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안녕하세요. 친절한효자손입니다. 얼마 전에 브런치 관련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브런치에는 블로그 운영에 대한 개인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죠. 그 결과! 브런치 작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한 번에 승인이 되면 좋겠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고 내심 초사 조마조마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 통과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다년간 글쓰기 수행은 헛되지 않았던 것일까요? 뿌듯합니다.

 

이제 나도 작가!

브런치 합격 소식을 알리는 이메일 내용

브런치 작가 신청 전에 어떻게 하면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해봤습니다. 대략 3개의 글을 봤는데 이 세 개의 글 모두가 우선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하신 분들이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고 공통된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공통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짜임새 있는 목차

2. 1개의 글로 통과하기 보다는 여유 있게 3개 모두 꽉 채워서 신청하기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1번입니다. 사실 브런치 신청을 이번에 처음 해 본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브런치가 론칭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에 넷웍마의 추억 만화를 투고해보려고 작가 신청을 했었어요. 하지만 보기 좋게 탈락!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1번의 목차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승인에 급급해서 정확하게 자신이 무슨 콘텐츠를 세상에 오픈할지에 대한 각오가 덜 되어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스스로가요. 그러니 작가 승인이 될 리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엉성하게 준비했다고 봐요.

 

브런치 신청 과정

다음은 제가 어떻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01. 작가소개

먼저 작가 소개 부분입니다. 여기에서는 브런치에 어떤 콘텐츠를 연재할지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언급해주었습니다. 제 경우는 다음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이라는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티스토리 사용설명서"를 집필한 친절한효자손이라고 합니다. 블로그 운영 노하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방법들에 대해 솔직하게 담아낼 계획입니다. 대부분 운영하는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사실 뭐든지 제대로 운영하려면 마인드가 똑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이후에 채워질 단추들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초보 블로거 분들에게 등대지기가 되고 싶습니다.」

 

브런치에는 친효컬럼을 재가공해서 하나 하나 글로 집필할 계획이었습니다.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면 전자책이나 클라우드 펀딩까지 노려보려고 하고 있었죠. 친효컬럼을 연재하려 했던 이유도 이제 막 티스토리에 입문하시는 분들의 블로그 운영 마음 가짐 부분을 교육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언급했습니다. 개인 포부도 들어가면 좋다고 생각해서 작가 소개 부분에 스윽 끼워 넣어 보았습니다.

 

02. 브런치 활동 계획

여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제부터 브런치에 무엇을 연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세워져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작성했습니다.

 

<블로그의 핵심은 콘텐츠>

-나는 무엇을 블로그에서 외치고 싶은 것인가?

-운영 17일 만에 하루 방문자 1,000명 달성한 노하우

-운영 한 달 만에 하루 방문자 2,000명 달성한 노하우

-운영 8개월 만에 하루 방문자 10,000명 달성한 노하우

-7년 조금 넘게 운영하면서 누적 방문자 3천만 명을 앞두고

 

<콘텐츠는 곧 경험 공유>

-블로그 방문자수 늘리기에 집중하지 마세요

-대가성 글들의 악영향

-글도 쓰고 스트레스도 풀고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는 이 마음가짐 하나면 충분

-대부분 블로거들이 착각하는 것

 

실제로 본인은 이런 주제를 바탕으로 집필할 준비가 되었다는 부분을 밝혔습니다. 이 목차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PR 수단이 됩니다. 그러니 두루뭉술한 목차 내용보다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목차가 훨씬 좋습니다. 실제로 저렇게 연재할 계획이에요.

 

03. 자료첨부

브런치에 저장된 임시 글을 심사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작가 승인 전에는 글 쓴 것들이 모두 임시 저장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즉 세상 밖에 아직 나가지 못하는 단계이지요. 정식 작가가 완료되고 나서 발행을 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의 임시 저장 글은 작가의 서랍이라는 카테고리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제 서랍장에 있는 글감을 모두 꺼낼 때가 왔습니다. 브런치 저장 글에 그동안 작성한 글 목록이 보일 것입니다.

 

글은 최대 3개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저는 딱 세 개의 글을 작성했고 해당 글들을 첨부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수 늘리기에 집중 노노」, 「대가성 글들의 악영향」, 「글 쓰며 스트레스 풀기」에 대한 실제 목차에 맞는 글들을 첨부했습니다. 2단계에서 제출한 목차를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저는 운이 좋게도 출판 경력이 있기에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서적의 온라인 주소 URL을 입력했습니다. YES24로 링크를 첨부했지요. 이건 진짜 운이 좋아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들도 실제로 출판을 한 사실이 있다면 해당 도서의 URL 주소를 넣으시면 됩니다. 공동 집필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공동 집필한 도서밖에 없다면 그거라도 첨부했을 것 같아요.

 

04. 마지막 단계!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활동 중인 SNS 또는 홈페이지의 주소를 입력하는 항목입니다. 만약 티스토리를 운영 중이시라면 입력하시면 되는데 여기에서는 브런치에 론칭하고자 하는 콘텐츠와 일맥상통하는 홈피나 SNS가 있을 때만 입력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라면 블로그 운영 및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브런치에 론칭하려는데 SNS는 그림 계정이라면 첨부를 안 하는 게 좋겠지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니까요. 제 경우는 실제로 운영 중인 티스토리 주소를 입력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아이콘에 티스토리가 있었네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URL 아이콘을 사용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울음) 여러분들께서는 아이콘 선택도 URL에 맞게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잘 못 선택했다고 해서 브런치 작가 승인에는 영향이 1도 없습니다. 제가 증거입니다.

 

마무리

브런치 작가 심사 기간은 휴일을 제외하고 보통 3~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빠르게 합격 소식을 받으신 분들은 하루 이틀 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저는 주말을 제외하면 3일 정도 걸렸습니다. 심사 결과는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커리큘럼! 그리고 본인이 해당 커리큘럼에 대해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PR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개가 확실하면 브런치 작가 타이틀을 거머쥐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럼 모두들 세상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브런치 작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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