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풍경화 그리기에 점점 진심모드인 요즘입니다. 풍경화의 대부분은 하늘과 산인데 한국 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철탑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철탑이 되게 무서웠어요. 마치 팔 6개를 가진 거대한 악마가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일이지만 어렸을땐 진짜 그랬답니다. 아무튼 이 철탑을 매 배경마다 수기로 그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아예 브러시로 만들어서 편리하게 찍어내면 훨씬 작업 시간이 단축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브러시로 만드는 과정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브러시 소스 만들기

철탑을 그려봤습니다. 전선은 일부러 그리지 않았습니다. 철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고압 전선 또한 모양과 길이 위치가 달라질테니까요. 즉 철탑 골격만 만들고 찍어서 철탑끼리 선을 연결시킬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기본 뼈대를 완성시켰습니다.

 

브러시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백그라운드는 검정색, 철탑 오브젝트는 흰색이어야 합니다. 일종의 레이어 마스크와 같은 효과입니다. 검정 부분은 막혀서 투명한 상태가 되고 흰 부분만 통과되어 나타나는 원리입니다. 명암 대비로 구분되기 때문에 어설픈 검정과 흰색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검정과 흰색이어야 합니다. RGB로 표현하자면 0,0,0 검정과 255,255,255 흰색입니다. 16진수 핵사코드는 #000000 검정과 #FFFFFF 흰색입니다. 따라서 현재 백그라운드는 검정색, 바로 위에 있는 레이어는 흰색 철탑만 남겨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손가락 세개를 사용해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듯 스와이프 합니다. 그러면 복사 및 붙여넣기 창이 뜹니다. 모두 복사하기 버튼을 터치합니다.

 

커스텀 브러시 만들기

이제 새로운 브러시를 만들겁니다. 저는 잉크 카테고리에 있는 시럽 브러시를 사용하겠습니다.

 

시럽 브러시를 왼쪽으로 스와이프 합니다. 그러면 공유/복제/초기화 옵션이 보이고 여기에서는 복사를 해야하므로 복제 메뉴를 터치해 줍니다.

 

이렇게해서 「시럽1」 브러시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시럽1 브러시를 터치해서 들어갑니다.

 

브러시 스튜디오가 실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브러시 이름을 변경해주는 것입니다. 나중에 햇갈리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왼쪽의 카테고리 중 맨 아래에 있는 이 브러시에 관하여 탭으로 들어가서 시럽1이라는 글씨에 터치 후 텍스트를 변경해 줍니다.

 

그다음은 브러시 모양을 변경해 줍니다. 모양 탭으로 들어가서 편집 버튼을 터치합니다. 모든 브러시에는 그 원본 소스가 있습니다. 그게 모양 탭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 모양 소스를 변경해주면 우리가 원하는 브러시가 세팅되는 것입니다.

 

가져오기 메뉴를 터치해서 아까 복사해둔 브러시 소스를 붙여넣기 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철탑 브러시 소스가 등록 완료 되었습니다. 오른쪽 상단의 완료 버튼을 눌러 저장해줍니다.

 

커스텀 브러시 옵션 변경

이제 옵션을 변경해줄 것입니다. 먼저 획 경로 설정입니다. 획 속성에 있는 간격을 최대로 변경합니다. 그래서 철탑이 서로 겹쳐지지 않게 그려집니다.

 

다음은 끝단처리입니다. 압력 및 터치의 끝단처리를 모두 없애줍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브러시는 끝단이 미세하게 끝나도록 되어있지만 철탑 브러시는 이게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장 형태의 브러시로 처리를 할 것이기에 더욱 필요하지 않은 기능입니다. 이게 활성화 되어있으면 살짝 터치하면 철탑이 엄청 쪼그맣게 점처럼 나타납니다. 그래서 비활성화 해주는 겁니다.

 

속성탭으로 들어갑니다. 브러시 속성에 있는 도장 형식으로 미리보기를 활성화 해줍니다. 다음 브러시 특성에 있는 최대 크기를 최대치로 올려줍니다. 여기까지 하고 오른쪽 상단의 완료 버튼을 터치해 저장해줍니다.

 

이렇게해서 드디어 철탑 브러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커스텀 브러시 테스트

테스트는 뭐 어렵지 않죠? 빈 레이어를 하나 만들고 브러시 색상은 검은색으로 해서 찍어줍니다. 역시 예상대로 잘 찍힙니다. 필압의 강약에 따라 철탑 크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철탑 브러시가 완성되었습니다.

 

브러시 색상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 후 찍어봐도 역시 잘 되는군요. 이제 저는 무적입니다. 이 철탑 브러시만 있다면 한국에 있는 산 그리는건 일도 아닙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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