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최근에 알리에서 애플펜슬2를 구매했었죠. 싸게 판매할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섣부른 충동구매로 인해 화를 불렀지요. 해당 제품은 불량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불량이라기 보다는 정품이 아니었습니다. 정상 동작을 하지 않아요. 때문에 이 제품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제품 후기글에서 언급했으니 혹시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알리에서 애플펜슬2를 30달러에 판다고? 속는 셈 치고 구매 후기

 

알리에서 애플펜슬2를 30달러에 판다고? 속는 셈 치고 구매 후기

취침 전에 늘 알리앱을 켜고 제품 구경을 합니다. 그러다 스르르 잠이들죠. 어느날 잠이 살짝 오려던 찰나 순간적으로 잠을 확 깨우는 제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름 아닌 애플펜슬2! 근데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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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의 제기까지 신청을 끝냈고 이제 판매자가 어떻게 나올지 결과만 기다리면 됩니다.

 

결국 반품인건가?

깜박하고 판매자의 답변에 대한 스크린샷을 못 찍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블루투스를 켜서 다시 연결해 보라는 식으로 코멘트를 남겼더군요. 아니 누가 블루투스로 애플펜슬 연결 못 할 까봐서요? 기가막힌 답변이지만 어쨌든 선택지가 제공됩니다. 알리에서는 보통 판매자가 분쟁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면 수락 / 거절의 두 개의 버튼이 있을겁니다.

 

이때 판매자의 코멘트를 너무 맹신하면 안 됩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짭플팬슬2 판매자는 어리숙한 판매자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코멘트를 블루투스 관련으로 재연결 어쩌구로 남겼는데 수락을 했더니 바로 반품 프로세서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멘트랑 완전 관련 없죠? 반품을 해서 제품 확인을 하겠는데 이에 동의하느냐는 코멘트를 남겼다면 딱 맞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수락을 눌렀더니 반품 프로세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알리 분쟁 페이지는 반품 대기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반품 주소가 보이고 배송업체 및 추적번호(배송번호)를 입력하는 항목이 보입니다. 이 페이지는 그대로 두세요. 인터넷으로 국제우편을 접수할 때 필요합니다.

 

참! 반품을 보내시기 전에 포장 과정 및 정확한 불량 증상에 대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충분히 확보해두시기를 권장합니다. 이놈의 판매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에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우체국에 접수 처리를 해 버리면 이후에는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보내기전에 자료들을 확실히 만들어 둡시다. 우선 반품 처리 과정에서 무게와 크기를 입력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정밀 저울을 사용해 무게를 측정해 둡니다.

 

포장도 꼼꼼히 합니다.

 

박스에 완벽히 보관합니다. 박스 포장 시 최대한 제품 크기에 맞는 상자를 사용해 줍니다. 왜냐하면 가격 때문입니다. 국내 택배도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것처럼 해외 배송은 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 택배 박스를 착실히 모아두었기에 애플펜슬 크기와 딱 맞는 상자가 있었습니다.

 

택배상자 크기도 측정합니다. 23 × 11 × 9.5 cm 로군요. 기록해 둡니다. 이것도 배송 접수 과정에 필요합니다.

 

포장 완료된 최종 무게도 측정합니다. 191g 이네요.

 

EMS우체국 온라인 스마트접수 절차

아래의 우체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접수가 가능합니다.

 

https://ems.epost.go.kr/front.SmEmsAcceptIntro.postal

 

국제우편스마트접수

 

ems.epost.go.kr

접속하셨나요? 이제부터 절차 과정입니다.

 

여기에서는 제품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당연히 고가의 상품을 배송할수록 EMS 특급을 이용하는게 안전합니다. 하지만 저는 짭!플!펜슬이기에 크기도 작아서 소형포장물(등기) 서비스를 이용할 것입니다. 네 개의 옵션 중 소형포장물을 눌러줍니다.

 

소형포장물 페이지로 들어왔습니다. 아래쪽에 보시면 보내는 분과 받는 분의 주소 및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칸이 있습니다. 아까 알리 분쟁 페이지에서 확인한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모든 인적 사항은 영어로 입력합니다. 보내는분의 경우에는 주소찾기(영문주소 변환) 버튼을 사용해서 편리하게 현재 거주중인 집 주소를 영어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받는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색 버튼과 배달보장서비스 국가 우편번호 검색을 통해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보내는 분 주소는 현재 거주지의 도로명주소를 입력하면 영문으로 자동 변환됩니다. 상사주소는 수기로 영문으로 입력해서 주소입력 버튼을 눌러 저장하면 됩니다.

