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타인의 불행을 악용하는 사이버렉카가 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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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한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안경을 착용하시 시작했지요. 안경을 쓰기 이전에는 안경을 그렇게나 착용하고 싶었던 철없던 전 안경을 맞추고, 안경을 쓴 이후로 쭈욱 눈의 퇴하가 가속화되어 이제 안경없이는 불편한 몸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안경은 제 콧잔등 위에 떡 하니 두팔 벌려 자리를 잡고 있었으니 그 시간만 계산해도 엄청납니다. 괜히 안경을 제 2의 눈이라고 부르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잘 보이게 하는건 둘째치고 그냥 얼굴의 일부분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왔던 안경 라이프 속에서 최근 저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안경 렌즈를 너무 큰 것으로 착용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전 안경보다는 무거워진 모양입니다. (아마 그렇겠죠?) 그러다보니 콧등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 피부가 색소침착이 된 것 처럼 안경 코받침 부분만 거무스름하게 변해있더라구요.

 

내 코... ㅠㅠ

위의 사진처럼 변질되어 버렸죠.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이번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되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죠. 일단 상황이 벌어진건 둘째치고 앞으로 계속해서 안경을 써야할텐데 그러려면 우선은 통증부터 없애버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코받침을 다른 녀석으로 교체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체형 실리콘 코받침

그리하에 주문하게된 녀석이 이겁니다. 실리콘 코받침이긴한데 뭔가 색다르죠? 일체형입니다. 콧잔등 전체를 감싸줄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코받침은 이미 실리콘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해결은 되지 않아서 저렇게 일체형으로 구매한 것입니다. 콧등의 일부만을 지탱하는것이 아닌, 콧등 전체를 실리콘이 감싸줌으로서 힘을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구매했죠.

 

크기는 두 가지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형과 소형이죠. 위의 사진이 대 사이즈로 교체한 모습입니다.

 

이건 소구요. 아무래도 코가 작진 않아서 대가 더 착용감이 좋더라구요. 가격도 얼마 하지 않기에 두개의 사이즈를 모두 구매하는것이 역시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후기글을 보니까 그래도 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구매자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실패입니다. 저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얼굴 형태가 다르니 당연히 콧 모양도 다를겁니다. 이 제품은 저랑은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그 순간! 좌절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이게 떠오릅니다.

 

여드름패치

출처 : 네이버 쇼핑

여드름이 올라올때마다 피부에 붙여주었던 여드름패치! 이것을 안경 코받침이 닿는 부분에 붙여주는 것입니다. 마침 몇 개 남는게 있어서 한번 붙여봤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착용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상당했습니다. 효과가 우수했습니다. 전혀 아프지도 않았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그 어떠한 안경을 코에 얹혀도 끄떡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여드름패치를 매일 소진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귀찮기도 하며 금전이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드름패치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는 무언가가 없을까를 고민하다 이것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종이반창고 (의료용테이프 - 마이크로포)

출처 : 네이버 쇼핑

이겁니다. 종이반창고! 의료용 테이프 또는 마이크로포라고도 부릅니다. 말그대로 피부가 다치거나하면 소독 후 밴드를 붙이지 않습니까? 이건 밴드 대용인 것입니다. 일단 거즈같은 솜으로 소독 후 상처 부위를 깨끗한 의료용 거즈로 한번 덮고 고정을 위해서 바로 종이반창고로 붙여주는 것입니다. 즉 공업용 테이프가 아닌 의료용이기에 접착부가 피부에 해롭지 않습니다. 이걸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 가성비 제품들이 많아서 여러개 주문했습니다. 밴드포어라는 제품이네요. 보시다시피 살색입니다. 피부에 무해한 접착제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마치 여드름패치를 붙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여드름패치보다도 합리적이라 가격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안경을 착용해야 할 때마다 매일 적당 크기로 잘라줘야하는 귀찮음 정도겠군요. 하지만 피부에 직접 안경 코받침을 닿게 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피부색이 변질되는것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렇게 쭈욱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혹 어떤분들께서는 안경 피팅이 잘 안 되어서 얼굴에 제대로 착용이 안 되기에 통증유발 및 자국이 남는것이 아니겠느냐 하시는데, 이것 역시 캐바캐 영역인 것 같습니다. 안경점에서 전문가의 손길을 닿아 피팅이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분도 계시고, 아무 안경이나 막 착용해도 전혀 문제없다는 분도 계시는걸로 봐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군요. 그렇기에 저 역시 이런 저런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겨우 저만의 길을 뚫은 것이구요. 혹시 저처럼 안경 때문에 콧잔등 통증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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