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 시 소리(사운드)는 주로 유선 이어폰을 통해 듣습니다. 품질 좋고 소리 좋은 에디파이어 R12280DB 스피커가 울고 있습니다. 구매 후 거의 제성능을 발휘 못 하고 공간만 차지하고 있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스피커를 팔아버리고 적당히 소리나는 저가형 사운드바를 하나 놓을까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방 바로 옆이 거실인데 어머니께서 퇴근하시면 TV를 즐겨 보시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스피커 소리와 곂치면 집중이 안 되실 테니까요. 그러면 방문을 닫아버리면 되는 문제인데 여름의 경우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어서 찬바람을 방까지 보내려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놓아야만 합니다. 또한 봄가을엔 문을 열어둬야 통풍이 잘 되요. 한마디로 집이 오래되어서 문도 못 닫는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피커 소리를 줄이는것도 좀 그렇구요. 서론이 길어졌군요.
그럼 블루투스는 또 왜 샀는가! 하실겁니다. 이 또한 매우 심플한 이유입니다. 유선 이어폰 줄이 너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같은 글작성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다가 손을 마우스와 키보드로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때 유선 이어폰이 자주 손에 걸립니다. 즉 유선 이어폰 선이 방해됩니다. 이게 짜증나서 무선 이어폰으로 바꾸려고 블루투스 동글이를 새로 구매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무려 5.3 버전입니다. 또한 나름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유그린(Ugreen)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제품 이모저모
처음에는 베이스어스에서 판매중인 블루투스 5.1 버전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베이스어스도 꽤 인지도 높은 회사입니다. 그러다가 이후에 타이밍 좋게 이 녀석을 찾은 것입니다. 버전도 더 높고 가격도 베이스어스 대비 저렴합니다. 그러니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알리 주문 후 12일만에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배송되는군요.
박스를 개봉합니다. 본체인 블루투스 5.3 동글 어뎁터 한 개와 간단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는 한글은 없습니다. 직역이라도해서 한글 설명만 넣어줘도 꽤 고마워할 한국 유저가 얼마나 많은데... 유그린은 마케팅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유그린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관계자가 이 글을 보신다면 이 부분을 꼭 고려해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유그린은 한국의 강원전자에서 공식 수입을 받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건 유그린 본사에요. 강원전자 말구요.
이건 기존에 사용중이던 블루투스 5.0 동글 어뎁터입니다. 그동안 착실히 임무를 수행해온 고마운 녀석이죠. 이 제품은 넥시사의 NX1092 블루투스 동글 어뎁터입니다.
이제 새로운 블루투스 동글이를 맞이해 줍니다. 본체에도 UGREEN v5.3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의 상세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USB에 장착하니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으면 LED 표시등은 점멸상태가 됩니다. 계속 켜져있으니 자동 드라이버가 알맞게 잘 세팅된 듯 합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확인해보니 모든 블루투스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설치 완료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그린 제품이라 장치명에도 UGREEN 어쩌구로 나오지 않고 Generic Bluetooth Adapter 라고 표기되는군요. 블루투스 버전이 정말 5.3이 맞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해당 장치를 더블클릭해서 들어갑니다.
고급 탭에서 펌웨어 버전을 확인합니다. 여기에서 LMP라고 되어있는 부분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2.X인것을 보니 블루투스 버전이 5.3이 분명하군요. 현재 자신의 노트북 또는 PC의 블루투스 버전이 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어 직접 육안으로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존 블루투스 5.1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버전을 높여서 새롭게 구매한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유선 이어폰 사용 전에 갤럭시버즈2를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서로 칩셋 궁합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드라이버 호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따금씩 끊겨서 들릴때가 있습니다. 정말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여서 더 짜증이 나고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렇기에 아예 스트레스 없는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 유선 이어폰으로 바꾸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블루투스 버전을 5.3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갤럭시 버즈2의 끊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샘 솟았던 것입니다. 그 해답을 마침내 오늘 알게 될 것입니다.
윈도우의 작업 표시줄 아이콘 꾸러미에 있는 블루투스를 눌러서 Bluetooth 장치 추가(A)로 들어갑니다.
갤럭시버즈2는 커버만 오픈하면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단 기존에 이미 스마트폰이나 기타 디바이스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해당 장치가 블루투스가 켜진 상태라면 페어링 모드로 돌입하지 않으니 이때는 다른 장치의 블루투스는 모두 비활성화 해주세요. 저도 PC 연결 전에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잠시 꺼두었습니다. 버즈2가 정상이라면 당연히 PC 블루투스 디바이스 검색에 노출이 될 것입니다. 위의 스크린샷 이미지처럼요. 갤럭시 버즈2를 선택해 연결시켜줍니다.
이렇게해서 정상적으로 갤럭시 버즈2가 PC 오디오 장치로 등록 완료 되었습니다. 버즈2의 남은 배터리 용량까지 표시가 되는군요. 이건 몰랐습니다. 이제 한 번 사운드를 들어볼까요?
사용해보기
먼저 영화를 시청해 보았습니다. 싱크가 조금 맞지 않습니다. 약 0.1~0.2초 정도로 영상이 느립니다. 만약 앞으로 계속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조건이라면 음성 싱크를 조절해서 억지로 맞출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원하던것이 아닙니다. 허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음성 끊김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영상 특정 구간 건너뛰기를 시전해도 끊김없이 잘 들립니다. 싱크 문제만 아니었으면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였을텐데 뭔가 1%가 아쉽군요.
게임도 싱크가 살짝 틀어집니다. PC 운영체제와 블루투스 오디오 전송간의 딜레이로 인한 어쩔수 없는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 PC의 OS 버전 문제일수도 있고 게임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경우의수가 꽤 여러개여서 원인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허나 분명한것은 게임을 플레이 중일 때 오디오 끊김 문제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번 유그린 블루투스 5.3 동글 어뎁터는 매우 잘 구매한 제품이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아래의 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