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겨울이라 그런지 건조함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잠을 자고 일어나면 코가 무척이나 건조하다거나 목이 컬컬한 상태가 됩니다. 원래 쓰던 선인장 가습기가 있었으나 이게 고장이 나버려서 급하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년도 안 된 건데... 게다가 선물받은건데 너무 분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디자인보다는 실성능 위주의 제품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렇게해서 찾은 제품이 바로 코슬리사 가습기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용량입니다. 물탱크죠. 꽤 많이 채워집니다. 그렇기에 밤새 틀어놔도 절대 마르지 않는 샘물 모드입니다. 집이 많이 건조할수록 가습기 작동 시간은 늘어나고 그에 따른 물 리필도 필수인데 아무래도 용량이 작은 가습기는 자주 물을 채워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겁니다. 선인장 가습기가 딱 그랬거든요. 은근 귀찮았더랬죠. 허나 그런 번거로움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기는 170 x 170 x 340 mm 입니다. 제법 공간을 차지합니다. 220V 규격이며 시간당 최대 25W 전력을 사용합니다. 물탱크 용량은 최대 4.5L구요.

 

물 채우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이렇게 윗 커버만 재끼면 바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혹은 물통 부분을 분리해서 물을 채우고 다시 위에 그대로 얹히면 됩니다. 안쪽에 있는 검정색 부분이 초음파 발생 지역입니다.

 

사용 설명서는 반드시 꼭 읽어봐야 합니다. 특히 물과 관련된 제품은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 부분이 어디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 버리는 방향과 공기 송풍구에 대한 설명이 보이는군요. 만약 이걸 모르고 지나치면 분명 사용자 부주의로 제품이 고장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무상 AS는 물건너가는 것입니다.

 

MAX라고 표시된 부분까지 물을 채워주면 됩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다이얼이 앞부분에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전원이 켜지고 동작이 되는 동안에는 파란색 LED가 점등됩니다.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분사량은 늘어납니다. 물이 부족하면 빨간색 LED로 바뀌고 작동을 중지하게 됩니다.

 

분사구는 360도 회전이 되므로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놓으면 됩니다. SPH-935W 제품은 시간당 최대 300CC의 수분을 공기중에 분사합니다.

 

물통 안쪽 모습입니다. 뭔가 열일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가습기가 있냐 없냐의 차이가 크냐고 말씀하신다면 전 자신있게 YES입니다. 실제로 가습기를 사용한 시점부터는 잠을 잘 잡니다. 일어나면 목 컬컬함이 덜하구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불이 살짝 눅눅해 진다는 점이겠군요. 당연히 공기중에 수분이 채워지니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착해서 의외였습니다. 대용량 가습기 제품들은 아무리 저렴해도 최소 3만원 이상부터였는데 코슬리사의 SPH-935W은 2만원 후반대였습니다. 참 마음에 드는 가습기입니다. 부디 고장없이 오래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2022.9.19 추가내용

남동생은 머신브로커입니다. 네. 말그대로 기기를 박살내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샤오미 전동면도기를 작살내더니 이번에는 가습기를 무슨 말도 안 되는 좁고 높은곳에 올려놓는 바람에 낙하하면서 물탱크쪽이 박살났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으나 남동생도 이럴 목적으로 그곳에 올려놓지는 않았을터... (인간아 상식적으로 안착이 잘 안 된다 싶으면 넓고 지대가 낮은곳에 보관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주워담을수는 없습니다. 주워 담을 거라고는 박살난 파편들 뿐이죠.

 

혹시 별도로 구매할수는 없을까 싶었고 일단 상담이나 받아보자 싶어서 제조사인 코슬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 설명 후 물탱크 부분만 혹시 따로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네. 고객님. 가능하십니다."

"?!"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였습니다. 보통 중소기업에서 파츠별로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15,000원 이더군요. (추가내용을 작성한 2022년 9월 19일자 기준 가격임) 여기서 상담사는 또 한가지 제안을 하십니다.

 

"반품 처리된 중고품도 괜찮으신지요? 생활 기스같은 스크래치나 사용 후 발생한 물때같은 이물질이 조금 묻어있는 제품도 상관 없으시다면 이 제품은 택배비만 입금 주시면 되십니다."

 

즉 새 제품은 만오천원+택배비로 구매하는 방법과 중고품을 택배비만 지불 후 받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탱크 부분이니 굳이 새 제품은 필요 없기에 당연히 중고품으로 배송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고 상담사는 관련 문자를 제게 전송하셨습니다. 택배비만 입금하니 2일 뒤에 물탱크 부분만 따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물탱크 때문에 새걸로 다시 구매해야하나 고민이었었는데 말이죠. 코슬리의 기대 이상 AS에 놀랐습니다. 진짜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