (속상) 대량 생산을 하지 않고 한정 수량 판매를 하니 크리에이터 분들도 당연히 이익을 고려해 최소 마지노선을 잡은 가격이 저 가격일텐데 소비자인 제 입장에선 솔직히 좀 망설여졌습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면서 다시 사진을 보니 구매하지 않은것이 살짝 후회가 됩니다.
수면안대도 있습니다. 귀엽습니다.
양모롤이 상당히 몽글몽글해 보입니다.
뽑기 시스템이 상당히 많았어요. 어렸을 적 문구점 앞에 이런 뽑기가 유행이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정겨웠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그려주는 캐리커쳐 작가님도 계셨습니다. 귀여운 그림을 구사하시는군요!
안경닦이도 있습니다. 꽃 색 표현을 되게 이쁘게 잘 하시는 작가님이셨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구경 후 밖으로 나옴
오후 3시쯤 되니까 그때부터 또 인파가 붐비기 시작하더라구요. 자홍 작가님도 저와 비슷한 성향이라 사람 많은 곳을 어려워 하십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인 작가님 부스에서 구매한 귀여운 인형을 보여주셨습니다.
스티커도 정말 많이 구매하셨는데 모두 이렇게 쇼핑백에 붙였습니다. 마치 해외 여행 시 캐리어에 우표 비슷한 그런 느낌의 스티커를 덕지 덕지 발라놓은 것 같은 컨셉이지 않습니까? 전 되게 좋아보였습니다. 뭔가 인증같은 것이니까요. 의외로 쇼핑백과 스티커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매한 이것! 아까 그겁니다. 한심한 고양이 엽서 일러스트가 담겨있습니다.
너무 한심해서 좋아요.
귀가
대전으로 가는 열차 시간이 임박해 오기에 슬슬 영등포역으로 향했습니다. 코엑스몰 1층에 이렇게 별마당 도서관도 있는데 외국 관광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여기도 관광 코스인가봐요. 카페 겸 도서관입니다.
집에와서 다시 한 번 오늘의 고양이 엽서를 훑어봤습니다. 으... 너무 잘 그리십니다. 분명 이 분도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작가님일 것입니다. 이번 케일페 탐사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자홍 작가님은 부스 참여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이모티콘 작업을 진행해야겠다고 하시는군요. 저도 두번째 이모티콘 출품을 마쳤으니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고 만약 잘 안 되도 될 때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간 저 역시 부스를 오픈할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