 

받는 분은 검색 버튼을 눌러 국가만 한글로 입력해주면 알아서 자동으로 Contry 항목이 입력됩니다. 배달보장서비스 국가 우편번호 검색 버튼을 누르면 위의 화면처럼 나오는데 판매자의 주소에 맞춰 각 항목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마찬가지로 자동 입력됩니다. 이제 나머지 주소를 Detail 입력란에 영문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알리에 나와있는 주소를 그대로 한번 더 괄호치고 입력했습니다. 어차피 배송하는건 기기가 아닌 사람일테고 주소 두 번 입력했다고 배달을 안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 정도의 융통성은 가지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소를 모두 입력하면 내용품명 입력란이 나옵니다. 여기가 조금 약간 햇갈릴 수 있는데 완전 동일한 상품 코드를 선택하기란 어렵습니다. 최대한 비슷한 카테고리의 HSCODE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상품분류번호의 상품(HSCODE) 버튼을 눌러서 반품하는 제품의 카테고리를 골라주세요. 그런데 이놈의 애플펜슬을 검색해도 도통 코드를 알 수 없습니다. 이건 밑에서 다시 한번 자세히 다룹니다. 나머지 항목인 개수와 순중량, 가격, 생산지를 추가 입력해 줍니다. 그래서 아까 정밀저울로 제품 패키지 무게만 따로 측정한 것입니다.

 

https://www.tradlinx.com/hscode

 

HS code (HS코드) 조회

품목명을 통해 HS CODE (HS코드) 조회가 가능하며 수입화물의 관세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tradlinx.com

EMS 접수 과정에서 제공하는 HSCODE 옵션에서 조회가 잘 되지 않으니 HS CODE 조회 페이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위의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애플펜슬이라고 한글로 입력 후 엔터를 누르면 자동으로 영문 번역되어 검색됩니다. 그 결과가 위의 스크린샷처럼 나올겁니다. 신고비율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만 보면 됩니다. 애플펜슬은 기계류에 들어가는 것이었군요. 기계류 항목을 클릭해서 들어갑니다.

 

그러면 최다신고 HSCODE 번호가 보일겁니다. 애플펜슬은 HS품목이 기타로 빠지는군요. 상세 카테고리는 기타 컴퓨터 주변기기로 되어있구요. 신고비율이 무려 97% 이상이니 아마도 이 HS코드가 맞을 것 같습니다. 혹시 우연의 일치로 저처럼 애플펜슬을 반품하는 분들이라면 HSCODE는 8471601090 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모두 입력했다면 맨 아래로 내려와 라이언이 가리키고있는 저 선택 항목에 체크를 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면 구분, 내용품명, HSCODE 등등의 항목들이 비어있던것이 자동으로 채워질 겁니다.

 

이제 마무리입니다. 신청정보를 확인해 보시고 이상 없으면 결제 정보를 입력합니다. 참고로 결제 정보 입력 후 신청 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바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접수는 온라인으로 하지만 최종 택배 제품은 직접 오프라인 우체국을 방문해 수기로 접수해야만 합니다. 그때 입력한 결제 정보로 요금이 정산됩니다.

 

코로나 관련으로 어쩌구 저쩌구 공지가 있는데 그냥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대 코로나 시대가 종결되면 이제 이런 알림창도 사라지겠지요.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여 접수하는 국제소형포장물을 신청했다는 안내창이 뜹니다. 확인을 눌러줍니다.

 

이렇게해서 EMS 우체국 온라인 국제택배 접수가 끝났습니다. 이제 택배 박스를 들고 근처 우체국을 방문해서 접수를 마무리하면 됩니다.

 

우체국에 국제우편 접수 완료 후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가져오세요. 혹시 모르니까요.

 

가격은 만원이 조금 안 나왔군요. 보아하니 이게 최저 요금인 듯 합니다. 크윽.... 이번 섣부른 판단이 부른 경험 비용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배송 등기 번호는 영수증 왼쪽 맨 위에 있습니다.

 

다시 알리익스프레스로 돌아와 마무리

이제 알리익스프레스 분쟁 페이지로 돌아옵니다. 배송업체와 송장 번호를 입력해줍니다. 배송업체의 경우는 위의 스크린샷처럼 EMS www.epost.go.kr 이라고 입력하시면 됩니다. 송장번호는 방금전에 설명드린것처럼 영수증에 표기된 그것입니다. 그대로 입력해주고 제출 버튼을 눌러주면 알리익스프레스 반품 과정은 끝이 납니다.

 

이제 남은 과정은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반품이 완료되거나 반품 프로세서 처리 기간이 지나버리면 알리측에서 자동으로 환불을 진행합니다. 허나 판매자가 정말 지랄같아서 별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온갖 트집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국제 택배를 보내기 이전에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보내라는 것입니다. 본 페이지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스스로 기대해 봅니다. 끝.

 

이후 에피소드

오랜 기다림 끝에 분쟁에 대한 알림이 떴습니다. 스마트폰 알리 앱으로 들어가보니 판매자로부터 답이 오지는 않고 장기화가 진행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접 개입을 하여 분쟁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진행 중인 분쟁 페이지로 넘어가보면 AliExpress에서 중재를 시작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리측에서 제시하는 가능한 해결 방법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해결책은 역시 예상대로 환불이네요. 환불에 체크를 하고 신청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기다리면 됩니다. 환불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됩니다. 신청 후 바로 다음 날 결제했던 플랫폼으로부터 결제 취소 메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알리 구매는 100% 네이버페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는것처럼 네이버페이 알림톡에 짭플펜슬2 결제 취소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해서 긴 분쟁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알리에서 충동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며 정상가격보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제품은 관심.... 은 갈 것 같은데 절대 급하게 구매는 하지 않겠습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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